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게임들은 왜 이렇게 음식을 맛깔나게 표현하는지! 이제 야식에 대한 유혹을 하는 것은 OTT 뿐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왠지, 주인공이 되어 즐기는 게임에 맛있는 음식이 등장하면 한 번쯤 먹어보고 싶지 않나요? 너무 복잡하지 않은 선에서, 누구나 만들어볼 수 있는 게임 속 음식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게임 속에서 발견한, 기억에 남는 먹음직스러운 요리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킹덤 컴: 딜리버런스2'에서 음식은 그 생김새보다도 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인공 헨리는 밥을 꾸준히 먹지 않으면 허기와 함께 스탯도 떨어지고, 정상적으로 게임을 하는 경우엔 달성하기 쉽지 않지만 계속 굶다 보면 아사로 게임오버를 당할 수도 있고요. 게다가 음식들은 저마다 신선도가 있어, 상한 음식을 먹으면 식중독에 걸리기도 합니다.

항상 배고픔을 조심해야 하는 고민을 덜어주는 존재가 있으니, 바로 여관 등 숙박 시설에서 만나볼 수 있는 큼지막한 솥입니다. 재료가 뭔지 알 수 없는 스튜가 가득 담긴 솥을 만나면, 우리의 주인공 헨리는 평소 애용하는 나무 스푼을 꺼내 한입 먹을 수 있습니다. 위생적이진 않지만, 한번에 상당한 허기를 채워주기에 솥은 게임 내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야심한 시각, 주인공 헨리에게 빙의해 게임을 하다 보면 저 스튜가 유난히 맛있어 보이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중부 유럽에서 자주 먹는 '굴라쉬'같은 생김새라니, 쌀쌀한 요즘 같은 날씨에도 아주 잘 맞을 것 같지 않나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지난해 여름 취재차 체코를 방문했을 때, 구독자 40만 명을 보유한 체코인 인플루언서를 만나 체코식 굴라쉬의 '비결'을 들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양파와 고기가 같은 양이어야 한다"는 간단한 한마디였는데, 원래 비결은 간단할수록 믿음직한 법 아니겠습니까.

비결도 기억 났으니, 집에 있는 재료와 그외 필수품(?)들을 구비해 킹덤 컴식 비프스튜를 만들어 봤습니다. 솥에서 바로 먹진 않았지만.

▲ 준비물은 소고기 (양파와 같은 양)

▲ 당근하고 감자, 그리고 양파(소고기와 같은 양)

▲ 버섯도 있길래 넣었습니다. 사실 냉장고에 있는 것 위주로 넣으면 될듯

▲ 돼지 기름으로 재료를 볶아야 풍미가 산대서(?) 정육점 사장님에게 얻어옴

▲ 재료 손질도 대충 하면 됩니다

▲ 이정도면 고기랑 같은 양이겠지...?

▲ 중세 느낌으로 숭덩숭덩

▲ 먹다 남은 소세지, 베이컨도 다 넣어줍니다

▲ 돼지 비계는 처음 써보는데 이게 맞나

▲ 일단 볶아보자

▲ 비계가 아니라 주방세제였나 싶은 거품 양

▲ 알고 보니 약한 불에서 오래 기름을 빼야 하더라고요

▲ 먼저 주재료를 볶아줍니다

▲ 냄새 참는 게 가장 힘들죠

▲ 유럽풍(?) 스튜 향을 내는 데 빠지면 안된대서 사봤습니다.
캐러웨이와 훈제 파프리카 가루는 필수인 것 같아요

▲ 볶은 고기는 빼고, 거기에 캐러웨이와 파프리카 가루 넣고

▲ 양파를 볶아줬습니다

▲ 이랬던 양파가

▲ 점점 줄어든다...

▲ 다른 야채들도 다 넣어주고

▲ 오래 걸리는 육수는... 하이라이스 큐브의 힘을 빌립니다

▲ 토마토 넣고

▲ 처음에 볶았던 고기들 다시 넣어주면 대충 마무리...

▲ 그래도 나름 모양을 갖춰가네요

▲ 체코 맥주를 넣으면 더 현지 느낌이지만, 없어서 와인을 넣어봤습니다

▲ 농도는 밀가루 대충 풀어서 맞춰주고, 오랜 시간 푹 끓이면 완성!

▲ 솥에서 먹기

▲ 그러면 안 돼

▲ 괜히 나무 그릇에 먹고 싶어 지는 것

▲ 든든히 먹고 게임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