6월 3일, 신도림 인텔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CJ엔투스 대 웅진 스타즈의 경기에서 웅진 스타즈가 4:2로 승리하며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한경기 한경기 승리를 거듭하며 정규 시즌 1위 확정에 성큼 성큼 다가가고 있는 웅진 스타즈, 그들의 행보가 실로 매서울 지경이다.

오늘은 오랜만에 이재호가 출전해 송영진을 침묵시키며 제역할을 다했다. 그의 승리는 2:2의 팽팽한 상황에서 상대의 기선을 제압한터라 더욱 가치가 있었다. 다음은 이재호의 인터뷰이다.


오랜만에 승리 거둔 이재호,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맻길 바란다.'



오늘 경기에서 오랜만에 승리를 차지한 소감은?

오랜만에 나와서 상당히 긴장됬는데 상대도 신인이라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과적으로 이기게 되서 마음이 기쁘다.


처음에 잘 풀어나가다 싶더니 상대가 드랍을 준비했다 언제 파악했는지?

상대의 플레이가 밋밋하길래 어느정도 예상은 했다. 하지만 완전하게 파악한 것은 아니었다.


상대가 드랍공격을 감행했을때의 실력은?

사실 안들어올줄 알았는데 저그도 정면싸움이 힘들다고 생각했는지 그냥 들어왔다. 잘 막고나서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근 들어 가장 많은 공성 전차를 사용했다. 준비된 전략이었는지?

상대가 히드라리스크와 바퀴 위주로 병력을 구성하는 바드라 체제에서는 공성 전차가 많은게 좋아서 공성 전차를 계속 사용했다.


결승전에서 김민철을 많이 도왔다고 들었다. 오늘 연습은 누가 도와주었는가?

2일전에 민철이가 나를 많이 도와줬고, 어제는 민철이와 한게임씩 하면서 준비해나갔다. 팀내에서 연습생인 김한샘도 많이 도와주었다. 두 명이 경기를 나가서 상대팀에도 저그가 두명이나 나와서 그렇게 여유가 많지는 않았는데 준비를 잘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웅진이 매직넘버를 3으로 좁혔다. 이에 대한 생각은?

거의 1등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끝까지 모르는 것이라 방심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정도면 (1등)했다 라고 하는 분위기지만 지난 시즌을 되짚어보면서 방심하지 말아야지 하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김민철이 우승을 차지했는데 팀의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

팀내에서 스타2로 전환한 이후 개인리그 첫 우승자다. 민철이의 승리예측을 보니까 이신형 선수가 77%정도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신형이 유리하다고 점쳤더라. 압도적으로 이신형이 유리하다고 평가했지만 김민철이 이를 뒤집었다 3:0 스코어에서 4:3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우리는 그 모습을 경기장에서 감명깊게 보았다. 자연히 팀 분위기도 밝아지고 좋아진것 같다.


김민철의 우승이 개인적으로도 자극이 되는지?

당연히 선수라면 자극이 되지만 저런 무대에 가기엔 부족해서 보다 많은 연습을 해야할 것이다.


프로리그에서 출전기회가 적었던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5라운드에서는 카드 한장한장이 아쉽지 않나. 잘하는 선수가 워낙에 많고 내가 내세울만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이 워낙 듬직해서 그들이 나가는것이 팀 승리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보고 미리 6라운드에 대비해서 많이 연습을 했다.


웅진이 높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무래도 이적생들이 많다. 신재욱, 김유진, 나 이렇게 이적생들이 있고 지난시즌 계속 해오면서 성적이 저조한적도 많았다. 솔직히 프로게이머라면 팀리그에서 우승하고 싶지 않나. 기존 맴버와 이적생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호흡이 잘 맞았던것 같다.

이런점들이 군단의 심장에서 다른팀들에 비해서도 빠르게 적응했던 것 같고 이런 노력이 쌓여서 1위가 오랫동안 유지되지 않았나 싶다. 운적인 요소도 있긴 있었지만 우리가 많이 노력해서 그런요소가 줄어들었다고 본다.


남은 경기에 대한 목표가 있다면?

현재 12승인데 나머지 경기를 모두 나간다면 전부 이기는 것이 나의 목표다. 지금 솔직히 우리팀이 1등하지 않겠나(웃음) KT가 안지는게 아쉽긴 하지만(웃음) 우리가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게끔 계속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지금 1년짜리 리그 진행하면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고생이 많았다. 이번에 그 노력의 결실이 맻기를 바란다.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