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이 뽑은 최고의 RPG상은 한게임의 '던전 스트라이커'가 차지했습니다. 아이덴티티 게임즈의 뛰어난 개발력을 그대로 녹여낸 웰메이드 게임인 '던전 스트라이커'. 귀엽고 개성있는 캐릭터와 강렬한 액션성을 조화롭게 버무려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죠.
던전 스트라이커 부스의 대기줄 역시 그러한 인기를 반증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여타 온라인 게임과는 다르게 시연하는 여성 유저의 비율이 상당했다는 점인데요.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덕분에 이러한 효과를 누린 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게임을 즐기고 나온 유저들의 표정도 비교적 밝은 편이었습니다. 모처럼만에 괜찮은 게임을 발견했다는 만족스런 표정을 보인 유저도 있었고, 짧은 시연시간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유저도 있었습니다. 물끄러미 바라보던 중 문득 그들의 생각이 궁금했습니다.
항상 기자 입장에서만 게임을 풀이하다보면 객관적인 시각을 해칠 우려가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의 성공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역시 유저들이기에 직접 그들을 만나봤습니다. 던전 스트라이커 어땠나요?
부스 시연장 출구에서 묵묵히 기다리고 있을 무렵, 한 유저가 시연장 한 켠에 위치한 던전 스트라이커 캐릭터 피규어를 열심히 카메라에 담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온몸으로 뿜어낸 유저답게 인터뷰 진행도 깔끔했으며, 게임의 핵심도 잘 꿰뚫고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인벤 박태학 기자입니다. 혹시 인터뷰 가능하세요? 아, 네. 가능합니다.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현재 동명대 게임공학과에 재학중인 김광일이라 합니다. 평소에 인벤 자주 구경하는데,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니 기분이 참 묘하네요.(웃음)
던전 스트라이커 직접 해보시니 어떻던가요?좋아요. 특히 타격감하고 그래픽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통 SD 캐릭터면 타격감에서 약점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은데, 개성있는 그래픽을 가져가면서 이정도 손맛을 연출한 부분이 놀라웠어요.
던전 스트라이커는 지금까지 2번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혹시 해보셨어요?2번째 클로즈 베타 테스트 때 당첨됐는데 아쉽게도 시간상 플레이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평소 관심있게 지켜보던 게임인데도 못해봤다는 게 지금도 마음에 걸리네요. 대신 오픈 베타 테스트가 시작되면 반드시 플레이할 생각입니다.
게임을 하면서 느낀 단점은 어떤 부분이었나요?글쎄요... 딱히 단점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몇 가지 소소하게 다듬을 부분이 보이긴 했는데, 지스타 시연 버전이니만큼 어느 정도 이해는 해야죠. 괜찮아요. 굳이 하나 꼽자면 시연 버전에 등장하는 보스 체력이 너무 많아서 전투가 길어진다는 것 정도?
캐릭터 어떤 것 해보셨어요? 전 평소에도 마법 쓰는 캐릭터가 좋아서 소서러를 플레이 했습니다. 화려한 연출이 좋아서 선택했는데... 음, 조금 놀랐어요. 전사 못지않은 손맛이 있더라고요.
더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저는 게임 공학과 학생으로써 아이덴티티 게임즈의 작품을 매우 좋아합니다. 사실 이 회사에 입사하는 게 제 최종 목적일 정도로요. 그들이 멋진 게임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지금 제 눈으로 확인했으니 저도 앞으로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자그마한 체구의 여학생이었습니다. 이 분 역시 옆에 배치된 던전 스트라이커 피규어를 유심히 보는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요. 한번 만나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인벤입니다. 인터뷰 가능하시죠?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아 인벤이요? 하하, 안녕하세요.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과에 재학 중인 신주윤이라고 합니다.
뒤에서 플레이를 봤는데, 무척 잘하시더라고요. 혹시 예전부터 던전 스트라이커를 즐기셨나요?아뇨. 대신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전작인 드래곤네스트를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게임 시점이나 그래픽은 다르지만, 액션적인 부분에서 묘하게 비슷한 느낌이 있어 큰 위화감은 느껴지지 않았어요.
직접 해보시니 어떻던가요?다른 유저들도 비슷할 것 같은데, 일단 액션성이 너무 좋아서 만족했어요. 그리고 캐릭터들도 전부 귀여워서 저같은 여성 유저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고, 게임이 크게 어렵지 않아서 접근성도 갖췄다고 생각해요.
캐릭터는 어떤 것 해보셨는지.워리어요. 전 전사만 합니다. 마비노기나 드래곤네스트 할 때도 직접 칼을 섞는 캐릭터만 즐겼어요. 화끈한 게 좋아요.
하면서 아쉬운 부분은 없었나요?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하나 있었어요. 스킬 단축키를 보면 QWER 쪽까지 사용해야 하는데,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에서 볼 수 있는 배치가 아니어서 조금 헷갈렸어요.
오픈베타 테스트가 열린다면 즐길 의향이 있나요?물론입니다.
먼저 게임을 즐긴 후 함께 온 친구가 즐기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는 분도 있었습니다. 훤칠한 키가 매력적인 남성 유저였지만 아쉽게도 사진을 찍는 것은 거부해 실을 수 없었습니다. 한국산업기술대학에 재학 중인 '이후림' 씨의 인터뷰를 지금 확인해 볼까요?
안녕하세요! 인벤입니다. 혹시 시간 되시나요?아...네.
감사합니다. 먼저 게임을 즐기신 것 같은데, 어떤 캐릭터를 해보셨나요?어쎄신과 위자드를 즐겼습니다. 빠른 속도감과 화면 전체를 수놓는 화려한 연출을 원했고, 이를 충족하는 캐릭터가 바로 이 둘이었기에 바로 플레이 했습니다.
뒤에서 보니 게임을 매우 진지하게 플레이하셨는데, 느낌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괜찮았습니다. 던전 스트라이커는 제가 이번 지스타에 참가해 처음 즐겨본건데 재미있는 편이에요. 타 유저들도 느꼈겠지만 타격감 같은 부분은 정말 칭찬해주고 싶어요.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닌데, 일단 지스타 버전인 만큼 심도있는 콘텐츠 부분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이 크고요. 또 위자드 같은 경우는 단일 적에 강하다고 해서 즐겨봤는데, 실제로 데미지가 그리 강하지 않은 것 같아 약간 실망했습니다. 이건 제가 스킬 특성을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기대만큼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이는 게임 외적인 부분이기도 하고, 개인적 취향이기도 하니, 문제가 아니라면 아닐 수도 있겠네요.
전부터 즐기신 게임이 있나요?'마비노기 영웅전', '사이퍼즈', '던전앤파이터' 같은 액션성 강한 온라인게임들을 즐겼습니다. '던전스트라이커' 역시 그들 못지 않게 강렬한 손맛이 있어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액션성에 대한 팬들의 칭찬이 많은 것 같아요. 조금 더 자세한 소감이 듣고 싶어요.어쎄신의 경우 이름처럼 속도감있는 플레이가 느껴져 마음에 들었습니다. 위자드도 기대만큼은 아니라고 했지만, 타 온라인 게임에 비해서는 화끈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나머지 직업들은 아직 플레이 해보지 않았지만 옆에서 친구가 하는 것을 보니 괜찮은 것 같아요.
오픈 베타 테스트가 진행된다면 즐겨보실 건가요?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곧 수정되리라 생각합니다. 게임 제목처럼 화끈한 게임이니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다음 인터뷰 유저를 물색하던 중 독특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남자 유저 둘이서 카메라에 열심히 서로의 모습을 담고 있었죠. 둘 사이에 끼어들 수 없는 아우라가 풍기긴 했습니다만, 그것은 저만의 착각이라는 것을 아는 데는 오래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누구보다 친한 선후배 사이였기 때문입니다.
촬영하시는데 끼어들어 죄송합니다. 인벤 박태학 기자라고 하는데 혹시 인터뷰 가능하신가요?인벤이요? 저희 인벤 정말 좋아합니다! 자주 들어가는 사이트에서 이렇게 인터뷰를 한다니... 신기하네요!
감사합니다. 자기소개 간단하게 부탁드려요. 저희는 중부대에 다니고 있는 이훈희와 이준호라고 합니다. 평소에 게임을 좋아했지만, 이렇게 부산에 와서 지스타에 참가한 것은 처음인데 너무 재미있어요.
두분 모두 게임을 플레이하신거죠? 어떤 캐릭터를 즐기셨나요?어쎄신, 메이지, 버서커를 즐겼습니다. 직업에 상관없이 모두 화끈한 타격감을 보여줘서 놀랐어요. 일반적으로는 버서커같은 근접 캐릭터들만이 직접적인 손맛을 구현한다고 생각하지만, '던전스트라이커'는 조금 달랐어요. 어쎄신도 어쎄신이지만 마법형 캐릭터인 메이지도 전사와 거의 비슷한 느낌이 있었어요. 전투 템포도 빠르고.
그 외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다면? MP가 물약으로 채우는 개념이 아닌, 몬스터를 가격하면 차오른다는 개념이 좋았어요.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데, 이렇게 직관적으로 전투에 임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은 무척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캐릭터도 아기자기해서 어린 유저나 여성 유저들도 즐기기 좋을 것 같고, 잔인할 만한 요소도 코믹하게 풀어내서 크게 부담이 없어서 좋았어요. 무엇보다 빠른 이펙트 전환으로 속도감있는 전투 연출을 구현한 부분에서 매우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사실 예전에 던전 스트라이커 체험기를 작성한 적이 있었어요. 전 당시 게임이 무척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지스타 버전은 어땠나요?난이도 괜찮았어요. 지스타를 위해 따로 수정된 버전인지는 모르겠지만, 빠르게 즐기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단지 보스 몬스터가 체력이 너무 많아 시연 제한시간인 3분 안에 클리어하는 게 어려웠어요. 뭐, 결국 못깼지만요.(웃음)
아쉬운 점은 없었나요? 게임 상에 문제점이나 아쉬운 부분은 없었어요. 문제는 시연 시간이 너무 짧다는 거였어요. 40분에서 1시간 가까이 기다려서 3분간 즐길 수 있다는 게 너무 아쉬웠어요. 그만큼 재미있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정식 출시 후 계속 즐기실 의향이 있으신가요?네. 점점 좋아지고 있는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앞으로도 지켜볼 생각이고, 출시되면 꼭 즐겨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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