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L 16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괴물'의 탄생을 알린 9KKI ' 김시경. 그는 인터뷰 내내 거침없는 입담과 뜨거운 승리욕을 과시하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연습 때 너무 못해서 불안했다"는 다소 의외의 소감으로 인터뷰를 시작한 9KKI ' 김시경은, 이내 "수비가 안 되면 넣은 만큼 넣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는 굳은 의지가 담긴 발언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9KKI' 김시경은 이날 경기에서 다소 불안했던 수비에 대해 "크로스 상황에서 실점이 많았다"고 냉철하게 분석하며, "이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여 앞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을 약속했다.

과거 '황제' 곽준혁과의 상대 전적이 좋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는 "상대 전적은 신경 쓰지 않았다. 연습한 대로 플레이했다"며 초연한 자세를 유지하는 노련함까지 보여주었다.

1세트 실점 상황에서 웃음을 보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급여 키퍼는 그런 맛으로 쓰는 것이다"라고 재치 있게 답하며 인터뷰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2세트 마지막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굴리트가 말디니를 뚫는 순간 골을 예감했다. 찰 때 들어갈 것 같아서 찼는데, 실제로 들어갔다"며 득점 당시의 짜릿했던 순간을 생생하게 묘사해 현장감을 더했다.

'9KKI' 김시경의 트레이드 마크인 '집게 드리블'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나도 모르게 하는 드리블이라 팁을 줄 수 없다. 그냥 타고나야 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특유의 넉살 좋은 입담으로 좌중을 폭소케 했다.

마지막으로 '9KKI' 김시경은 자신의 독특한 연습 루틴에 대해 "밥을 꼭 챙겨 먹는다. 밥을 안 먹으면 성적이 안 좋았다"고 밝혀 경기 전 든든한 식사가 경기력에 미치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