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자

e스포츠에 호의적인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자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결과 투표인단 1,209명 중 417명의 선택을 받아 당선됐다. 2등은 379표를 받은 이기흥 현 회장이다.

유승민 당선자는 "기쁜 감정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먼저 느낀다"며 "체육계는 수많은 현안을 떠안고 있다. 체육회장 혼자만의 힘으로는 풀어가기 힘들다. 체육인들과 손잡고 하나하나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유 당선자의 임기는 이달 28일부터 4년 간이다.

유승민 당선자는 e스포츠와도 인연이 깊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지난 2019년 6월 유승민 당시 IOC 선수위원을 명예 고문 및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당시 유승민 고문은 "지난해(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마주한 e스포츠의 열기는 놀라웠으며, e스포츠가 앞으로 정식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탁구와 같이 국위를 선양하는 종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느꼈다"며 "한국의 우수한 e스포츠 선수들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더욱 뛰어난 활약을 선보일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e스포츠가 글로벌 정식 스포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IOC, OCA, GAISF 등 국제기구 인사들을 비롯해 여러 국제 스포츠계 인사들과 만나 e스포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겠다"라고 약속했었다.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도 유승민 당선자는 e스포츠 공약을 내걸었다. △전국체육대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종목 채택 추진을 위한 지원 △대한체육회 정회원단체 진입 추진 △아시아 및 국제대회 유치를 통한 국제적 위상 강화 등 세 가지다. 유승민 회장 체제에서 전국체육대회에 e스포츠 종목이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이어 대한체육회 정회원 단체 진입 추진으로 한국e스포츠협회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