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개발자들이면 놓칠 수 없는 컨퍼런스, '유나이트 2024'가 지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됐습니다. 지난 5월 취임 후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매튜 브롬버그 CEO부터 유니티6의 출시일, 유니티6 이후의 로드맵, 그리고 개선사항과 새로운 기능까지 폭넓게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죠.

국내 매체 중에서는 인벤이 유일하게 현장에 참석, 새로운 CEO 체제 그리고 새로운 엔진 세대를 준비하고 있는 유니티 커뮤니티의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니티6의 출시일을 맞아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또 유니티 최대 행사인 유나이트 현장이 어땠는지 유니티 코리아의 오지현, 골드메탈 시니어 애드버킷과 함께 되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화창한 스페인 가을 날씨에 먹거리와 볼거리도 풍족, 유나이트 2024 현장


유나이트 바르셀로나 2024가 개최된 곳은 '팔라우 데 콩그레소스 데 카탈루냐'로, 인근에 바르셀로나 건축학교를 비롯해 여러 대학들이 자리잡고 있는 바르셀로나 외곽 지역입니다. 조금만 걸어가면 현재 리모델링 중인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노우'가 보이는 곳이기도 하죠.

많은 개발자들이 유니티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엔진 노하우와 각종 기술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인 유나이트는 언제나 세계 각지의 개발자들로 붐비곤 합니다. 그런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거대한 컨퍼런스 홀을 빌리는 건 물론, 외곽이라 마땅히 식사할 곳이 없는 점까지 고려해 인근 호텔의 케이터링 서비스까지 활용한 센스가 돋보였죠. 또한 유니티의 전문가들이 각 테마 부스마다 대기해서 개발자들을 지원하고, 유니티로 만든 여러 신작들을 직접 시연해보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이제 곧 연도별 버전 체계가 끝나고 다시 넘버링 체제로 돌아오는 유니티, 그에 앞서 새로운 소식을 전해듣고 여러 기술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모인 개발자들로 가득한 그 현장을 유니티 코리아 애드버킷들과 함께 훑어보았습니다.






▲ 유니티로 만든 게임은 물론, 다양한 기술을 체험하고 먹거리까지 즐기는 유나이트 2024 현장



인벤 독점! 매튜 브롬버그 유니티 CEO 인터뷰


한편, 유나이트 2024 개막 일주일 전에 런타임 요금제 전면 취소라는 깜짝 발표가 있었죠. 게임 설치 횟수를 기준으로 요금제를 매기는 이 방식은 작년 9월 발표 이후 많은 개발자들이 반감을 샀던 정책이었습니다. 존 리치텔로 전임 CEO가 사임하기까지 하고 짐 화이트허스트 임시 CEO를 거쳐 매튜 브롬버그 CEO까지 온 이 정책은 1년 만에 취소, 다시 기존의 시트 기반 구독 모델이 적용됩니다.

그리고 유나이트 2024를 통해 본격적으로 개발자 커뮤니티와 인사하기 전, 매튜 브롬버그 CEO는 여러 차례 매체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앞으로 유니티가 나아갈 방향과 철학에 대해 밝혔습니다. 국내에서는 인벤 독점으로 인터뷰를 진행, 개발자 커뮤니티와 좀 더 가까워지고 외부 확장보다 내실을 다져나가고자 하는 매튜 브롬버그 CEO의 비전을 직접 들어볼 수 있었죠.

또한 유나이트 2024 시작 전에 앞으로 업데이트될 유니티6, 그리고 이를 활용해서 개발 중인 대작의 소식도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유나이트 2024 키노트 연사로 참여하는 라이언 엘리스 프로덕트 부문 부사장,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게임 중 하나로 꼽히는 'GTFO' 개발사의 신작, '덴 오브 울브즈'의 인터뷰도 유니티6에 관심이 있는 크리에이터라면 확인해봐야 할 소식입니다.



AI부터 최적화, 퍼포먼스, 편의성, 2D까지 다 잡은 유니티6. 그 이후의 계획까지 톺아보기


오늘로 유니티6가 프리뷰를 마치고 정식으로 출시됩니다. GPU 상주 드로어, 오클루전 컬링 등 CPU에 가는 연산을 GPU가 분담, 프레임을 기존 대비 50% 이상 더 끌어올리는 건 물론 어댑티브 프로브 볼륨이 프로덕션 단계로 돌입하면서 실시간으로 변하는 빛의 변화를 좀 더 쉽고 퀄리티 있게 구현할 수 있게 되죠.

여기에 작년부터 뮤즈, 센티스를 통해 AI에 관심을 보였던 유니티가 '타임 고스트' 데모를 통해 최신 그래픽 기술은 물론, 캐릭터의 움직임에 따라 옷감의 구김이나 접힘을 자연스럽게 AI로 적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뮤즈의 기능을 한층 확장, 2D 스프라이트 업스케일링이나 색채 변화, 배경 제거 등 2D 개발자들의 편의성도 한층 높였죠. 이외에도 멀티플레이 부문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멀티플레이어 센터, 웹GPU 대응, 에이스프라이트 임포터 도입으로 별도 포맷 전환 없이 도트 작업 지원, 유니티 내 모델링을 편하게 만드는 프로빌더6의 개선까지 전방위적인 개선사항이 이번 유나이트 2024를 통해 발표됐습니다.


그리고 유니티6를 사용하는 개발자라면 누구나 궁금할, 유니티6 이후의 로드맵도 유나이트 2024에서 발표됐습니다. 1년의 테크스트림을 거쳐서 그 다음해에 LTS 버전이 출시되는 이전 연도 체계와 달리, 이번 유니티6 세대는 최소 2년 이상 유지됩니다. 그 사이에 1~4주 간격으로 좀 더 빠르고 잦은 패치로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6.1 등 하위 넘버가 바뀌는 업데이트 릴리즈를 통해 기존 대비 더 능동적이고 안정적인 구조를 갖춰나갈 예정이죠. 유니티6 출시 이후 유니티6.1 업데이트는 내년 1월 베타를 거쳐서 4월에 정식으로 적용됩니다.

이와 함께 유니티6 그 다음을 위한 방향성도 유나이트 2024에서 소개됐습니다. 단순함, 이터레이션, 파워 세 가지 키워드를 중점으로 UI 툴킷 개편, 렌더링 파이프라인을 통합 렌더러로 변경, CORE CLR 대응, ECS와 오브젝트의 호환 등을 차세대 과제로 내세웠죠. 유니티의 최근 개선 사항부터 유니티6, 그리고 그 다음 세대의 지향점까지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시죠. 또한 18일에는 유나이트 2024 한국어 동시통역 세션이 유니티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 유니티 개발자라면 체크! 취재기 영상 댓글 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코리아 채널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유니티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 감상 후 댓글을 달면 추첨을 통해 백팩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