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9일, 종로 LoL 파크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LCK 정규 시즌 1라운드 12경기, 디플러스 기아와 OK 저축은행 브리온이 격돌했다. OK 저축은행 브리온은 유독 디플러스 기아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지난 LCK 컵 우승 역시 디플러스 기아를 꺾고 차지했다.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디플러스 기아가 1세트를 가져갔다. 서포터 간의 밸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알리스타를 선택한 '베릴' 조건희는 한타마다 과감하게 선진입하여 상대의 시선을 끌었다. 상대는 알리스타에게 스킬을 쏟아부을 수밖에 없었고, 이는 화력 낭비로 이어졌다. '베릴'은 이러한 점을 십분 활용, 아슬아슬한 줄타기 플레이로 매 한타를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OK 저축은행 브리온은 메이킹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포터 포지션에 엘리스를 선택하는 변칙적인 전략을 선보였다. 하지만 엘리스는 초반 상대 움직임을 쫓는 과정에서 레벨링에 실패하며 성장이 크게 뒤처졌다. 후반 한타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며 픽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OK 저축은행 브리온은 중반 추격하는 듯했으나, 마지막 한타에서 무너지며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 OK 저축은행 브리온은 바텀 라인의 상성 우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공허 유충 전투에서 끈질기게 버티며 반전을 노렸으나, 디플러스 기아의 반격이 거셌다.

디플러스 기아는 이어진 드래곤 전투에서 스택과 킬을 모두 챙기며 승기를 잡았다. 이 전투를 통해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온 디플러스 기아는, 이후 침착하게 오브젝트를 챙기며 승리를 향해 나아갔다. 아타칸 전투에서 승리하고, 드래곤의 영혼까지 획득하며 승기를 굳혔다. 바론 전투에서도 압도적인 화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특히, 드래곤의 영혼을 가져가는 과정에서 정글러 '루시드' 박진혁은 뽀삐 궁극기에 의해 공중으로 띄워지는 와중에도 강타를 성공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날 승리로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LCK 컵 패배를 설욕하고, 정규 시즌 3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