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 13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13라운드 경기는 국내 팬들에게 볼거리가 참 많다. 스완지의 기라드(기성용)가 본인의 우상인 제라드의 리버풀이 이번 시즌 두 번째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고, 최근 감독 경질과 챔피언스 리그 탈락으로 팀 분위기가 안 좋은 가운데 첼시와 맨시티가 선두 다툼을 벌일 예정이다.


그러나 이 경기 외에도 많은 국내 축구 팬의 이목을 끄는 경기가 있으니, 바로 맨유와 QPR의 경기다. 그렇다. 박지성이 맨유 올드 트래퍼드 구장을 다시 찾는다. 본인뿐만 아니라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너무나 친숙한 올드 트래퍼드 구장. 7년이라는 시간 동안 기쁨과 아쉬움을 주며, 온 힘을 다해 박지성 선수가 누볐던 경기장을 맨유의 일원이 아닌 QPR의 주장으로 다시 찾게 되었다.



▲ 박지성이 땀과 추억이 깃들어 있는 맨유의 올드 트래퍼드 구장! - 사진출처 : 네이버캐스트


맨유에서 활약하던 7년 동안 숱한 논란을 잠재우고, 큰 경기마다 항상 중용되었던 박지성은 맨유 구단과 맨유 팬들에게 소중한 선수였고, 그가 이적을 결심할 때에도 많은 아쉬움을 드러내며, 그의 성공적인 QPR 선수 생활을 응원하기도 했다. 그리고 맨유 팬 포럼인 레드카페 등에서는 그가 올드 트래퍼드를 다시 방문할 때, 맨유 팬들은 당연히 그에 대한 환대를 해야 한다며 박수를 보낼 준비까지 하고 있다.


그래서 아쉽다. 참 많이 아쉽다. 성적이 조금만 좋았더라면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뿌듯한 마음으로 맨유 팬들에게 환대받는 박지성의 모습을 바라보며,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겠지만, 현재 QPR의 상황은 한마디로 최악이다. QPR의 현재 성적은 4승 8패, 리그 최하위. 선수들의 부상은 쳇바퀴를 돌듯 번갈아 이어지고 있고, 1승에 목말라 하던 QPR 팬들은 이제 대놓고 휴즈 감독 대신 해리 래드냅(전 토트넘 감독)을 감독으로 앉히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1승에 목말라 하는 QPR의 입장에서는 만나기 싫은 상대를 그것도 원정이라는 부담을 안은 채, 맨유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에 들어설 전망이다. 맨유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QPR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13라운드 경기, 맨유 vs QPR의 경기를 예상해 보자.



EPL 13라운드 맨유 vs QPR

경기 일시 : 2012년 11월 25일 0시(한국 시각)

경기 장소 : Old Trafford(맨유 홈구장)

부상 선수 : QPR - 박지성(무릎, 출전 불확실), 엔디 존슨(십자인대 부상 시즌 아웃),
        보비 자모라(엉덩이 부상)


     맨유 - 조니 에반스(사타구니 부상), 비디치(시즌 아웃), 루이스 나니(햄스트링),
         카가와 신지






최근 경기 2연패, 다시 선두를 향해 치고 나가려는 맨유!




지난 11월 18일에 펼쳐졌던 EPL 12라운드 맨유의 상대는 노리치 시티였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맨유는 노리치 시티에 1-0으로 일격을 당하며, 시끄러운 이웃 맨시티에 선두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이어진 챔피언스 리그 조별 경기에서는 앞선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터기 원정을 떠났고, 주전들에게 대거 휴식을 준 맨유는 갈라타사라이에 다시 1-0으로 패하며, 최근 공식 경기 2연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게 되었다.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QPR전에는 맨유의 공격적인 성향이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다득점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득점왕 로빈 판페르시와 최근 성공적인 공존을 선보이고 있는 웨인 루니, 발렌시아, A. 영 이외에도 최근 분노의 골 결정력을 선보이고 있는 치차리토, 최근 벤치를 지키고 있는 웰벡까지 공격 자원은 차고 넘친다. 최근 감독과의 불화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나니가 돌아온다고 해도, 선뜻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많은 지적을 당하고 있는 허리 라인 역시 마이클 캐릭을 중심으로 클레버리, 안데르손, 플래처, 스콜스, 긱스 등 QPR의 허리진에 비해 한 수 우위이고, 수비진 역시 최근 필 존스와 스몰링이 복귀하며,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가용할 수 있는 자원들이 한층 넓어졌다.


다만,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를 되살펴 보자면 맨유는 압도적인 점유율에도 슈팅 수에서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노리치 시티의 수비를 마땅히 칭찬해야 하지만, 이번 QPR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기에 지난 경기를 발판으로 퍼거슨 경이 어떤 선발 라인업과 전술을 들고 나올지도 관심 있게 지켜볼 대목이다.


특히, 이날 경기에 앞서 26년 동안 맨유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퍼거슨 경을 기리기 위해 동상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알려져, 맨유의 입장으로서는 QPR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뜻깊은 날을 기념하려 할 것이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웨인 루니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반 페르시



QPR 주장 박지성, 올드 트래포드에 모습을 드러낼까?




최악이다. 참고 참았던 팬들도 최근에는 격한 감정을 쏟아내고 있으며, 구단주는 괜찮다고 하지만 언론에서는 연신 QPR 관련 기사가 나올 때면, 휴즈 감독 경질과 후임 감독에 관한 기사들로 채워지는 실정이다. 또한, 에버튼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박지성에 이어, 최근 팀 내 최고 득점자였던(비록 3골이지만) 보비 자모라가 엉덩이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라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부닥쳤다.


다행히도 최근 박지성이 부상에서 복귀해 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져, 박지성의 빠른 복귀를 바랐던 QPR 팬들에게는 한 줌의 빛이 될 전망이지만,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어 맨유 경기에 바로 투입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최근 들어 좋은 모습을 경기장에서 선보이고 있긴 하지만, 1경기당 채 1골을 넣지도 못하는 공격진은 참으로 암담한 상황. 전력에서 이탈한 부상 선수들 문제도 있지만, 번번이 패스 타이밍을 놓친 채, 발재간만을 선보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답답함을 선사하는 타랍과 호일렛이 얼마만큼 팀플레이를 펼쳐줄지가 이번 경기에 관건이다.


이미 맨유 전에 대한 QPR의 해답은 나와 있다. 노리치 시티처럼 단단한 수비벽을 바탕으로 투쟁심 있는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맨유를 압박하며, 호일렛과 타랍의 스피드를 이용해 역습을 꾀하는 전술. 휴즈 감독이 어떤 전술을 고민하더라도 준비할 수 있는 전술은 원정 경기에서 그것도 맨유를 상대로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지성을 응원하는 팬들로서는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선보였던 그가 맨유 팬들의 많은 환대 속에서 성공적으로 잘 치루길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박지성을 홍보모델로 내세우고 QPR과 후원 계약을 맺고 있는 넥슨도 마찬가지 심정이리라.)



▲ QPR - 박지성



피파 온라인3로 보는 맨유 vs QPR 가상 대결! 결과는?





한국 시각으로 11월 25일 일요일 자정부터 진행되는 맨유 vs QPR의 경기.


아직 정확한 선발 라인업이나 포메이션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팀 사정을 바탕으로 가상 라인업을 구성, 피파 온라인3에서 가상 대결을 진행해 보았다. 피파 온라인3에서는 COM vs COM 모드를 지원하지 않지만, 넥슨과 EA의 협조를 얻어 맨유와 아스널의 EPL 10라운드 경기를 시뮬레이션으로 돌려볼 수 있었다.


※ 사정상 맨유 전술과 스쿼드만 수정할 수 있어 QPR은 피파 온라인3 기본 전술과 선발 라인업을 사용했습니다.


EPL 13라운드 맨유 vs QPR 영상 #1





EPL 13라운드 맨유 vs QPR 영상 #2





EPL 13라운드 맨유 vs QPR 영상 #3





현실적인 전력과 분위기상, 맨유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피파 온라인3의 가상 경기는 달랐다. QPR의 선발 라인업을 수정할 수 없어, 맨유만 선발 라인업을 수정해 경기에 임한 결과, QPR이 각각 1-0, 3-0이라는 이외의 결과를 선보이며 승리했다.


가상 경기 결과에 충격을 받은 피파 온라인3 인벤팀은 이에 선발 라인업 변화 없이 피파 온라인3 고정 선발 라인업으로 가상 경기 진행을 했고, 0-0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가상 경기처럼 박지성이 선발 출전해 7년 동안 몸담았던 친정 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을지, 아니면 올드 트래퍼드에서 절대적인 강자의 모습을 보여온 맨유가 QPR을 꺾고 첼시와 맨시티의 경기를 느긋하게 바라볼 수 있을지, 11월 25일 자정에 펼쳐지는 맨유와 QPR의 EPL 13라운드 경기를 주목해 보자.


■ EPL 13라운드의 빅 매치! 맨유 vs QPR의 경기 결과를 인벤 토토에서 예측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