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개발사 111%(대표 김강안)가 '운빨존많겜' 성과에 힘입어 2024년 매출 1천억 원을 넘겼다. 그러나, 과한 비용이 함께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4.9%로 나타났다.


14일 공시된 111%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0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9% 증가했다. 비용은 2023년 391억 원에서 2024년 1,006억 원으로 157% 늘었다. 영업이익은 2023년 70억 원 손실에서 2024년 52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4.96%다.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 게임으로 2024년 5월 출시된 '운빨존많겜'이 꼽힌다.

비용 구조를 살펴보면 특정 항목에 비용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광고선전비는 396억 원으로 전체 영업비용의 약 39%를 차지하는 가장 큰 항목이다. 전년 110억 원 대비 260% 급증하여,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과 매출 증대를 위한 투자가 크게 늘었음을 알 수 있다. 뒤이어 지급수수료 325억 원이 뒤따랐다.

급여는 170억 원으로 세 번째로 큰 항목이며, 전년 51억 원 대비 233% 증가했다. 이는 사업 확장 및 슈퍼센트 연결 편입 등에 따른 인력 충원 및 인건비 상승의 영향으로 보인다.

당기순이익은 2023년 87억 원의 순손실에서 2024년 828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111%는 슈퍼센트 지분을 단계적으로 취득하는 과정에서 기존 보유 지분의 공정가치 재측정으로 인해 약 872억 원에 달하는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영업외수익)을 인식했다. 이는 회계 기준에 따른 평가 차익으로, 실제 현금 유입과는 차이가 있다.

손익 개선은 현금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3년 53억 원 순유출에서 2024년 170억 원 순유입으로 전환하며, 기업 운영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이 향상되었음을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111퍼센트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91억 원 증가했으며, 기말 보유 현금은 203억 원으로 전년 말(12억 원) 대비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