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최대의 대회, 시즌3 월드 챔피언십의 다양한 이슈들!

3주간 진행된 시즌3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도 이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최대 대회인 만큼 각종 이슈가 네이버 검색순위 상위에 랭크 되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번 롤드컵에서는 3주라는 긴 시간 동안 경기가 펼쳐졌기에, 선수들의 행동부터, 챔피언 선택, 다양한 명장면들까지 그 이슈의 종류들이 정말 다양했습니다.

화제의 미드라이너 'Faker' 이상혁 선수, 확실한 팬 서비스 'Reginald' 앤디 딘 선수, 겸손의 바이블 'Tabe' 팍 칸 마틴 웡 선수 등 다양한 이슈들이 많았는데, 이번 롤드컵의 각종 이슈를 한데 모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 실력부터 넓은 챔프 풀까지! 화제의 미드 라이너 'Faker' 이상혁

단연 이번 롤드컵에서 화제의 인물 한 명을 꼽으라면 이상혁 선수를 많이 떠올릴 겁니다. 매 경기 엄청난 기량을 보여 줄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잘 사용하지 않는 '미드 리븐'을 대회에서도 사용하고 승리하며 네이버 검색어까지 점령했습니다.

결승전에서도 시종일관 상대 미드 라이너를 압박했고, 결국 힘들었던 2경기조차 임팩트 있는 장면들을 보여주었는데요. 단연 이번 시즌 최강의 미드 라이너로 못을 박는 순간이었습니다.

▲ 단언컨대 페이커는 가장 완벽한 미드 라이너입니다.


'Doublelift' 선수가 붙여 준 별명, 페이커 센빠이 또한 많은 해외 팬들이 사용하며 'Faker' 이상혁 선수의 또 다른 이름이 되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해외 팬들은 이상혁 선수가 북미 솔로랭크를 플레이하거나, 대회에서 등장할 때마다 'Faker Senpai' 라는 별명을 채팅창에 도배하며 환호했습니다.

▶ 관련링크 : 'Doublelift' 선수의 선배/로봇 기믹 언급 동영상(출처 : 유튜브 EpicSkillShot채널)

그뿐만 아니라 몬테크리스토 해설이, The Offspring의 You're Gonna Go Far, Kid 라는 노래를 재밌게 가사만 바꾼 것을 The Yordles 라는 밴드가 직접 불러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롤드컵이 시작하기 전에도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 언급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었던 이상혁 선수. 단연 이번 대회 최대의 이슈메이커가 아닐까요?

▶ 관련링크 : '리즈레몬'님의 페이커 송 관련 글


◈ TSM의 사장 겸 선수! 'Reginald' 앤디 딘 사장님

또 하나의 화제의 인물을 꼽자면, TSM의 미드 라이너 레지날드 사장님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TSM 선수들의 '사장님 지키기', '사장님 키워주기'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TSM과 레몬독스의 경기에서 'TheOddOne' 브라이언 윌리 선수의 바이가 레지날드 사장님의 라인에 지속적인 갱킹을 오고, 결국 사장님의 제드가 엄청나게 성장하여 게임에 승리했습니다. 레지날드 사장님은 게임이 끝난 후, 오드원 선수에게 해맑은 웃음을 지어줬는데요. 그 외 경기에서도 8강 진출 실패가 결정된 후, 여러 사원이 사장님을 살리기 위해 대신 목숨을 던지는 모습들도 많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 재밌다! 롤!


특히 GG.EU팀과의 경기에서 레지날드 선수가 티모를 픽해 퍼스트 블러드를 획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팬서비스에 많은 팬들이 즐거워했습니다. 비록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굉장히 인상적인 모습이었다는 커뮤니티의 반응입니다.


◈ 인터뷰의 바이블, 화제의 애니서폿! 'Tabe' 팍 칸 마틴 웡 선수

'Tabe' 선수 또한 얘기를 안 해볼 수 없습니다. 실력뿐만 아니라 매너를 겸비한 타베 선수는 이번 롤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내에 로얄클럽을 응원하는 많은 팬이 생겼습니다.



얼마 전에는 일반적으로 생소한 애니서폿을 사용하여 프나틱과의 경기에서 승리했으며 요즘 선수들이 잘 쓰지 않는 룰루를 픽하는 모습도 자주 보여주었습니다. 실력과 매너를 겸비한 'Tabe' 선수는 여러 커뮤니티에서 많이 언급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인터뷰 때 말했던 팬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말이 결국 이루어 진 것 아닐까요?


◈ 퍼즈(pause) 메타

OMG의 퍼즈메타도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입니다. 공교롭게도 꼭 자신들이 죽기 직전 아주 중요한 순간에 LoL 시스템인 일시 정지 기능(퍼즈)를 사용해서 퍼즈메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는데요. 이 때문에 커뮤니티에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 만큼 고의든 아니든 간에 선수들의 일시 정지 기능 사용에 대해서 한번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한번 상황을 살펴보면, OMG와 SK텔레콤 T1의 경기에서 총 세 번의 퍼즈가 사용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이상혁 선수가 사용했으며 경기 전부터 말썽이었던 장비에 관한 퍼즈였고 일반적인 게임진행 외에 특별한 변수가 없을 만한 시점에 사용되었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퍼즈는 모두 OMG의 원거리 딜러인 'San' 궈 준 리앙 선수가 사용했으며 모두 마우스와 관련된 퍼즈였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와는 달리 두 번 모두 다른 OMG 선수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했을 때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라이엇 관계자가 아닌 OMG 관계자들이 퍼즈상황에 부스를 들락날락하며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계속해서 방송되었고 이 장면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라이엇이라는 큰 회사에서 중국어 통역이 가능한 관계자가 없지도 않을 텐데, 왜 굳이 팀 관계자와 대화를 나눈 걸까요?

▲ 논란이 되고 있는 퍼즈들 중 두 번째 퍼즈. 이 장면에서 이상혁 선수의 평타 한번이 캔슬되었다


좋은 취지와 시스템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퍼즈 기능이 공교로운 타이밍에 사용되었고 라이엇게임즈의 운영도 미흡한 모습을 보여 OMG에게 비난의 화살이 꽂히고 있는 지금, OMG를 위해서라도 팬들을 위해서라도 무언가 해결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관련링크: '조낸칼질이야'님의 퍼즈에 대한 분석 글


◈ 조별리그에서의 특이한 조합들!

조별리그에서 특이한 조합을 사용하여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팀들이 있습니다.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미네스키는 4서폿 1원딜 조합을 사용했고, 그를 상대하는 프나틱은 탑 블리츠크랭크를 사용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 원거리 딜러 없이도 강력했던 OMG


또한, 조별리그에서 OMG와 LemonDogs의 경기에서는 OMG가 정글 요릭과 미드 카시오페아, 봇 듀오에 니달리-베이가를 사용했습니다. 반면 레몬독스는 무난한 픽으로 OMG의 변칙적인 픽을 대응했습니다. 원거리 딜러가 없음에도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승리한 OMG는 원거리 딜러 없이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롤드컵을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조별 리그에서도 또 한번 특이한 조합이 등장 했습니다. TSM은 탑이던 다이러스 선수가 서포터를 미드인 레지날드 선수가 티모원딜을 사용하는 등 각자 포지션마저 완전히 바꾸었고, 상대하는 GG.EU는 탑 트린다미어를 사용하여 롤드컵에서 1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습니다.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대회에서 잘 고르지 않던 '비주류'챔피언들을 보여주는 팬서비스에 많은 팬의 환호성을 받았습니다.


◈'CloudTemplar' 이현우 선수, '초브라' 조한규씨 실시간 검색어 공약

국내외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CJ엔투스 프로스트 팀의 정글러 'CloudTemplar' 이현우 선수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면 리신 코스프레를 하기로 했었고, 결국 1위를 차지하자 공약을 이행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크 이크' '어디로 가야 하오' 등의 대사를 연신 외쳤고, 마지막으로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모습을 많은 팬이 감명 깊게 보았습니다.

또한, 조은나래씨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자, '초브라' 조한규씨 또한 "팬 여러분들이 저도 실시간 1위를 만들어 준다면 춤을 추겠다!"라는 공약을 걸었습니다. 실제로 1위를 달성하자 공약을 이행해 춤을 추는 모습이 많은 팬에게 게임 외적으로도 큰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CloudTemplar' 이현우 선수의 포킹리신

▲ '초브라' 조한규씨의 댄스




◈'TheOddOne' 브라이언 윌리 선수의 자르반부터, 'Impact' 정언영 선수의 쉔까지! 롤드컵 각종 명장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다양한 명장면들이 탄생했는데요. TSM과 OMG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오드원의 자르반이 대격변으로 비장의 한발로 죽을 위기에 처했던 레지날드 사장님을 구해주는 모습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정언영 선수가 쉔으로 극적인 탈출을 하는 장면, 'Faker' 이상혁 선수의 오리아나, 로얄 클럽의 'Lucky' 준 지에 리우 선수가 4강 마지막 경기 10여 분에 보여준 엘리스, 프나틱 'xPeke' 엔리케 마르티네즈 선수의 카사딘, 피즈 등 수많은 명장면이 이번 롤드컵에서 탄생했습니다.

그 외에도, 결승전의 다양한 명장면들이 지금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PoohManDu' 이정현 선수의 자이라가 결승전에서 돋보이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는데요. 2경기에서 카사딘을 점멸을 사용하며 묶는 장면이나, 3경기에서 빠른 지원으로 잭스를 살려주는 모습 등 셀 수 없는 명장면들이 탄생했습니다.

▲이정현 선수의 카사딘 봉쇄!


'impact' 정언영 선수가 갱킹을 당한 상황에서도 오히려 'GodLike' 왕 샤오 선수를 잡고 죽는 장면, 'Faker' 이상혁 선수가 화려한 제드 플레이로 카사딘을 결국 잡아내는 장면, 매번 'Lucky' 준 지에 리우 선수보다 한발 앞서있던 'bengi' 배성웅 선수, 마지막으로 'Piglet' 채광진 선수의 쿼드라 킬 등 모든 SK텔레콤 T1 선수들이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롤드컵은 끝났지만, 이런 명장면들을 다시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네요.


◈3:0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결국 우승을 차지한 SK텔레콤 T1!



대망의 결승전에서 3:0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우승을 차지한 SK텔레콤 T1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함은 물론,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SK텔레콤 T1만큼이나 강한 팀이 자국에서 나오길 기대하고 있는 눈치입니다.

SK텔레콤 T1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우승자용 스킨'과 '우승 상금'등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우승한 후 팀원들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각자 팀원들이 제작되었으면 하는 스킨들에 대해 언급을 했습니다.

▶ 관련기사 : 'SKT T1' 롤드컵 우승 인터뷰

그리고 우승 상금 및 다른 팀들의 상금도 화제가 되어 실시간 검색어에 계속 오르내렸는데요. 리그 오브 레전드 최대규모의 대회인 만큼 상금 규모도 어마어마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롤드컵에서 SKT T1이 결승전에서 로얄클럽을 꺾고 얻은 상금은 무려 100만 달러(약 10억 7,100만 원). 이에 공동 3위를 수상한 나진 소드의 15만 달러(약 1억 6,000만 원), 공동 9위의 삼성 갤럭시 오존의 4만 5천 달러(약 4,800만 원)까지 합하면 한국 대표팀이 휩쓴 롤드컵 상금은 무려 총상금의 60%에 달한다고 하네요.

▶ 관련기사 : 롤드컵 상금 관련 정리

롤드컵 진행 초반의 부진 때문에 많은 한국의 소환사들이 걱정했지만 결국 한국 최고가 세계 최고라는 것을 입증한 SK텔레콤 T1! 그리고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삼성갤럭시 오존과 나진블랙 소드! 결과는 아쉬웠지만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많은 이슈를 낳았던, 전 세계 리그오브레전드 팬들의 축제 '월드 챔피언십 시즌 3!' 인벤에서는 다음 결산기사인 명경기명장면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