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 2011 그랜드 파이널의 둘째날이 되었습니다.
와우 3 vs 3 투기장 경기는 내일부터 진행될 예정입니다만,
오늘은 출전팀 선수들의 세팅이 있었습니다.


와우 3 vs 3 투기장 대회는 아레나 서버를 이용하기 때문에,
대회의 공정성을 위해 신규 캐릭터를 생성해야 합니다.
따라서 장비나 아이템 세팅, 단축키, 인터페이스, 매크로 등을
모두 새롭게 세팅해야 하는데, 바로 이 작업이 오늘 진행된 것입니다.


한국 대표팀인 OMG 팀과 김치맨 팀 역시 세팅을 위해
오후 4시부터 WCG 토너먼트 존에 도착했으며,
Anarchy-DKP(대만), Evil Geniuess(미국), Inferno eSports(이탈리아)팀도
세팅을 위해 토너먼트 존으로 속속 모였습니다.


쉽사리 넘기힘든 언어의 장벽과 접근성의 문제로 해외 선수팀의 인터뷰를 미뤄왔었습다만,
모든 선수가 세팅을 위해 경기장에 모였기에 선수들의 양해를 구하고
세팅을 하기 전, 후의 짧은 시간을 이용하여 이탈리아, 대만 팀과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WCG 2011에 참여한 이탈리아, 대만 팀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 바로가기 : 북미 투기장의 대가 Talbadar 인터뷰



◆ Inferno eSports - 이탈리아

이탈리아 팀은 흑마법사 Fabio 선수가 대표로 대답하는 형태로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 한창 세팅중인 Inferno eSports 팀. 좌측부터 Evilolz, Fabio, IGNO



Q. 한국에, 부산에 왔는데 느낌이 어떤가?

한국에 온지 5일이 지났는데, 부산의 여러 곳을 보면서 사람들도 만나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었다. 즐거운 기분이다.


Q. WCG에 출전했는데 어떤 각오를 하고 있는지?

우리 팀은 같이 플레이해본 적이 없고, 팀원 구성이 바뀌면서 연습할 기회도 적었다.
WCG에 출전하는 다른 팀들은 이미 충분한 연습을 했을 것인데 그러지 못했다.
그리고 다른 팀원들의 경험이 적기 때문에 즐기려는 마음으로 하려고 한다.


Q. 대답하기 힘들다면 대답하기 힘들다고 말해 달라.
현재 팀 조합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어떤 조합으로 출전할 예정인가?


전혀 어렵지 않은 질문이다.
나(Fabio)는 흑마법사만 플레이하고, IGNO가 도적, Evilolz가 주술사만
플레이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캐릭터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
도적, 흑마법사, 주술사 조합으로 출전할 계획이다.



▲ 즐겁게 대회를 치루고 돌아가겠다는 Inferno eSports 팀. 좌측부터 IGNO, Fabio, Evilolz



Q. 투기장을 즐기는 한국의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기가 선택한 직업을 계속 연습하고, 중간에 진다면 스스로 이유를 찾아서 고쳐야 한다.
그리고 팀원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 심하게 말하지 말고 좋게 이야기해서
팀원들의 사기가 올라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사진을 찍은 후, IGNO에게 한국 유저들 사이에서 유명하다고 말하니,
한국에서도 자신을 아느냐며 놀랍고 기분이 좋다고 대답을 하더군요.



▲ 기쁜 마음에 엄지를 세웠으나... Fail!!



사실, 좋다는 의미로 양손 엄지를 치켜든 것이었는데,
왠지 영구 없~다!! 를 외쳐야 할 것 같은 이기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