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체이스', '엘소드' 등을 개발한 코그(KOG)가 지난해 실적이 담긴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으며, 인력 확충과 비용 구조 확대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보고서에 따른 코그의 2024년 매출은 360억 2,497만 원으로 전년(371억 5,957만 원) 대비 3.0% 감소했으며, 비용은 327억 4,442만 원으로 0.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2억 8,055만 원으로 44.5% 감소했는데, 실적 하락은 주요 게임 매출 감소와 비용 구조의 경직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순이익은 35억 4,627만 원으로 전년(72억 2,830만 원) 대비 50.9% 감소했다. 외화환산손실, 대손상각비 등 일시적인 비용 증가가 순이익을 크게 잠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융비용은 18억 5,324만 원으로 전년의 약 6배에 달했다.

눈에 띄는 항목 중 하나는 팀 분배금이다. 코그는 2024년 임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 및 분배금 53억 4,911만 원을 인식했는데, 이는 전년(51억 4,419만 원)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매출 대비 분배금 비율은 14.9%로 전년 13.8%보다 소폭 상승했다. 수익은 줄었지만 분배 기조를 유지한 셈이다. 회사의 임직원 수는 2023년 234명에서 2024년 242명으로 증가(3.4%)했다.

영업 외적으로는 해외 로열티 수익이 219억 원으로 6.4% 증가하며 실적 방어선 역할을 했다. 주력 게임인 '엘소드'와 '그랜드체이스' IP는 북미, 유럽 등에서 여전히 일정 수준의 성과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에 위치한 퍼블리싱 자회사 코그 게임즈(KOG GAMES)의 기여 또한 유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코그가 지난해 얼리 액세스 형태로 출시한 신작 '리턴 얼라이브'의 구체적 재무 성과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해당 게임이 전체 실적에 미친 정확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향후 공식 자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스팀DB 기준 '리턴 얼라이브'의 일일 최다 동접자는 33명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