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3일 내보냈던 리니지인벤 유저 간담회 1부.
현 리니지의 상황 / 재화 가치의 하락 / 인터넷 리니지 게임 방송 / 연합과 중립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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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간담회 결과는 1부에서 예고했던 것과 달리 3부작으로 나눠 이번 2부에서는 자동 프로그램의 이용에 대해
3부에서는 게임사에 바라는 유저들의 이야기를 다루려고 한다.


리니지에 대한 대외적인 시선 중 가장 좋지 않은 의견. 바로 자동 사냥 프로그램.
사실 웬만한 모든 게임에서 악용되는 이 자동 사냥 프로그램은 유저의 노력에 의한 결실이라는 부분을
철저히 짓밟는 매우 질이 나쁜 시스템이다. 특히 리니지에서는 자동 사냥이라는 것에 더욱 민감한데,


가장 큰 이유는 레벨 제한이 없는 것에 따른 사냥 시간 투자와 시장 경제, 그리고 아데나의 재화 가치때문이다.




[ 자동의 무차별 몹 뺏기, 다량 투하로 인한 몬스터 부족. ]

게임사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자동 사냥 프로그램 사용자를 전문적으로 식별 및 제재하는 팀을 운영.
유저들에게 '디텍션 플레이 캠페인'을 통해 제재 현황까지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제재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속칭 작업장이라 불리는 곳에서는 새로운 계정으로 빈자리를 채움으로써
실제 유저들은 제재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 잠시 멈춰있었지만, 최근 다시 활동을 시작한 디텍션 플레이 캠페인. ]

또한, 불법프로그램의 차단 또는 감지 시스템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불법 프로그램도 함께
진화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 이제는 자동 프로그램이 진화할때로 진화해 실제 유저의 플레이와 흡사하게
움직이기도 하며, 제재나 방해에 대응하는 시스템까지 추가되어 점점 더 제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예전에는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를 육안으로 감식하여 제재하기도 했지만,
이런 과정에서 제재 대상의 이의 제기 및 소송 건으로 최근에는 이를 제재하기 위한 DB 근거까지 필요해졌다.


유저들은 자동 사냥 프로그램 사용자에 대한 불만을 게임사에게 표출할 수밖에 없고,
이 자동 사냥 프로그램을 돌리는 일부 사냥터의 뒤에는 거대 연합 라인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유저들과 게임사 간의 감정, 그리고 라인과 중립 혈맹 사이 감정의 골은 점점 깊어져만 가고 있다.


리니지 최악의 요소. 제재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근절할 수 없는 이 문제에 대해 유저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자동 사무실과 연관된 라인 연합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알고 있을까?





리니지인벤 간담회 인물 소개





☞ 총군연합 총군주 '환선' 님
☞ 총군연합 아스테어 서버 총군주 '아스고릴라' 님 (online)

☞ 꽃비연합 총군주 '총군포스' 님
☞ 꽃비연합 에바 서버 총군주 '대현' 님


☞ 인터넷 방송 BJ '혁이' 님 (online)
☞ 인터넷 방송 BJ '유익' 님
☞ 인터넷 방송 BJ / 중립혈맹 군주 '여왕벌' 님
☞ 인터넷 방송 BJ / 중립혈맹 군주 / 전 바포메트 서버지기 '쮸쮸' 님


☞ 기란 서버지기 '그리폰의깃털' 님

☞ 리니지인벤 기자 'KumA'
☞ 리니지인벤 기자 'Dalin'




최강의 창과 방패! 공방의 연속 - 자동 사냥



라인 ▶ 막을 수 없는 것. 하지만, 일반 유저는 사용할 수 없다.
리니지 유저가 성인이 많다보니 상업적인 접근이 많고 막을 수 없다. 자동 사무실도 그 중 일부.
하지만 사무실과 일반 유저는 환경부터 다르다. 일반 유저는 불법 프로그램 사용 시 90%이상 제재 확정.

[라인] - "앞서 말했지만, 이제 자동 사무실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거의 해외에서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워낙 리니지 내에서 시스템적인 부분들을 이용해서 돈 벌려는 사람은 예전부터 많았다.


N코인 소액 대출부터 캐시템 대량 구매 대행, 작업장도 그 중 하나일 뿐.
자동 사무실은 한 컴퓨터로 몇십 대씩 돌리는 것을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 여러 방면을 통해 이익을 챙기는 업자들. ]

"원래 자동 프로그램이라는 게 국내에서는 거의 안 만든다. 한 3곳 정도 있으려나? 그것도 배포용 자동은 아니다.
해외 시장은 이걸 자동 프로그램 제작 사업체를 차려서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게임 오토 제작 같은 것.


보통 자동 프로그램 의뢰는 맡기면 2주 정도 걸린다.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기계식의은 대당 100만까지도 한다.
일반 프로그램은 처음에 비공개로 거래하다가. 막히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공개 배포한다고 알고 있다.


자동은 확실히 잘못된 것이 맞다. 하지만 현 상황이 막을 수가 없는 상태이고, 이런 상황에서 일반 유저들 중에
조심해야 하는 것은 일반 시중에 배포 중인 자동 프로그램 사용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 포탈 사이트에서도 쉽게 검색되는 오토 판매 사이트. 이런 걸 쓰면 무조건 영구제재! ]

"보통 작업장들은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그런 부분에서 막히거나 제재가 있으면 업체에서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해준다. 그래서 잘만 갈아타면 제재를 피하면서 쭉 갈 수 있다.


하지만 일반 유저들이 알고 있는 ㅇㅇ자동은 썼다하면 거의 90%는 제재당한다고 볼 수 있다.
한순간 호기심에 자기가 애지중지 키우던 캐릭터가 한방에 묶여버리는 수가 있다. 영구블록은 말 그대로 끝.


아? 어쩌다 보니 무슨 공익 광고처럼 보이네."




중립 ▶ 자동의 가장 큰 문제는 신규 유저 유입 방해.
자동 사냥의 가장 큰 문제는 저레벨 유저의 사냥터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 몬스터 발견도 힘들다.
이런 부분을 라인에서 통제해줄 수 없을까?

[중립] - "얼마 전에 새로운 서버에서 캐릭터를 다시 키워봤는데 정말 힘들더라.
초보 마을부터 자동 캐릭터가 잠식했던 것. 막자동들은 캐릭터도 많고 무작정 스틸 해버리니까 정말 짜증 난다.
말이 통하는 사람도 아니니 말이다.


신규 유저들이 게임을 시작해도 할 게 없다. 솔직히 기존 유저들이야 새로 키우라고 하면,
장비를 미리 맞춰두고 숨계 졸업하자마자 쫄 사냥이나 텔 사냥 좀 하다가 기감이나 얼던으로 들어가거나
45레벨까지 소막으로 키워버리면 그만이지만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초보 유저들은 그저 막막할 따름."




[ 한 때 말섬을 지배했던 요정들. 이제는 다른 곳으로 방출! 말섬 리뉴얼 만세! ]

[중립] - "그나마 최근에 리뉴얼을 통해 말섬이 고레벨 사냥터로 바뀌었지만, 예전만 해도 전 지역이 자동이었다.
솔직히 안 좋은 것도 알고 못 막는 것도 알지만, 기왕이면 유저들 안가는 그런 낙후된 곳으로 가서 돌리던가…
너무 당당하게 돌리니까 그게 더 황당하다. 사정상 처리하는데 절차도 오래 걸리니 더 답답할 뿐."


[라인] - 자동들도 참 웃긴 게, 제재당하고 새로 파면 개들도 돌릴 곳이 거기밖에 없지 않겠나?
자기들도 신규 유저다 이거지? (웃음)


[중립] - "그것도 그렇지만, 정말 초보 유저들이 거쳐 가야 하는 저레벨 필드 던전 사냥터에 자동들이 많다는 게
너무 답답하다. 이런 건 라인에서 어떻게 조치해줄 수 없는 걸까? 통제를 한다든지."




라인 ▶ 막자동들 막기도 한다. 하지만 말섬까지 할 필요는 느끼지 못한다.
일부 지역은 우리도 막자동을 통제한다. 하지만 모든 저레벨 사냥터 통제에 대한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라인도 유저다. 무작정 지시한다고 해서 필요 이상의 희생을 요구할 순 없다. 이 문제는 게임사의 몫!

[라인] - "솔직히 우리도 막자동들에 대해서 막으려고 노력은 한다. 지금도 해적섬 같은 곳은 실제로 우리 혈원들이
15명이 투입해서 입구를 막고 있다. 중립 유저들이 오면 열어주고 그 외 막자동들은 입구 통제와 척살 조치 중."




[ 진입로를 직접 막아서 통제하는 예시. ]

"근데 정말 하면서도 걱정인 것은 또 이러고 있다고 통제라면서 게임사에서 제재가 있을까 봐 그게 걱정이다.
이런걸로 또 유저들이 언플이라도 시작하면 패치되 버리고, 이러는데 우리가 초보 유저들까지 챙길 필요 있을까?


정작 주변 사람이나 중립의 편의 보장을 위해서 하는 행동도 이렇게 걱정하면서 하는 판국이다.


지금 막자동들이 장악한 곳. 예전 말섬이나 심해. 자동을 없애려면 직접 혈맹을 움직여서 자동을 죽여야하는데,
거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 솔직히 심해나 개미굴, 본던에 자동이 100만 개가 있어도 우린 불만이 없는걸."




[ 예전 개미굴 모습. 이런 상황에도 갈일이 없는 유저는 물건너 불구경. ]

[라인] - "그리고 추가로 말하자면 신규 유저 유입에 관심도 크게 없다. 우리는 정확히 말하면 지금의 억압적인 시스템에
불만을 느끼는 거지 만약 우리가 신규 유저를 끌어들인다면 가입 시 장비 마춰준다고 하는 게 더 빠르다.


신규 유저 유입부분을 해결해야 하는 것은 게임사지 그걸 우리가 한다고 해서
'자 오늘은 심해 자동 정리갑니다' '자 오늘은 본던입니다' 이러면 아마 라인 혈맹원들 다 떠날 거다.(웃음)


근데 확실히 문제를 느끼는 건 활피단 처럼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을 보면 약값을 500만 아덴씩 지원해줘도
키우기 어려워 하더라. 사냥이 힘드니까. 그럴 때는 가끔 사냥터 확보 겸 막자동을 정리하기도 한다.


그리고 정작 우리 캐릭터들은 새로 키우긴 뭘 키우나. 그냥 육성 사무실에 52레벨까지 키워달라고 하지.(웃음)"


[중립] - "우린 막자동같은 것들도 죄다 라인이 뒤를 봐주는 줄 알았다. 그럼 라인이랑 연결된 자동 사무실은 어딘가?"


[라인] - "일단 막자동은 없다. 간혹 봐야 우리랑 상관없는 개인 자동일 것. 행여 그 사람이 라인 유저의 부캐라고 해도
그 캐릭터가 자동 돌리다가 생긴 문제는 혈맹에선 절대 나서지 않는다. 그런 협박이 있어도 거진 거짓말일 것."




라인 ▶ 오해. 작업장은 혈맹 내 조직일 뿐이지 작업장 내 혈맹은 아니다.
간혹 작업장과 라인의 관계를 오해하고 모든 혈맹원을 사무실 알바 취급하는데 큰 오해다.
작업장은 라인 내 작은 구성원일 뿐. 작업장이 주가 된다면 라인도 재미없어서 게임 못할 것이다.

[라인] - "요즘은 싸울 이유가 없을 정도로 사냥터 전쟁이 사라졌다. 만약 앞으로 그런 곳이 나온다면
라인은 통제할 것이다. 근데 그런 과정에서 아마 연합 내부에서 내분이나 내전도 일어날 수도 있겠다.


매일 얼굴 보는 사이도 아니고 가족은 더더욱 아니다.
그런 상태에서 엄청난 이득이 눈앞에 있으면 이걸로 싸우게 된다.
그게 치사하다거나 나쁘다고 생각 안 한다. 그런 상황들이 지금까지의 재미를 만들어 온 것도 사실이니까."




[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일 수도 있는 리니지의 전투. ]

"혈맹 내에는 중립에도 있겠지만, 정말 생활형 부업으로 리니지 하는 사람들도 많다.
다들 욕이나 약 올릴 때 쓰는 표현이지만, 정말 말 그대로 분유값이나 좀 벌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좋은 사냥터가 나오면 다들 가고 싶은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만약 단일 혈맹이
사냥터를 독식하겠다고 하면 싸움이 일어나게 되는 것.


그리고 유저들이 이런 걸 가지고 작업장이 다 해먹겠지 라고 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작업장은 혈 내 매우 소수를 차지한다. 정령의 무덤? 아데나가 많이 나오지만 레벨업이 안된다.
정작 가는 사람이 거의 없다. 좀 많다고 싶으면 구역 하나 정도는 그냥 혈맹원들이 사용한다.



좋은 사냥터가 나오면 작업장이 가져가겠지? 만약 하루에 천만식 벌수 있는 사냥터가 나왔다고 치자.
이걸 작업장에서 한다고? 혈원들이 가만히 있을까? 500~600명씩 되는 혈맹원들이 미쳤다고 그걸 지켜볼까?


그리고 작업장의 영향이 적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마음대로 움직이는 거다. 작업장이 컸으면 우리가 끌려다녔겠지.
정무나 심해는 어차피 레벨업이 안된다. 아데나도 차라리 보탐 도는 게 더 좋다. 그래서 그냥 내주는 거지.


작업장이 라인 혈맹을 위에서 조종한다거나 지시한다는 건 모두 헛소리일 뿐이다.
그리고 보스탐도 라인 내에서 규칙을 정해서 엄격하게 지키고 있다. 이런 게 없으면 또 내분이 일어난다.
보통 라인이 내분났다고 하면 다 이런 것때문에 일어나는 전투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법이니."




[ 사냥터부터 보스 레이드까지 라인도 라인만의 엄격한 규율이 있다. ]

"그런데 이런 걸 작업장이 위에서 조종한다고? 그 사람들은 직업이지만 혈맹원들은 자의에서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을 작업실에서 통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 그냥 협조받고 하는 것뿐."




결론 ▶ 자동의 해결책은 완벽한 분리.

자동 사냥은 정말 말 그대로 완벽한 창과 방패의 싸움이다. 막고 뚫는 것이 반복될 뿐.
그런 상황에서 우선 가장 큰 숙제는 초보 유저들이 접근하는 사냥터에 대한 자동 유입을 통제하는 것.


우선 저레벨 사냥터 선택의 폭을 넓히거나 인던 시스템과 같은 분리된 튜트리얼 시스템의 폭을 넓히는 방법도 있다.
버림받은 자들의 땅처럼 숨계진 계곡 이후에도 초보 유저들의 레벨업에 특화된 사냥터가 추가되는 것도 좋을 것.




[ 숨겨진 계곡과 버림받은 자들의 땅을 이어줄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

기감 같은 곳에 대규모 자동 사냥 캐릭터가 적은 이유도 같은 이유다. 물론 육성을 위한 자동은 있겠으나,
현재의 저레벨 필드 사냥터와 같은 막자동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시간제 도입도 하나의 방법.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막자동에 대한 라인의 통제가 가능할까? 라고 생각했지만 그들 또한 일반 유저.
중립 유저들도 희생할 수 없는 부분을 라인에게 요구할 순 없었다.


초보 존에 대한 조치는 오로지 게임사의 몫. 실행 가능성은 적겠으나, 지금처럼 기감/상아탑/라던처럼 전 사냥터가
이런 식으로 바뀌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유저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는 신고일 것이다.




3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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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n Dalin - 이강희 기자
(Dalin@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