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펼쳐진 2025 FSL 스프링 32강 패자조 1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의 '체이스' 권창환이 농심 레드포스의 '프로스트' 김승환을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1세트, '프로스트' 김승환이 먼저 기선을 잡았다. 상대의 허점을 찌르는 날카로운 압박으로 빌드업을 차단, 이어진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며 선취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체이스' 권창환도 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침착한 빌드업을 통해 루드 굴리트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하며 곧바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기세를 탄 '체이스'는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을 터뜨리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로베르토 바조를 활용한 측면 공격이 연이어 성공하며 '프로스트'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후반전에도 '체이스'의 공격력은 식을 줄 몰랐다. 평범한 크로스 상황에서 루드 굴리트가 뛰어난 개인기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체이스'는 양발잡이 공격수 세우첸코의 장점을 극대화한 좌우 심리전으로 역전골까지 성공시키며 난타전 끝에 1세트를 3:2로 승리했다.

2세트 들어 '체이스'의 파상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프로스트'의 다소 느슨한 압박을 틈타 마음껏 공격을 펼쳤고, 전반 초반 또다시 세우첸코를 활용한 정면 공격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반면 '프로스트'는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전, 탈락 위기에 놓인 '프로스트'는 공격적인 라인 운영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체이스'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상대의 공격 의지를 꺾으며 안정적으로 수비 라인을 유지했다. '체이스'는 업사이드 트랩조차 활용하지 않는 상대를 진영에 가두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결국 '체이스'는 2세트마저 가져오며 2:0 완승을 확정, 패자조 1라운드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오늘 경기에서 '체이스' 권창환은 뛰어난 공격 전개 능력과 침착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프로스트' 김승환은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며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