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팀에 복귀한 '롤 도사' 베릴의 합류 효과였을까. 디플러스 기아(DK)가 KT 롤스터(KT)를 상대로 노련한 운영 능력을 뽐내며 2:0 완승을 거뒀다. 1세트와 2세트 모두, 상대가 적극적으로 교전을 시도할 때마다 피해를 최소화하며 반대편에서 꾸준히 이득을 챙기는 침착함을 보여주었다. KT 롤스터가 거듭되는 카운터 펀치에 수비적인 태세를 취하자, 디플러스 기아는 마음껏 상대를 압박하며 승리를 쟁취했다.

2025년 4월 6일, 종로 LoL 파크에서 열린 LCK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DK)가 KT 롤스터(KT)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1세트, KT 롤스터는 바텀 듀오의 라인을 적극적으로 변경하며 다이브 및 교전 기회를 노렸으나, 정교하지 못한 교전 설계로 인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의 원거리 딜러 '에이밍'은 상대 원거리 딜러 '진'보다 CS를 20개 이상 앞서 나가며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주었다. 또한, 미드 라인에서 정글러의 개입으로 킬을 따낸 것 역시 디플러스 기아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

KT 롤스터가 적극적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사이, 디플러스 기아는 꾸준히 반대편에서 이득을 누적하며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특히, 디플러스 기아는 세 번째 드래곤이 등장했을 때, 드래곤을 포기하는 대신 탑 라이너와 함께 상대 탑 2차 타워를 파괴하는 영리한 운영을 선보이며 팀에 유리한 상황을 조성했다. 25분 바론 둥지 근처에서 아군 두 명이 잡히는 위기에 처했으나, 상대가 바론을 사냥하는 동안 미드와 바텀 억제기 두 개를 파괴하는 과감한 판단을 내리며 손해를 최소화했다. 결국, 디플러스 기아는 마지막 바론 전투에서 KT 롤스터를 상대로 에이스를 띄우며 1세트 승리를 확정지었다.

2세트, 초반은 양 팀이 다소 무난하게 흘러갔으나, 14분 드래곤 등장과 함께 5:5 한타가 벌어지면서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디플러스 기아는 뛰어난 어그로 핑퐁 능력을 선보이며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었고, 드래곤 2스택을 쌓은 KT 롤스터를 상대로 4,000 골드 차이를 벌리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KT 롤스터는 1세트와는 다르게 다소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디플러스 기아에게 리드를 허용했다.

이후 디플러스 기아는 KT 롤스터보다 한 수 위의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계속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24분 바론 전투에서는 정글러를 먼저 잡아낸 후 바론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획득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곧 이어진 아타칸 전투에서도 대승을 거두면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결국,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를 벌린 디플러스 기아는 KT 롤스터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2세트마저 승리, 이날 경기를 2:0 완승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