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트, '세이비어' 이상민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중반, 야야 투레를 활용한 날카로운 대각선 파포스트 슈팅으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릴라' 박세영도 만회골을 위해 분전했지만, 흐름은 '세이비어'가 주도했다. 후반전, '세이비어'는 상대 진영에서 공을 끊어낸 후 빠르게 페널티 박스로 연결, 추가골을 터뜨렸고 연이어 한 골을 더하며 3:1로 1세트를 가져갔다.
1세트 내내 답답한 흐름을 보였던 '릴라'는 2세트 초반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중앙 돌파에 이은 산체스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릴라'는 무리한 템포 싸움 대신 침착하게 볼을 소유하며 공격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세이비어'는 에우제비오의 드리블 돌파로 곧바로 동점골을 만들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전에도 치열하게 경기를 치르면서 동점을 기록한 두 선수는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고, 연장전에서 두 골을 넣은 ‘릴라’가 2세트 최종 승리했다.
마지막 3세트, '릴라'는 이번에도 선취골을 기록하며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매번 먼저 실점했던 '세이비어'는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릴라'의 공격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날카로워졌지만, '세이비어'는 전반 종료 직전 에우제비오의 1대1 찬스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만들며 따라붙었다.
후반전, '릴라'의 볼 소유 미스를 틈타 '세이비어'가 에우제비오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릴라'도 곧바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결국 두 선수는 추가 득점 없이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치열한 공방전 끝에 한 골씩 주고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마지막 승부차기에서 '릴라'가 4:2로 승리하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늘 경기에서 '릴라' 박세영은 끈기와 집중력을 보여주며 어려운 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반면 '세이비어' 이상민은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였으나, 마지막 승부차기에서 지면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