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팀 소속의 테란 플레이어 '정종왕' 정종현 선수가 스타테일 소속의 프로토스 플레이어 박현우 선수를 꺾고 2012 Hot 6ix GSL Season2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종현 선수는 작년 GSL 투어 및 월드 토너먼트에서 총 4번 결승에 진출, 3번의 우승을 차지하여 같은 팀의 임재덕 선수와 같이 3번의 우승을 기록하여 공동 1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오늘 1번의 우승을 추가, 4회의 우승을 기록하며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가되었다. 박현우 선수는 이 날 정종현 선수를 상대로 3:0에서 3:3까지 따라갔으나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을 기록, 스타크래프트2 최초 로열로더의 기회를 아쉽게 놓쳐버리고 말았다.

서울 악스 코리아에서 벌어진 2012 Hot 6ix GSL Season2 결승 1경기 여명 맵에서 정종현 선수는 박현우 선수를 상대로 화염차와 해병 의료선 조합을 사용하여 자신을 압박하려던 상대의 병력이 본진을 비운 사이 이를 역으로 이용하여 정면에서는 화염차, 후방에서는 의료선 드랍을 이용하여 상대의 항복을 받아내는데 성공하였다. 박현우 선수는 정종현 선수의 의표를 먼저 찌르기 위해 빠른 앞마당을 가져갔으나 초반 정찰을 간 추적자가 잡히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이며 첫 세트를 패배로 기록했다.

묻혀진 계곡에서 진행된 2세트 경기에서 박현우 선수는 초반 자신의 불멸자를 잃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정종현 선수는 이 틈을 이용하여 상대 기지 후방에 바이킹 돌격모드를 이용한 견재 후, 상대 앞마당에 공격을 가했으나 박현우 선수의 방어에 한 번 병력을 돌렸고, 이후 박현우 선수의 환상 공허포격기가 조합된 병력에 자신의 병력을 잃기도 했었다. 하지만 빠르게 자신의 병력을 추스린 정종현 선수는 상대 주력 병력이 추적자라는 점을 이용하여 불곰 위주의 바이오닉 병력을 구성하여 박현우 선수의 병력을 궤멸, 다시 한 번 승리를 가져갔다.

안티가조선소에서 벌어지 3경기에서 경기 초반 양 선수는 자신들의 병력으로 각각 상대의 본진을 공격, 상대에게 피해를 주었으나 박현우 선수의 일꾼이 더 많은 피해를 입으며 일찌감치 경기는 정종현 선수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정종현 선수는 과감한 멀티를 시도하여 자원상의 우위를 가져갔으며, 의료선을 이용하여 박현우를 끊임없이 흔든 후 박현우가 병력을 끌고 나온 병력을 전멸시키며 3세트 경기도 승리, 우승을 위해 한 세트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하지만 박현우 선수는 벼랑 끝에 서서 다시 한 번 전열을 가다듬으며 4세트 경기를 따냈다. 구름 왕국에서 벌어진 4세트 경기에서 박현우 선수는 이전 경기와는 다르게 침착한 모습을 보이며 정종현의 견제를 수월하게 방어해 낸 뒤 확장을 추가하여 거신과 고위기사, 집정관 병력을 구성하여 상대의 바이오닉 병력을 격파, 경기 분위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박현우의 집념은 5세트 경기에서 빛이 났다. 대도시에서 벌어진 5세트 경기가 장기전으로 흘러가자 정종현 선수는 전투순양함을 30기 이상 보유하며 경기를 끝낼 준비를 했고, 이에 대비해 박현우 선수는 모선과 고위기사, 그리고 집정관 위주로 병력을 구성하여 전선에 긴장감을 형성하던 중 정종현 선수의 전투순양함이 박현우 선수를 추격하자 박현우 선수는 미리 생산한 후 매복시켜두었던 모선의 소용돌이를 이용, 정종현 선수의 전투순양함 반 이상을 빨아들여 정리하는데 성공하며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듀얼사이트에서 벌어진 6세트 경기 역시 박현우의 투지가 빛난 경기였다. 경기 초반, 박현우 선수는 유리한 병력구성을 가지고도 정종현 선수와의 전투에서 패배, 경기가 불리하게 진행되었으나 꾸준히 거신을 생산하는 한편 12시 몰래 수정탑에서 끊임없이 광전사를 생산해 정종현의 후방을 교란하며 상대를 흔드는데 성공, 어쩔 수 없이 공격을 들어온 상대의 병력을 정리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아틀란티스 스페이스쉽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두 선수간의 우승에 대한 집념이 드디어 정면 충돌하였다. 정종현 선수는 마지막 경기에서 박현우 선수를 상대로 전진 2병영을 시도했으나 박현우 선수의 추적자에 의해 막히는 모습을 보이며 박현우 선수의 우승으로 경기가 끝나는 것으로 모두들 생각한 순간, 포기하지 않고 해병을 추가로 모아 상대가 방심한 사이 상대의 기지를 급습하여 박현우 선수의 건물을 파괴하는데 성공 결국 이 날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번 우승으로 정종현 선수는 우승 상금 5000만원을 거머쥐게 되었고, 박현우 선수는 준우승 상금 2000만원을 손에 넣게 되었다.

또한, 이 날 시상식에서 이번 시즌 GSL을 후원한 롯데칠성주식회사가 GSTL 시즌2, 시즌3 후원을 발표, 현장을 찾은 2천5백여명(곰티비 발표)의 팬들에게 엄청난 환호를 받기도 했다.


아래는 이번 시즌 우승자인 정종현 선수와의 경기 후 인터뷰이다.


= 4회 우승 소감은 어떤가?

3대 0을 기록하였을때 쉽게 4대 0이나 4대 1로 이길 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경기가 길어졌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에서 막힌 줄 알았는데 승리해서 그 느낌이 너무 짜릿하다, 이번 시즌 우승하게 되어서 GSL 최초 4회 우승자가 되었다. 4회 우승을 한 것 보다 이번 시즌 첫 우승이 더 기쁘고 더 뿌듯하다. 올해 상당히 부진하였는데 그 부진을 털고 결승에 진출하여 그게 너무 기쁘다.


=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가?

사실 5경기 때 너무 많이 흔들렸었는데, 다시 추스리고 게임에 몰입했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경기 전에 팀원들이 들어와서 이런 저런 격려와 함께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하더라. 그래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 각 세트때마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나?

처음 3세트때는 박현우 선수가 많이 긴장해서 이대로 가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 했고, 3대 3까지 따라왔을때는 불안했지만 그래도 노림수가 있어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사실 마지막 경기에 뭔가 할 걸 준비해 왔는데 11/11로 이겼던 빌드를 생각했다. 예전 나니와 선수에게 했던 전략인데 그 전략을 가지고 승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 전투순양함을 사용했는데 연습 때 많이 사용한 빌드인가?

사실 반반정도 승률이 나왔는데 프로토스 상대들이 전투순양함을 강력함을 잘 모르고 있었지만 박현우 선수의 경우 상대 유닛에 대한 파악이 완벽했고, 그것 때문에 패배를 한 거 같다.


= 처음으로 임재덕 선수에게 우승 횟수를 넘어서게 되었는데 기분이 어떤가?

재덕이형 같은 경우에는 항상 하락세 없이 꾸준히 성적을 내줬고, 그것으로만으로도 든든했다. 그리고 재덕이 형이 우승하면 나도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하지만 재덕이형이 승강전에 가게 되었는데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 마지막 경기에서는 상대가 어떤 전략을 쓸 지는 예상을 했는가?

박현우 선수는 워낙 다양한 스타일의 선수라서 마지막 경기에는 뭘 할지 생각을 하지 못했다. 박현우 선수가 짜온 경기 전략은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던 상황이였다.


= LG후원을 받고 첫 우승을 하게 되었는데?

LG후원을 받고 처음 받은 대회여서 첫 우승이라 더욱 기쁘다. 후원을 해 주셔서 감사하고, 후원 덕분에 더욱 더 든든해 진거 같다.


= 앞으로 해외 대회에 대한 욕심이 있는가?

스케쥴이 닿는대로 해외 대회에 출진해서 우승하고 싶고, LG홍보도 많이 하고 싶다.


= 부모님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가?

어렸을 때부터 돈을 벌면 꼭 효도하고 싶은 마음이 컸었는데 이렇게 스타를 하게 되면서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고, 앞으로 더욱 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내일부터 프로리그에서 스타1과 스타2를 병행하게 되었는데 실력이 비슷해지려면 얼마나 걸릴거 같은가?

스타1과 스타2를 병행한다는 것이 힘든 일이가 선수들이 많이 고생할거 같다. 하지만 선수들이 스타2에만 집중한다고 하면 3개월 정도 후에 비슷한 수준으로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래더 1위를 하기까지 시간이 한 달 정도 걸렸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팀원들이 결승 연습 할 때 도와줬다. 힘든 상황이였는데도 도와줘서 너무 고맙다. 그리고 롤팀의 타투 선수와 미드킹 선수가 응원을 와 준 것도 감사하다.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저희 스폰서인 LG, 구김스, 스틸시리즈, 엔비디아, 코카콜라에도 감사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LG-IM 화이팅! 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 경기 결과 - 4 : 3 정종현(IMMvp) 선수 승리


1set IM_Mvp 정종현 승 1 : 0 패 StarTale_Squirtle 박현우 여명
2set IM_Mvp 정종현 승 2 : 0 패 StarTale_Squirtle 박현우 GSL 묻혀진 계곡
3set IM_Mvp 정종현 승 3 : 0 패 StarTale_Squirtle 박현우 GSL 안티가 조선소
4set IM_Mvp 정종현 패 3 : 1 승 StarTale_Squirtle 박현우 GSL 구름 왕국
5set IM_Mvp 정종현 패 3 : 2 승 StarTale_Squirtle 박현우 대도시
6set IM_Mvp 정종현 패 3 : 3 승 StarTale_Squirtle 박현우 듀얼 사이트
7set IM_Mvp 정종현 승 4 : 3 패 StarTale_Squirtle 박현우 Atlantis Space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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