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게임즈가 서브컬쳐 전문 조직 'IO 본부를 신설', 서브컬쳐 게임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넥슨게임즈는 지난 13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IO 본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소개했다. 넥슨게임즈는 그간 각 프로젝트별로 스튜디오를 구성하는 체계였으나, 최근 서브컬쳐 장르가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상위조직이 필요하다고 판단, IO본부를 설립했다. IO 본부에는 블루 아카이브를 맡고 있는 MX 스튜디오와 신작 '프로젝트 RX'를 개발 중인 RX 스튜디오가 속해있으며, 본부장은 김용하 총괄 PD가 맡았다.

공식 블로그 글과 함께 공개된 IO 본부 영상에는 김용하 본부장과 프로젝트 RX를 담당하고 있는 차민서 PD, 블루 아카이브를 맡고 있는 안경섭 디렉터가 참석했다. 김용하 본부장은 "본부 내에서 두 스튜디오가 정체성과 비전, 개발 노하우를 활발히 공유하며 서브컬쳐 장르에서 시너지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면서 "'우주 최고' 정도가 되려면 앞으로도 계속 장르를 선도해나갈 수 있는 조직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본부화를 통해 개발 역량과 프로젝트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두 스튜디오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영상에서 IO 본부 설립 과정에 있던 에피소드도 조금씩 풀었다. 'IO 본부'라는 이름을 확정하고 로고를 만들기까지 2개월 동안 디자인에 대해 진지하게 회의했던 일, 언젠가 IO 본부에서 개발한 게임의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IO 랜드라는 테마파크도 만들고 싶다 언급했던 일 등 서브컬쳐에 진심인 개발진이 꿈을 이루기 위해 소통하는 과정 일부가 영상에서 드러났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오픈월드'에 대해서 김용하 본부장은 "'오픈'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월드', 즉 '고품질 비주얼과 장르에 적합한 상호작용을 통해 게임의 세계관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유저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차민서 PD가 신작 '프로젝트 RX'에 대해서 좀 더 설명을 이어갔다.

프로젝트 RX는 미소녀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세계를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인 신작으로, '살아간다'는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시되는 블루 아카이브와의 연결고리에 대해서는 "연결고리가 강해지면 또 블루 아카이브가 되어버릴 수 있기에 이를 고려하기보다는 독자적인 색깔을 표현하느냐를 먼저 얘기하고 있는 단계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독자적이면서도 미소녀들과 함께 몰입감 있게 살아가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제작할 리소스 양이 꽤 많아 현재는 이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언리얼 엔진5를 선택했던 이유로는 넥슨게임즈의 언리얼 엔진 노하우에 IO 본부의 서브컬쳐 전문성을 합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약 30분 가량 플레이가 가능한 빌드가 완성됐으며, 좀 더 시스템을 갖춘 뒤에 FGT를 진행해 개발 방향의 수정 여부를 고려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블루 아카이브를 담당하고 있는 안경섭 디렉터는 "개발자 뿐만 아니라 이 IP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힘을 합쳐 만들어 온 결과 이렇게 거대 IP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유저들이 불편한 점은 없는지, 더 개선해야 할 점은 없는지 살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당부를 전했다.

넥슨게임즈 IO 본부 및 넥슨게임즈 산하 스튜디오의 신작 근황 소식은 넥슨게임즈 공식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