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달려온 Azubu the champions summer 리그가 드디어 결승전이란 대단원을 앞두고 있다. CLG EU와 Azubu Frost가 맞붙는 이 날 경기를 위해 대회 주최측인 온게임넷은 용산 전쟁기념관에 야외 특설 무대를 마련했다. 방송 송출부터 무대 준비 등 모든 면에서 지난 Spring 리그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보는 것만으로도 느껴질 정도.
▲ 실제 경기 시작은 6시부터. 현장은 아직 준비가 한창이다.
▲ 의자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중. 웅장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멋진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현장 스탭들의 열정 못지 않게 리그오브레전드를 사랑하는 팬들의 열정도 대단했다. 아침 9시부터 발부하기로 했던 결승 입장권을 받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첫새벽부터 줄을 선 것이다. 입장 대기표는 그보다 더 일찍 온 사람들로 인해 줄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마침내 본격적으로 대기표 발부가 시작되었음에도 너무 많은 인원들로 인해 한참이 흐른 후에야 사람들은 대기표를 손에 쥘 수 있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낮 12시 기준으로 6400여명이 대기표를 받아간 상태이며, 가장 먼저 일찍 와서 기다린 사람은 어제 저녁 6시부터 기다렸다고 한다.
좋은 자리를 얻기 위해 일부 관람객들이 일찍 방문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 정도로 많은 인원이 이른 시간에 방문하여 대기표를 받아가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일이라며 현장 관계자들 역시 놀라움을 표했다.
▲ 대기표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관객들. 끝이 안보인다.
▲ 대기표 발부 현장 옆에서는 오랜시간 기다릴 관객들을 위해 음료수를 나눠주기도 했다.
▲ 한 쪽에서는 응원 및 기념용 아이템(?)을 팔기도.
실제 부대 행사가 시작되는 것은 오후 3시부터이기에 일찍 온 사람들은 근처 카페와 PC방을 정복(?)하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편, 본 행사 무대가 아닌 특설 무대에서는 김캐리 '김태형' 해설이 '나는캐리다' 특별 방송하여 경기를 기다리는 관람객들과 함께 게임을 즐겼다. 방송으로만 보던 김태형 해설을 실제로 볼 수 있을뿐만 아니라, '꼬마' 김정균씨도 함께 참여, 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열광이라는 단어로는 부족할 정도의 호응을 보여준 관객들.
아침부터 몰린 관람객들은 점차 늘어가고, 부대 행사가 준비가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입장을 위한 줄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아침에 잠깐 흩어졌던 관객들이 더 늘어나 줄을 서기 위해 뭉쳐있는 상황. 한 눈에 보기에도 지난 Spring 리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음을 알수 있었다.
마침내 관객들의 입장이 시작되고, 대망의 결승전을 위한 오프닝 축하 행사가 시작되었다. 이 날 축하 행사에는 유명 코스프레팀 CSL이 다양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들을 코스프레하여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다음은 그 사진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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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엇보다 이 축하의 행사를 화려하게 수놓은 메인 이벤트는, CSL팀의 첸님의 다이애나 코스프레! 단순히 옷만 입은 것이 아니라 실제로 다이애나 OST를 부른 Lisa Thorn이 무대에 참여하여 음악과 함께 퍼포먼스를 보였다.
코스프레는 이벤트를 위한 참가팀 외에 일반 유저에서도 이어졌다. 리그오브레전드 자유게시판에 애쉬 코스프레를 하겠다고 공약을 했던 Athentake님이 정말 코스프레를 하고 현장에 등장한 것. 그야말로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국내 e-Sports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의 두번째 국내 리그 결승전. 사실 그것만으로도 오늘 행사가 갖는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고 생각해보더라도 서울 한복판에서 이렇게 큰 규모로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취미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매우 뜻깊은 결승전이었다.
마침내 선수들까지 개인 세팅을 비롯한 기타 모든 준비를 맞춘 상황. 이제 드디어 양팀의 진검 승부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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