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이즈의 글로벌 히트 타이틀 원스 휴먼이 2024년 성과 및 2025년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동시에 수 엔보 원스 휴먼 생존 게임플레이 수석 게임 기획자와의 인터뷰가 짧게 진행됐다.

원스 휴먼은 2024년 7월 PC 버전 출시 후 글로벌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오픈 월드 생존 게임이다. 글로벌 인기 타이틀인 만큼, PC 버전은 글로벌 기준 1,500만 개 이상의 캐릭터가 등록되었으며, 2024년 스팀 최다 플레이 금상, 인기 출시작 은상을 받았다.

2024년 출시 후 반년 만에 4개의 대형 업데이트를 진행, 그 결과 2024 스팀 신작 게임 최고 동접자 Top 8, 스팀 글로벌 매출 Top 2, 트위치 동시 접속자 Top3 등을 달성하면서 많은 글로벌 유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원스 휴먼은 2025년에도 다양한 대형 업데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처음 적용된 업데이트는 1월 16일 출시한 트렌스 룰렛 시나리오다. 출시 후 스팀에서 상위 매출 순위에 오른 바 있다.

2분기에는 전용 서버가 추가된다. 전용 서버는 시스템을 자유 설정해 친구와 함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인원 수, 지속 시간, 자원 생산 효율 등 서버의 규칙을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정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추후 자유 서버에서는 플레이어가 기존 시나리오의 게임 플레이 세부사항을 조정하거나, 새로운 게임 규칙을 창조하는 등 기획하는 것 역시 가능할 예정이다.


2025년 출시될 주요 시나리오들도 함께 공개됐다. 그 중 하나인 '코드명: 정화'는 PVE 시나리오 중 하나로, 해당 시나리오에서는 월드 곳곳에 발생한 변이 구역의 변이 핵을 제거하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각 변이 근원과 구역은 서로 다른 메커니즘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플레이어는 맞춤형 전략을 통해 각 지역의 위협을 효율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변이 구역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 확장되고, 정화 정도에 따라 최종 보스의 난이도가 달라질 예정이다. 기믹이 존재하며, 유저들은 이를 통해 전략을 세우고, 전투를 진행해야 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이가 점점 퍼지고, 유저들이 빠른 시간 내에 정화를 하지 않을 시 게임 난이도가 상승한다.

다음 시나리오는 '코드명: 감염물'이다. 이는 개발진이 가장 기대하는 시나리오로, 해당 시나리오에서 유저는 감염물 전문가가 되어 월드에서 다양한 생태 특성을 가진 감염물을 수용, 자신의 영토에서 융합 연구를 진행해 더 강력한 감염물을 키워낼 수 있다.

감염물은 원스 휴먼의 핵심 포인트다. 코드명: 감염물은 감염물들이 서로 대전하는 느낌을 주기 위해 기획된 새로운 시나리오로, 그 과정에서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완성됐다. 유저는 강력한 감염물을 육성한 뒤, 감염물 팀을 구성해 각지의 감염물 경기장에서 다른 유저나 NPC와 대결할 수 있다.

이외에도 3분기에는 PvP 시나리오인 코드명: 분쇄가 추가된다. 구속 없는 자유 PK를 통해 빠르고 짜릿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 수 엔보 원스 휴먼 생존 게임플레이 수석 게임 기획자

Q. 원스 휴먼이 글로벌에서 이렇게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리고 소감을 간단하게 들어보고 싶다.

= 게임을 많이 사랑해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드린다. 아무래도 좋은 성적을 낸 건 유저들의 큰 관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개발자로서는 매일 글로벌 유저들이 보내주는 백 개 이상의 피드백을 보고, 그걸 통해서 유저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새로운 시나리오들이 많이 나올 예정이다. 모바일이나 새로운 시나리오에 대한 한국 유저들의 관심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그런 유저들이 실망하지 않게 개발을 진행하려 한다.


Q. 원스 휴먼이 한국에서 이례적으로 흥행을 크게 했다. 한국에서의 좋은 성과를 기대했었나.

= 한국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으면 하는 기대는 당연히 있었다. 개발진들 자체가 이런 생존 게임 유형을 매우 좋아하고, 개발 초창기부터 시장 조사를 많이 했다. 그런 경험이 도움이 됐다. 한국 유저들은 게임 퀄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한국 유저들이 좋아할 수 있는 부분들을 많이 추가했다.

넷이즈의 여러 게임이 있지만, 원스 휴먼은 이례적으로 현지화에 대한 노력을 많이 했다. 넷이즈가 한국 마케팅 팀이 없었다. 하지만 원스 휴먼의 한국 성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한국 마케팅팀이 생겼다. 그만큼 한국 유저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Q. 출시 후 정말 피드백을 엄청나게 수용해서 게임이 많이 바뀌었다. 이렇게까지 유저들과 강하게 소통하고 의견을 적용하는 게 힘들지는 않나.

= 출시 초반에는 개발자들도 생각하지 못했던 버그가 많이 발생했다. 그러다보니 버그를 수정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 원활한 수정을 위해 팀 내에서 유저 피드백을 다 받은 뒤, 우선 순위 리스트를 정해 진행했다. 사실 가장 중요한건 기술이 아니라 시간이었다. 모든 버그 수정에서 가장 큰 문제가 시간이었고,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에 힘들었다. 버그를 수정하는 동시에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다 보니, 또 거기서 버그가 발생했다. 이를 수정하는 것 역시 결국 시간이 필요한 일이었다.

개발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유저들의 피드백이다. 보통 게임들은 업데이트에 맞춰 개발자 노트가 나가지 않나. 그런데 우리는 유저들에게 계속 새로운 내용을 전달하고, 어떤 버그를 수정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버그 픽스가 이루어질 때마다 공지를 내고 있다.


Q. 감염물 포획의 경우 비슷한 콘텐츠가 많이 있다. 유저들은 성능도 그렇지만 외형에 대한 궁금증이 많을 것 같다. 관련해서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

= 원스 휴먼의 초자연적인 설정이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감염물이라는 새로운 시나리오를 선보이는 것도 유저들의 그런 기대치를 채우기 위함이다. 앞으로 새로운 감염물도 많이 출시될 예정이다. 외형의 경우 아직 확언할 수 없지만, 스펙은 당연히 변화할 예정이다. 감염물을 통해 게임의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코드명: 감염물의 경우, 감염물이 주인공이 되는 것을 통해 유저들에게 새로움을 전달하고 싶었다. 팀을 만들어 감염물끼리 대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Q. 기존 감염물은 역할이 다 달랐다. 코드명: 감염물에서는 전투 감염물이 따로 있는지, 아니면 다 사용하게 될지 궁금하다.

= 기존 감염물들이 다 적용된 건 맞다. 그 중 전투만 하는 캐릭터도 있고, 여러 속성을 가지거나, 버프 디버프를 주는 감염물도 있다. 다만 자세한 건 아직 말하기 어렵다. 그런 여러 가지 것들과 새로운 감염물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Q. 전용 서버의 특별한 점이 있나, 기존과 차별화되는 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 전용 서버의 경우 유저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고, 게임에 들어가서 환경, 건물 디자인 등을 설정할 수 있다. 개발자가 아닌 유저들이 직접 규칙을 정해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다. 사설 서버와 비슷하긴 하다.

전용 서버를 만든 이유는 스트리머를 비롯해 다양한 유저들에게서 받은 피드백 때문이다. 시청자와 게임을 하고 싶다거나, 친구들끼리만 한 서버에서 게임을 하고 싶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Q. 플랫폼 확장을 콘솔이 아니라 모바일로 먼저 한 이유가 있나. 그리고 콘솔 버전은 언제 만나볼 수 있을까.

= 콘솔 버전 출시는 당연히 할 예정이지만 자세한 출시일은 말하기 어렵다. 사실 개발팀에서는 PC, 콘솔, 모바일 버전을 동시에 개발했다. 다만 PC 출시 이후 유저 및 각국 미디어에서 모바일에 대한 수요가 더 많다는 걸 확인했다. 글로벌에서 모바일 시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모바일을 먼저 출시하게 됐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 우선 원스 휴먼에 보내주신 큰 사랑 감사드린다. 2025년에 새로 나올 시나리오들 역시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 그리고 한국 유저들이 저희 게임에 피드백을 많이 주시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피드백 보내주시길 바란다. 실망하지 않도록, 기대에 부합할 수 있도록 꾸준히 개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