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상장 앞둔 넥슨, 가치만 10조원
오의덕 기자 (Vito@inven.co.kr)
넥슨이 일본에서 12월 14일 기업 공개를 한다.
넥슨의 지배구조는 지주회사인 NXC가 넥슨 재팬 지분 78.7%를 보유하고 있고 넥슨 재팬이 넥슨 코리아를 다시 보유하고 있는 형태다. 즉, 넥슨 재팬이 일본에서 기업 공개를 하는 것 자체가 넥슨 그룹이 기업 공개를 하는 것과 같은 의미인 것. (이하 넥슨 재팬을 넥슨으로 통칭)
북미 IT 블로그 미디어인 벤처비트(VentureBeat)는 넥슨이 징가에 이어 비디오 게임산업 역사상 가장 거대한 규모의 기업 공개를 시도 중이며, 이는 아시아 온라인 게임 회사의 영향력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내준다고 언급했다.
특히, 넥슨은 오늘날 최고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부분유료화(Free to Play)를 보급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고 시장 분석 기관들은 2011년 현재 8조 원에 이르는 가상 상품(Virtual Goods) 시장이 2016년에는 1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언론은 넥슨이 동경거래소에 기업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일제히 보도했었다. 주식공모 제안서를 보면 넥슨은 12억 명의 누적 회원을 보유 중이며, 한 달 액티브 유저가 7,700만 명에 달한다. 2010년에만 6억 개의 가상 아이템이 판매됐으며, 2010년에 게이머가 넥슨 게임을 플레이한 시간은 5,000억 시간에 이른다.
넥슨의 이번 기업 공개는 작년 12월 오츠카 홀딩스가 20억 달러에 했던 기업 공개 이래로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며 2011년 중에서는 넥슨이 단연 최대 규모다.
노무라 증권사와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와 같은 대형 투자 회사들은 기업 공개 후에 넥슨의 기업 가치가 77억 달러(한화 약 8조 9천억 원)에서 90억 달러(한화 약 10조 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공룡 퍼블리셔라 불리는 EA의 현재 기업 가치가 70억 달러가량.
2010년 넥슨의 매출은 9,342억 원, 영업이익은 4,072억 원, 순이익은 3,427억 원을 기록했다. 2011년 9월 30일까지 넥슨의 9개월 매출이 약 9,820억 원, 순이익은 약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관측 중이다.
최근 넥슨은 한국 외 미국을 포함한 다양한 나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메이플스토리 전체 매출 중의 35.2%가 한국에서 나오고 있으며 나머지인 64.8%의 매출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다른 나라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역에서 50센트부터 5달러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2,000개 가량의 가상 아이템이 판매되고 있으며, 넥슨은 북미 시장에 메이플스토리의 페이스북 게임을 출시하고 다양한 모바일 소셜게임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글로벌 소셜게임업체인 6웨이브에 투자하기도 했다.
넥슨은 기업 공개 시 보통주 총 7,00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주식 공모가 끝나면 넥슨은 총 4억 3,060만 주의 보통주를 보유하게 되며 NXC가 넥슨 재팬 전체 주식의 59%를 소유한다.
NXC는 김정주 회장이 직접 관리하는 넥슨의 지주회사로 전체 지분 중 48.5%를 김정주 회장 본인이, 21.15%를 부인인 유정현 이사가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 30.35%의 지분은 기타 및 자기주식 비율이다.
위젯, 네오플, 엔도어즈, 게임하이를 차례로 인수하며 세계적인 확장을 해나가는 넥슨. 총 104개의 국가에 57개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넥슨이 이번 기업 공개로 말미암아 어떤 변화를 겪게될 것인지 전 세계 게임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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