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체험] 135년의 역사, 개장 전 '닌텐도 뮤지엄'을 직접 가다
강승진 기자 (Looa@inven.co.kr)
닌텐도는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 최고의 게임 IP를 보유한 기업입니다. 그리고 그 IP의 특징을 더 잘 살릴 수 있는 콘솔 개발력을 지닌, 플랫폼 홀더로 세계 게임 시장에서 큰 축을 담당하고 있죠.
그렇기에 닌텐도는 오늘날 많은 게임사가 부러워하는 기업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100년도 도 이전에 출발한 닌텐도의 첫 모습을 생각하면 오늘날 굴지의 글로벌 게임사가 되는 모습을 쉽게 상상하기 어려웠을지 모릅니다.
화투패를 만들던 닌텐도는 어떻게 지금의 닌텐도가 됐을까요? 그 역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닌텐도 뮤지엄이 오는 10월 2일 개장합니다.
그리고 미디어로서 닌텐도 뮤지엄을 한 발 먼저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요. 보통은 이런 풍경기에는 캡션 한두줄씩 간단하게 달고, 나중에 꼭 방문해서 ‘직접 확인해보세요!‘라며 두 눈으로 체험해보도록 하는 게 보통이죠. 하지만 공식 개장 이후에도 추첨을 통해 입장객을 받아 쉽게 갈 수 없는 공간인 만큼 이번에는 사진을 통해 그 모습을 살펴볼 수 있게 자세에에에에에에하게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아침 일찍 찾은 닌텐도 뮤지엄. 쿄토에서 그리 멀지 않은 우지시에 있는데 이곳이 워낙 한적한 곳이다보니 닌텐도 뮤지엄이 더 눈에 띄는 느낌입니다.
정식 오픈하면 일반 관람객은 10시부터 18시까지 체험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한시간 일찍 닌텐도 뮤지엄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닌텐도 뮤지엄은 크게 박물관, 굿즈 판매숍, 그리고 카페와 제작 체험 공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박물관과 굿즈 판매숍은 이어져 있고요.
입장 전 코인 로커에 짐을 맡겨둘 수 있습니다. 이렇게 깨알 같이 게임보이 카트리지 디자인을 넣은 코인 로커. 사진보다 더 큰 크기의 로커도 있는데 제가 가져간 기내용 캐리어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큰 사이즈의 캐리어도 맡겨둘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찾아 온다면 호텔 체크인 전에 도착해 짐을 맡기고 구경해도 되겠네요.
입장은 꽤 철저하게 이루어지는데 일단 먼저 QR 코드를
입장구 QR 코드 리더기에 인식하고 들어갑니다. 이날 기자단 체험에서는 빠졌지만 통과할 때는 공항과 비슷한 짐 검사 기기가 있어 정식 오픈 때 간단하게 위험한 물건을 검사하게 될 걸로 보입니다.
QR 코드 인식기를 지나면 이렇게 입장권과 바꿀 수 있는 교환권이 나옵니다. 이걸 앞에 있는 직원에게 가져다주면 입장권을 뽑아 바로 바꿔줍니다.
입장권은 이렇게 카드 형태에 퇴장할 때 그대로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또 10개의 코인이 들어있는데요. 요게 정말 중요한데 그건 어디서 쓰는지 뒤에서 사진과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드디어 들어온 닌텐도 뮤지엄. 중앙 광장에서 닌텐도 뮤지엄 로고가 반겨줍니다.
역시 시작은 마리오. 사실 약간 포토 세션 같은 느낌인데
요렇게 살짝 뚫려있어서 안에 들어가면 밖에서 봤을 땐 토관에서 나오는 듯한 연출이 가능합니다
바로 예시를 보여주는 한 기자. 요렇게 찍으면 하테나 블록 깨고 버섯 꺼내는 연출샷이 가능합니다
광장 전경. 엄청 넓은 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공간을 예쁘게 활용해뒀습니다
그리고 바닥에 이런 식으로 블록이 있는데 눈치 빠르면 뭔지 아셨을지도 모르겠네요
바로 슈퍼 마리오 캐릭터들을 광장 주변을 도는 형태로 만들어 뒀습니다. 뒤에 전경도를 보면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마리오 깃발. 사실 광장 곳곳에 이런 자잘한 요소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일단 보는 데로 여기서 소개해 드릴게요.
그리고 광장 첫 사진을 보면 멀리 보이는 깃발을 타고 내려오는 마리오도 있는데요. 이 깃대가 과거에는 피뢰침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여기가 원래는 우지 오구라 공장이었던 곳이거든요.
그럼 이제 사진에 표시한 입장로로 바로 들어가 보시...
기 전에 우산 꽂이가 있는 장소부터 들어가보시죠. 사실 비도 안 왔는데 여길 들어가는 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지역 홍보로도 두루 쓰였던 포켓몬 맨홀. 여기서는 닌텐도 뮤지엄 전용 맨홀 이미지가 그려져 있습니다.
안에는 커비 디스커버리에서 볼 수 있는 자판기 먹은 커비가 반겨줍니다.
그리고 우산 꽂이 하나하나 게임보이 모양을 본떠 만들었죠. 열쇠도 있어 우산 바뀔 걱정 안 해도 됩니다.
본격적으로 박물관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다시 한 번 닌텐도 뮤지엄 로고가 반겨줍니다.
옆에는 키노피오들이 있는데 직접 만져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스태츄들은 직접 만지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죠? 만지게 한 이유는 요걸 만지면 머리가 잠시 흔들거리고 키노피오들이 서로 다른 음으로 노래를 부릅니다.
키노피오 옆에는 미야모토 시게루가 직접 그린 마리오 일러스트도 있습니다. 6월 28일은 스위치 후속 기기 나오거나 닌다 하는 날 그런 거 암시하는 거 아니고 그냥 미야모토 시게루가 뮤지엄 방문해 그림 그린 날이라고 합니다.
안쪽에는 본격적인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는 입구
그리고 굿즈샵과 이어지는 퇴장로가 이어져 있습니다.
원조 동키콩 아저씨가 굿즈샵을 지키고
작은 마리오가 숨어있는 등 곳곳에 찾아볼 요소들을 담아놨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더 그럴듯한 픽셀 마리오.
그리고 여기 입구에 들어가면 닌텐도의 많은 캐릭터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설치물이 관람객을 반깁니다.
이 중에 얼마나 많은 캐릭터를 알고 계신가요?
수많은 캐릭터를 뒤로하면 입장권 카드를 찍고 에스컬레이터를 타 2층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 2층이 본격적인 전시 공간인데 사진 촬영은 불가능한 공간입니다. 그래서 닌텐도가 제공한 사진과 닌텐도 다이렉트의 사진을 통해 분위기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전시 공간 자체가 굉장히 알차게 꾸려져 있습니다. 저렇게 거대한 컨트롤러가 떠 있는 곳 아래에는 해당 게임기와 관련된 전시물들이 굉장히 정갈하게 모여 있습니다.
요런 식으로 각이 넓은 벽면처럼 전시되어 있는데요. 가장 안쪽에는 이렇게 콘솔, 휴대기기 등 메인 기기들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또 제일 왼쪽에는 플랫폼의 글로벌 판매 비중도 있는데요. 일본, 북미, 그외 지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최근 기기는 유럽 비중이 높아 유럽이 따로 표시되기도 했고요.
특히 버추얼 보이의 글로벌 판매 비중은 닌텐도 뮤지엄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고 하는데요. 일본 비중이 20% 정도, 나머지 판매는 모두 북미 시장을 통해 발생했습니다.
전면에는 해당 기기의 콘솔 여러 바리에이션이 진열되어 있는데요. 이렇게 패미컴은 일본판, 북미판인 NES 등 주요 기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사진에는 없지만, 모든 기기를 분해해 내부를 보여주고, 기기 설계도도 저 아래 하얀 부분에 펼쳐져 있고요. 외부에 공개되면 안 되기에 제공된 사진에는 없는 게 아닐까요?
기기의 추가 파츠, 혹은 주변 기기 등은 벽면 제일 오른쪽에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운데는 해당 플랫폼의 주요 타이틀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키 타이틀, 그리고 특정 지역에서만 출시된 게임도 있죠. 게임보이 구역에서는 포켓몬 금/은이, DS 구역에서는 마법 천자문의 영상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타이틀은 이렇게 따로 영상을 틀어주는데요. 위에 스피커가 보이시나요?
꽤 성능이 좋은 지향성 스피커가 있어 저 아래를 지나가면 해당 게임 소리만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옆에서 나오는 게임 소리가 약간 들리긴 하지만, 비교적 또렷하게 정면 게임 소리를 들을 수 있죠.
각 기종 뒷면에는 그 게임기의 역사와 특징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됐습니다. 모든 콘솔 역사에서 처음 시도한 기술, 해당 기기로 처음 출시된 시리즈 타이틀, 특별한 기능 등 관련 역사를 알수록 더 많은 게 보이는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한정판, 특수 도색 콘솔 등 전면에는 없던 다양한 변형품도 이 뒷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임기 위로 전시장 가장자리 벽면에는 기기 기준이 아니라 여러 주제별 닌텐도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사진은 1966년부터 시작된 몸을 쓰는 게임이나 기기의 발전상을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보드 게임이나 장난감 정도죠? 하지만 중간에 실내 자전거가 보이시나요? 1989년에 나온 이 기기는 패미컴과 연결, 그 기록을 데이터화하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사실상 위핏이 했던 기능의 일부를 1980년 대 구상했던 거죠.
또 닌텐도가 비디오 게임 사업 전에 만들었던 보드게임이나
실제 장난감, 기타 완구 등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유모차도 만들었고 솜사탕 제작기나 먼지를 빨아들이는 원격 조종 자동차도 만들었는데요. 이쪽은 오늘날 로봇 청소기와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간단한 게임 15종을 담아낸 가정용 게임기 컬러 TV 게임 15 같은 비디오 게임 기기도 닌텐도를 통해 나왔고요.
또 외관 벽면에는 오늘날 시판된 게임 기기들의 프로토타입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일부 기기들은 이곳에서 처음 공개되고, 카피 머신 같은 경우는 유일하게 남은 한 대가 전시품으로 마련되어 있기도 하고요.
그 외에도 마리오, 젤다, 포켓몬스터 등 닌텐도의 수많은 IP 시리즈들을 한 데 묶어 전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 여기까지 보여드릴 수 있는 사진이 적어 비교적 간단하게 설명했지만, 팬이라면 정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전시물들로 가득합니다. 직원 말대로 잘 모르면 쓱 훑고 지나갈지도 모를 내용도 있겠지만, 팬이라면 하루 종일 즐겨도 시간이 모자라다는 게 직접 보니 체감되더라고요. 닌텐도의 긴 역사를 이 한 곳에서, 그것도 수많은 전시품들과 함께 만날 수 있다는 건 정말 특별할 경험이 될 테고요.
또 작은 공간에는 이곳 닌텐도 뮤지엄 공간에 관한 역사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1969년 제조 공장으로 시작된 우지 오구라 공장은 이후 AS를 담당하는 공장이 됐다가 나중에는 창고로 쓰였습니다. 그러다 2016년 창고로서의 역할도 끝났죠. 닌텐도는 이렇게 쓰이지 않는 창고 장소를 정비해 닌텐도 뮤지엄으로 만들었습니다.
전시관을 뒤로하고 아래로 내려오면 본격적인 체험형 콘텐츠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부터는 다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으니 직접 촬영한 사진과 함께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1층으로 내려온 체험공간은 이렇게 여러 게임들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이게 단순히 남는 자리 맞춰서 게임을 넣어둔 느낌은 아니고요. 닌텐도의 성장 과정에서 인상적인 것들을 모아 따로 구성한 형태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제일 왼쪽 위에 닌텐도 게임 부문 탄생을 이끈 울트라 핸드부터 야구 게임 울트라 머신에서 닌텐도 스위치 링피트까지로 이어지는 독특한 게임 속 아이디어 공간이 있다면 실제로 그것을 활용한 체험 공간을 만들어두는 거죠.
울트라 핸드 제작에는 재밌는 비화도 있는데요. 지금은 전설적인 개발자로 꼽히는 요코이 군페이는 원래 작은 회사였던 닌텐도에 기기 보수 담당 직원으로 입사했는데요. 이 쪽은 A/S 요청이 들어와야 일을 하니 남는 시간에 간단히 만들어 혼자 노는 장난감을 만들었는데 그게 울트라 핸드의 원형이 됐습니다.
마침 이 모습을 본 야마우치 히로시 사장은 놀고 있는 요코이 군페이를 질책하기는커녕 그의 장난감 자체에 흥미를 보였는데요. 곧장 상품화 지시가 내려졌고 요코이 군페이는 새로 설립된 게임 개발부를 이끌게 됩니다.
이렇게 울트라 핸드로 공을 잡아 넣는 체험 공간도 있습니다. 저게 생각만큼 쉽게 조작하기 어려운 편이더라고요.
물런 그럼에도 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울트라 머신은 배팅 머신처럼 만들어졌는데요. 벽에 있는 물건을 맞추면 소리가 나고, TV를 때리면 TV가 켜지는 등 실내에서 게임하는 느낌을 살렸습니다. 집 안에서 배트를 휘두르다니, 평소라면 절대 못 할 일인데요. 그걸 게임으로 구현해냈다는 점도 재밌고요.
내부 디자인은 달리 준비된 체험 기기가 여러 대 있습니다. 또 오른 쪽에 빗자루 보이시나요? 체험이 끝나면 슥슥 쓸어 체험한 이용자가 직접 정리하도록 했습니다.
러브러브게이지를 측정하는 게임인데, 두 사람이 손을 잡은 채 화면에 나오는 화면 인식 게임을 즐기는 방식입니다. 맞잡은 손 반대쪽 손은 측정기를 쥐는데 처음 점수, 그리고 게임 후 상승한 점수를 측정해 이 게이지가 얼마나 많이 올랐는지 측정해 보여주죠.
저는 닌텐도 직원분과 함께했는데도 재밌었는데 친구, 연인이 와서 해도 좋겠다 싶더더라고요.
닌텐도는 장난감 전자총을 비롯해 총기 모양 컨트롤러로 많이 제작해왔는데요.
바주카와 핸드건, 두 종류로 이렇게 거대한 스크린 앞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과 경쟁하는 만큼 등수도 따로 표시되고요.
닌텐도 뮤지엄 다이렉트에서 봤던 진정한 의미의 2인용 게임들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정말 크더라고요. 그리고 십자키, 일반 버튼을 둘이서 같이 눌러야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합을 제대로 못 맞추면 플레이가 쉽지 않습니다. 여러 게임 중 슈퍼마리오 브라더스1을 플레이했는데 결과가...
이 외에도 위 리모콘이나 닌텐도64 컨트롤러 등도 다양한 게임과 함께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컨트롤러가 있는 체험 공간 바깥에는 닌텐도의 게임 컨트롤러의 진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컨트롤러의 발전상을 보여주면서, 그 컨트롤러를 활용한 게임 플레이를 보여준 거죠.
이렇게 다양한 게임들이 전시된 이곳은
닌텐도의 여러 게임을 한 자리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 공간입니다. 저기 있는 게임들을 짧게는 30초, 길게는 몇 분 안에 빠르게 클리어 해 높은 점수를 내는 방식이죠. 일종의 챌린지에 가깝습니다.
기기도 패미컴부터 슈퍼 패미컴, 닌텐도64 등 다양하고 게임도 여럿 즐길 수 있었죠.
패미컴 게임은 5개의 게임을 30초씩 플레이하고 점수를 보는 방식이었는데요. 동키콩, 핀볼, 벌룬 파이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고요.
게임이 하나 끝날 때마다 점수를 측정하고, 모든 게임이 끝나면 합산 점수를 보여줍니다. 동키콩은 사진 찍느냐 못한 겁니다. 진짜라고요.
본격적인 게임 성공 신화를 쓰기 시작한 게임기 게임&워치도 만날 수 있습니다.
게임&원치도 아까 울트라 핸드를 제작한 요코이 군페이의 작품입니다. 어느날 신칸센을 탔던 요코이 군페이는 출장을 떠나는 듯한 직장인 옆자리에 앉았는데요. 그 사람은 긴 이동시간이 무료했는지 옷에서 전자 계산기를 꺼내 가지고 놀았습니다. 그 모습을 본 요코이 군페이는 품에 넣고 즐길 수 있는, 작은 게임기를 구상하게 되죠.
하지만 이 기혹을 야마우치 사장에게 전달할 기회가 도통 없었는데요. 어느날 야마우치 사장의 운전 기사가 감기에 걸리고 그걸 요코이 군페이가 하게 됩니다. 마침 이동 시간도 유독 긴 운전이었다고 하고요. 거기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전달하게 되죠.
그런데 마침 그렇게 도착한 곳이 샤프였습니다. 이후 야마우치 사장은 샤프와 LCD 관련 논의를 했고 이게 게임&워치 개발로까지 이어집니다. 그리고 여러 도전과 실패로 부침이 있던 닌텐도가 본격적으로 돈을 쓸어 담는 계기가 되죠.
게임&워치 체험 공간은 내가 직접 주인공이 되어 저글링을 하는 형태입니다.
카메라에서는 화면이 이상하게 나오는데 아마 게임 중 나오는 특수한 조명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게임이 시작되면 독특한 방식으로 위치를 인식하고, 빛이 비치지 않는데도 정확하게 제 모션을 인식해 플레이할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중앙에는 거대한 카드 맞추기 게임이 가능했습니다. 이게 또 재밌는데요.
이렇게 나눠주는 스마트폰을 들고 화면에 나오는 카드를 직접 발로 뛰며 찾는 방식입니다. 카드가 비슷하게 생긴 것도 많고, 실제로는 안에서 불러주는 시의 내용으로 분간해야 해 많이 뛰어다녀야 했습니다. 저희 차례에는 6명이 들어갔는데 3분의 게임이 끝나면 등수에 실력에 따른 단수도 표시되더라고요.
그리고 이렇게 모든 체험형 콘텐츠를 즐기려면 코인이 필요합니다. 여기 카드 태그 공간에
입장권을 태그하면 코인이 빠져나가고 게임 기회를 얻게 되죠. 아까 입장권 보여드릴 때 코인 10개가 들어있다고 했죠? 그게 여기서 쓰이는 겁니다.
이렇게 곳곳에 코인이 얼마나 남았는지 체크할 수 있는 기기도 있습니다. 태그하면 남은 코인이 표시되는 방식이죠.
이번 체험에서는 일시적으로 코인이 무한 제공됐는데요. 10개의 코인으로는 모든 체험 콘텐츠를 한 번씩 즐기려면 적어도 두 번은 와야겠다 싶더라고요.
아직 코인은 따로 더 충전할 수는 없었는데요. 아마 관람객들이 너무 많이 몰리거나 혼자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라고 보여집니다. 어디까지나 게임이 목적이 아니라 닌텐도 게임, 나아가 닌텐도의 역사를 체험하는 공간이니까요.(그런데 게임이 재밌어서 더 하고 싶은 마음도 있음
이렇게 1층 체험 공간을 마치면 박물관을 퇴장하게 됩니다.
퇴장 통로는 사진 촬영이 불가능한 곳인데 퇴장 통로 한 벽면을 닌텐도의 게임 기기 역사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뒀습니다.
여기서 실제 출시 버전과 다른 게임기기라든가, 사진처럼 만든 트럼프, 화투패를 담아두는 장 같은 것도 볼 수 있습니다.
퇴장하면 닌텐도 뮤지엄의 전체 모습을 미니어처로 만날 수 있는데요. 잘 보면 광장 벽을 따라 돌아가는 마리오 캐릭터들의 모습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좀 더 나가면 있는 보너스 스테이지는
여러 굿즈를 판매하는 숍입니다.
닌텐도를 대표하는 캐릭터 슈퍼 마리오부터
티셔츠, 메모지, 클리어 파일, 쿠션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닌텐도의 기기와 캐릭터 상품을 만날 수 있죠.
시대별 머그컵은 진짜 모아보고 싶더라고요.
다양한 컨트롤러를 이렇게 거대한 쿠션으로 만들어두기도 했는데요.
숍의 구성이 캐릭터 중심이라기보다는 닌텐도의 박물관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기기, 닌텐도 자체에 집중한 모습이었습니다. 뭐 캐릭터 중심 굿즈는 도심지에서도 워낙 흔하게 만날 수 있으니까요. 대신 뮤지엄 로고가 박힌 상품을 비롯해 오직 이곳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도 많아 수집 가치는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굿즈숍을 나가면 바로 정면에 다양한 닌텐도 게임의 가이드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닌텐도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는 하나라는 마음가짐으로 게임을 제작해왔다고 합니다. 그건 과거 트럼프 제작 시절에도 다르지 않았는데요. 단순히 카드만 만들어서 파는 게 아니라 그 안에 여러 룰을 상세하게 적은 설명집을 넣어 판매했죠.
카드패가 하드웨어라면 그걸 가지고 놀 수 있는 다양한 룰을 소프트웨어라고 본 거죠.
그리고 이런 기조는 계속 이어졌는데요. 나중에는 가이드가 너무 상세해진 나머지 간단 설명집을 따로 게임 패키지 않에 넣기도 했고요.
이후로는 설명집의 복잡한 설명을 게임 안에 튜토리얼 형태로 넣어 설명은 줄이고,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며 체험하며 배우도록 했죠. 더 많은, 넓은 세대의 플레이어가 쉽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요. 닌텐도 스위치에 이르러서는 설명집을 아예 없애고 게임 안에서 모든 것을 직접 습득할 수 있도록 게임 안의 튜토리얼과 학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교적 근래 게임의 가이드도 있지만
오래된, 근본 젤다의 가이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동물의 숲 가이드도 이렇게 만날 수 있고요.
이제는 뮤지엄 동을 나와 카페 공간으로 가 보죠. 닌텐도 뮤지엄을 퇴장하면 다시 들어올 수 없으니 오후에도 더 체험하고 싶다면 식사는 안에서 해결해야 하는데요. 내부 카페도 닌텐도스러움을 곳곳에 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카페 2층은 추가적인 제작 체험 공간도 있으니 꼭 들러야 하고요.
내부 공간은 이렇게 과거 공장, 창고로 쓰였던 이곳의 자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여러 자재를 인테리어 소품이자 가구로 활용한 모습이 인상적이더라고요.
안쪽으로는 이렇게 식사 공간이 나오는데
축구장 모습의 테이블도 있고
동물의 숲에 있는 생선들을 이렇게 모아 두기도 했죠.
특히 젤다의 전설 스테인드 글라스가 인상적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고요.
메뉴는 기본적으로 QR 코드로 주문 사이트를 불러와 선택할 수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구매하는 세트나 단품 외에도 직접 버거 내용물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러 빨간색으로 깔맞춤을 좀 해봤는데
그렇게 나온 세트 메뉴...
뭔가 지옥불에 한 번 담갔다 꺼낸 빨간 색감이 식욕을 줄여줍니다. 괜히 기본 메뉴가 있는 게 아닌가 봅니다.
다 먹고 체험 공간으로 이동하려고 하니 반기는 작은 소품, 이런 게 참 많아요.
이렇게 2층 올라가는 공간도 게임 캐릭터를 붙여 놨죠.
패미컴 시절 많이 즐긴 익사이트바이크, 그 캐릭터입니다.
이쪽 체험 공간부터는 별도의 비용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화투 기반 게임은 500엔의 추가 비용이 있습니다. 일본 영화에서 볼 법한 기원이나 화투 게임장의 모습으로 구현된 장소.
이걸 화투 기반 게임이라고 소개한 게 화투긴 한데 화투패를 48장에서 36장으로 줄였고요. 점수 체계도 훨씬 간단하게 만들어 직관적으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카드만 실물이고 나머지는 프로젝트와 디스플레이 형태인데 이걸로 어떤 패를 둬야 하는지, 점수는 몇 점인지 바로 알려줍니다.
이렇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어떤 식인지 알 수 있겠죠? 룰도 간단하고, 어떤 식으로 패를 움직여야 하는지 표시되니 화투를 모르는 사람도 즐길 수 있습니다. 대신 상대 패도 보이니 상대 수까지 생각하면서 플레이하는 전략도 가능하고요.
이렇게 게임이 끝나면 획득 상황에 맞춰 종합 점수를 알려주고, 추가 점수까지 계산해 승자를 알려줍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추가 점수로 약간의 점수차는 뒤집을 수 있겠더라고요.
바로 건너편에는 화투패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제작 체험 공간이 있습니다. 이쪽은 2,000엔의 참가 비용이 있고요.
건너가는 짧은 공간 천장에도 이렇게 수풀 속 이브이를 숨겨 놓았습니다.
크래프팅 체험관은 별도로 마련된 테이블 위에서 이루어지는데 이런 테이블이 많이 있어 여러 기자들이 함께 와도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원하는 화투패를 하나 고르고 테이블로 가져가면 됩니다. 테이블 위에는 설명서도 있고, 팔토시, 앞치마도 있어 물감 튈 걱정도 조금 덜 수 있고요.
크래프팅이라고 했지만, 사실 과정 자체는 간단합니다. 우선 특정 부분에만 칠할 수 있도록 덧대는 용지가 있어 그걸 올리고, 위에 정해진 번호에 맞는 책을 입히면 되죠.
자리에는 이름에 맞는 잉크가 있어 그걸 짜내서 쓰면 되고
붓도 색에 맞춰 쓰면 됩니다.
9월 화투패는 총 네 번의 색칠이 필요한데요. 잠시 마르는 동안에는 아까 쓴 붓을 직접 세척해야 합니다.
바로 옆에 붓을 세척하는 공간이 있는데요.
각각 쓴 붓을 별도의 통에 담아 가져온 뒤 물에 깨끗이 씻고
옆에 통 위에 올려 말려 놓으면 됩니다.
그렇게 자리에 돌아오면 잉크도 다 말랐겠다, 검은 종이를 덧입히고 이렇게 종이 케이스에 꽂아두면 됩니다. 저거 풀칠해서 살살 붙여야 하는데 정말 많이 집중해야 합니다.
사실 정해진 색이 있어 그것대로 칠하면 화투패가 완성되는데요. 스스로 원하는 색을 입혀 만든 나만의 화투패도 개성있고 예쁘더라고요.
이렇게 모든 체험을 끝내고 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10월 2일 개장하는 닌텐도 뮤지엄. 벌써부터 또 가고 싶은데... 이미 많은 예약이 꽉차 있을 만큼 팬들의 관심도 높은데요. 닌텐도의 오랜 역사가 바로 이곳에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2일차 체험 행사에서 진행된 미야모토 시게루 대표이사 펠로우의 인터뷰를 통해 닌텐도의 역사와 철학에 대해서도 함께 들을 수 있으니 기사를 통해 같이 확인해주세요.
그렇기에 닌텐도는 오늘날 많은 게임사가 부러워하는 기업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100년도 도 이전에 출발한 닌텐도의 첫 모습을 생각하면 오늘날 굴지의 글로벌 게임사가 되는 모습을 쉽게 상상하기 어려웠을지 모릅니다.
화투패를 만들던 닌텐도는 어떻게 지금의 닌텐도가 됐을까요? 그 역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닌텐도 뮤지엄이 오는 10월 2일 개장합니다.
그리고 미디어로서 닌텐도 뮤지엄을 한 발 먼저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요. 보통은 이런 풍경기에는 캡션 한두줄씩 간단하게 달고, 나중에 꼭 방문해서 ‘직접 확인해보세요!‘라며 두 눈으로 체험해보도록 하는 게 보통이죠. 하지만 공식 개장 이후에도 추첨을 통해 입장객을 받아 쉽게 갈 수 없는 공간인 만큼 이번에는 사진을 통해 그 모습을 살펴볼 수 있게 자세에에에에에에하게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아침 일찍 찾은 닌텐도 뮤지엄. 쿄토에서 그리 멀지 않은 우지시에 있는데 이곳이 워낙 한적한 곳이다보니 닌텐도 뮤지엄이 더 눈에 띄는 느낌입니다.
정식 오픈하면 일반 관람객은 10시부터 18시까지 체험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한시간 일찍 닌텐도 뮤지엄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닌텐도 뮤지엄은 크게 박물관, 굿즈 판매숍, 그리고 카페와 제작 체험 공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박물관과 굿즈 판매숍은 이어져 있고요.
입장 전 코인 로커에 짐을 맡겨둘 수 있습니다. 이렇게 깨알 같이 게임보이 카트리지 디자인을 넣은 코인 로커. 사진보다 더 큰 크기의 로커도 있는데 제가 가져간 기내용 캐리어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큰 사이즈의 캐리어도 맡겨둘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찾아 온다면 호텔 체크인 전에 도착해 짐을 맡기고 구경해도 되겠네요.
입장은 꽤 철저하게 이루어지는데 일단 먼저 QR 코드를
입장구 QR 코드 리더기에 인식하고 들어갑니다. 이날 기자단 체험에서는 빠졌지만 통과할 때는 공항과 비슷한 짐 검사 기기가 있어 정식 오픈 때 간단하게 위험한 물건을 검사하게 될 걸로 보입니다.
QR 코드 인식기를 지나면 이렇게 입장권과 바꿀 수 있는 교환권이 나옵니다. 이걸 앞에 있는 직원에게 가져다주면 입장권을 뽑아 바로 바꿔줍니다.
입장권은 이렇게 카드 형태에 퇴장할 때 그대로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또 10개의 코인이 들어있는데요. 요게 정말 중요한데 그건 어디서 쓰는지 뒤에서 사진과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드디어 들어온 닌텐도 뮤지엄. 중앙 광장에서 닌텐도 뮤지엄 로고가 반겨줍니다.
역시 시작은 마리오. 사실 약간 포토 세션 같은 느낌인데
요렇게 살짝 뚫려있어서 안에 들어가면 밖에서 봤을 땐 토관에서 나오는 듯한 연출이 가능합니다
바로 예시를 보여주는 한 기자. 요렇게 찍으면 하테나 블록 깨고 버섯 꺼내는 연출샷이 가능합니다
광장 전경. 엄청 넓은 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공간을 예쁘게 활용해뒀습니다
그리고 바닥에 이런 식으로 블록이 있는데 눈치 빠르면 뭔지 아셨을지도 모르겠네요
바로 슈퍼 마리오 캐릭터들을 광장 주변을 도는 형태로 만들어 뒀습니다. 뒤에 전경도를 보면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마리오 깃발. 사실 광장 곳곳에 이런 자잘한 요소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일단 보는 데로 여기서 소개해 드릴게요.
그리고 광장 첫 사진을 보면 멀리 보이는 깃발을 타고 내려오는 마리오도 있는데요. 이 깃대가 과거에는 피뢰침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여기가 원래는 우지 오구라 공장이었던 곳이거든요.
그럼 이제 사진에 표시한 입장로로 바로 들어가 보시...
기 전에 우산 꽂이가 있는 장소부터 들어가보시죠. 사실 비도 안 왔는데 여길 들어가는 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지역 홍보로도 두루 쓰였던 포켓몬 맨홀. 여기서는 닌텐도 뮤지엄 전용 맨홀 이미지가 그려져 있습니다.
안에는 커비 디스커버리에서 볼 수 있는 자판기 먹은 커비가 반겨줍니다.
그리고 우산 꽂이 하나하나 게임보이 모양을 본떠 만들었죠. 열쇠도 있어 우산 바뀔 걱정 안 해도 됩니다.
본격적으로 박물관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다시 한 번 닌텐도 뮤지엄 로고가 반겨줍니다.
옆에는 키노피오들이 있는데 직접 만져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스태츄들은 직접 만지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죠? 만지게 한 이유는 요걸 만지면 머리가 잠시 흔들거리고 키노피오들이 서로 다른 음으로 노래를 부릅니다.
키노피오 옆에는 미야모토 시게루가 직접 그린 마리오 일러스트도 있습니다. 6월 28일은 스위치 후속 기기 나오거나 닌다 하는 날 그런 거 암시하는 거 아니고 그냥 미야모토 시게루가 뮤지엄 방문해 그림 그린 날이라고 합니다.
안쪽에는 본격적인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는 입구
그리고 굿즈샵과 이어지는 퇴장로가 이어져 있습니다.
원조 동키콩 아저씨가 굿즈샵을 지키고
작은 마리오가 숨어있는 등 곳곳에 찾아볼 요소들을 담아놨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더 그럴듯한 픽셀 마리오.
그리고 여기 입구에 들어가면 닌텐도의 많은 캐릭터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설치물이 관람객을 반깁니다.
이 중에 얼마나 많은 캐릭터를 알고 계신가요?
수많은 캐릭터를 뒤로하면 입장권 카드를 찍고 에스컬레이터를 타 2층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 2층이 본격적인 전시 공간인데 사진 촬영은 불가능한 공간입니다. 그래서 닌텐도가 제공한 사진과 닌텐도 다이렉트의 사진을 통해 분위기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전시 공간 자체가 굉장히 알차게 꾸려져 있습니다. 저렇게 거대한 컨트롤러가 떠 있는 곳 아래에는 해당 게임기와 관련된 전시물들이 굉장히 정갈하게 모여 있습니다.
요런 식으로 각이 넓은 벽면처럼 전시되어 있는데요. 가장 안쪽에는 이렇게 콘솔, 휴대기기 등 메인 기기들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또 제일 왼쪽에는 플랫폼의 글로벌 판매 비중도 있는데요. 일본, 북미, 그외 지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최근 기기는 유럽 비중이 높아 유럽이 따로 표시되기도 했고요.
특히 버추얼 보이의 글로벌 판매 비중은 닌텐도 뮤지엄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고 하는데요. 일본 비중이 20% 정도, 나머지 판매는 모두 북미 시장을 통해 발생했습니다.
전면에는 해당 기기의 콘솔 여러 바리에이션이 진열되어 있는데요. 이렇게 패미컴은 일본판, 북미판인 NES 등 주요 기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사진에는 없지만, 모든 기기를 분해해 내부를 보여주고, 기기 설계도도 저 아래 하얀 부분에 펼쳐져 있고요. 외부에 공개되면 안 되기에 제공된 사진에는 없는 게 아닐까요?
기기의 추가 파츠, 혹은 주변 기기 등은 벽면 제일 오른쪽에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운데는 해당 플랫폼의 주요 타이틀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키 타이틀, 그리고 특정 지역에서만 출시된 게임도 있죠. 게임보이 구역에서는 포켓몬 금/은이, DS 구역에서는 마법 천자문의 영상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타이틀은 이렇게 따로 영상을 틀어주는데요. 위에 스피커가 보이시나요?
꽤 성능이 좋은 지향성 스피커가 있어 저 아래를 지나가면 해당 게임 소리만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옆에서 나오는 게임 소리가 약간 들리긴 하지만, 비교적 또렷하게 정면 게임 소리를 들을 수 있죠.
각 기종 뒷면에는 그 게임기의 역사와 특징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됐습니다. 모든 콘솔 역사에서 처음 시도한 기술, 해당 기기로 처음 출시된 시리즈 타이틀, 특별한 기능 등 관련 역사를 알수록 더 많은 게 보이는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한정판, 특수 도색 콘솔 등 전면에는 없던 다양한 변형품도 이 뒷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임기 위로 전시장 가장자리 벽면에는 기기 기준이 아니라 여러 주제별 닌텐도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사진은 1966년부터 시작된 몸을 쓰는 게임이나 기기의 발전상을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보드 게임이나 장난감 정도죠? 하지만 중간에 실내 자전거가 보이시나요? 1989년에 나온 이 기기는 패미컴과 연결, 그 기록을 데이터화하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사실상 위핏이 했던 기능의 일부를 1980년 대 구상했던 거죠.
또 닌텐도가 비디오 게임 사업 전에 만들었던 보드게임이나
실제 장난감, 기타 완구 등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유모차도 만들었고 솜사탕 제작기나 먼지를 빨아들이는 원격 조종 자동차도 만들었는데요. 이쪽은 오늘날 로봇 청소기와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간단한 게임 15종을 담아낸 가정용 게임기 컬러 TV 게임 15 같은 비디오 게임 기기도 닌텐도를 통해 나왔고요.
또 외관 벽면에는 오늘날 시판된 게임 기기들의 프로토타입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일부 기기들은 이곳에서 처음 공개되고, 카피 머신 같은 경우는 유일하게 남은 한 대가 전시품으로 마련되어 있기도 하고요.
그 외에도 마리오, 젤다, 포켓몬스터 등 닌텐도의 수많은 IP 시리즈들을 한 데 묶어 전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 여기까지 보여드릴 수 있는 사진이 적어 비교적 간단하게 설명했지만, 팬이라면 정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전시물들로 가득합니다. 직원 말대로 잘 모르면 쓱 훑고 지나갈지도 모를 내용도 있겠지만, 팬이라면 하루 종일 즐겨도 시간이 모자라다는 게 직접 보니 체감되더라고요. 닌텐도의 긴 역사를 이 한 곳에서, 그것도 수많은 전시품들과 함께 만날 수 있다는 건 정말 특별할 경험이 될 테고요.
또 작은 공간에는 이곳 닌텐도 뮤지엄 공간에 관한 역사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1969년 제조 공장으로 시작된 우지 오구라 공장은 이후 AS를 담당하는 공장이 됐다가 나중에는 창고로 쓰였습니다. 그러다 2016년 창고로서의 역할도 끝났죠. 닌텐도는 이렇게 쓰이지 않는 창고 장소를 정비해 닌텐도 뮤지엄으로 만들었습니다.
전시관을 뒤로하고 아래로 내려오면 본격적인 체험형 콘텐츠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부터는 다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으니 직접 촬영한 사진과 함께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1층으로 내려온 체험공간은 이렇게 여러 게임들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이게 단순히 남는 자리 맞춰서 게임을 넣어둔 느낌은 아니고요. 닌텐도의 성장 과정에서 인상적인 것들을 모아 따로 구성한 형태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제일 왼쪽 위에 닌텐도 게임 부문 탄생을 이끈 울트라 핸드부터 야구 게임 울트라 머신에서 닌텐도 스위치 링피트까지로 이어지는 독특한 게임 속 아이디어 공간이 있다면 실제로 그것을 활용한 체험 공간을 만들어두는 거죠.
울트라 핸드 제작에는 재밌는 비화도 있는데요. 지금은 전설적인 개발자로 꼽히는 요코이 군페이는 원래 작은 회사였던 닌텐도에 기기 보수 담당 직원으로 입사했는데요. 이 쪽은 A/S 요청이 들어와야 일을 하니 남는 시간에 간단히 만들어 혼자 노는 장난감을 만들었는데 그게 울트라 핸드의 원형이 됐습니다.
마침 이 모습을 본 야마우치 히로시 사장은 놀고 있는 요코이 군페이를 질책하기는커녕 그의 장난감 자체에 흥미를 보였는데요. 곧장 상품화 지시가 내려졌고 요코이 군페이는 새로 설립된 게임 개발부를 이끌게 됩니다.
이렇게 울트라 핸드로 공을 잡아 넣는 체험 공간도 있습니다. 저게 생각만큼 쉽게 조작하기 어려운 편이더라고요.
물런 그럼에도 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울트라 머신은 배팅 머신처럼 만들어졌는데요. 벽에 있는 물건을 맞추면 소리가 나고, TV를 때리면 TV가 켜지는 등 실내에서 게임하는 느낌을 살렸습니다. 집 안에서 배트를 휘두르다니, 평소라면 절대 못 할 일인데요. 그걸 게임으로 구현해냈다는 점도 재밌고요.
내부 디자인은 달리 준비된 체험 기기가 여러 대 있습니다. 또 오른 쪽에 빗자루 보이시나요? 체험이 끝나면 슥슥 쓸어 체험한 이용자가 직접 정리하도록 했습니다.
러브러브게이지를 측정하는 게임인데, 두 사람이 손을 잡은 채 화면에 나오는 화면 인식 게임을 즐기는 방식입니다. 맞잡은 손 반대쪽 손은 측정기를 쥐는데 처음 점수, 그리고 게임 후 상승한 점수를 측정해 이 게이지가 얼마나 많이 올랐는지 측정해 보여주죠.
저는 닌텐도 직원분과 함께했는데도 재밌었는데 친구, 연인이 와서 해도 좋겠다 싶더더라고요.
닌텐도는 장난감 전자총을 비롯해 총기 모양 컨트롤러로 많이 제작해왔는데요.
바주카와 핸드건, 두 종류로 이렇게 거대한 스크린 앞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과 경쟁하는 만큼 등수도 따로 표시되고요.
닌텐도 뮤지엄 다이렉트에서 봤던 진정한 의미의 2인용 게임들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정말 크더라고요. 그리고 십자키, 일반 버튼을 둘이서 같이 눌러야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합을 제대로 못 맞추면 플레이가 쉽지 않습니다. 여러 게임 중 슈퍼마리오 브라더스1을 플레이했는데 결과가...
이 외에도 위 리모콘이나 닌텐도64 컨트롤러 등도 다양한 게임과 함께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컨트롤러가 있는 체험 공간 바깥에는 닌텐도의 게임 컨트롤러의 진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컨트롤러의 발전상을 보여주면서, 그 컨트롤러를 활용한 게임 플레이를 보여준 거죠.
이렇게 다양한 게임들이 전시된 이곳은
닌텐도의 여러 게임을 한 자리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 공간입니다. 저기 있는 게임들을 짧게는 30초, 길게는 몇 분 안에 빠르게 클리어 해 높은 점수를 내는 방식이죠. 일종의 챌린지에 가깝습니다.
기기도 패미컴부터 슈퍼 패미컴, 닌텐도64 등 다양하고 게임도 여럿 즐길 수 있었죠.
패미컴 게임은 5개의 게임을 30초씩 플레이하고 점수를 보는 방식이었는데요. 동키콩, 핀볼, 벌룬 파이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고요.
게임이 하나 끝날 때마다 점수를 측정하고, 모든 게임이 끝나면 합산 점수를 보여줍니다. 동키콩은 사진 찍느냐 못한 겁니다. 진짜라고요.
본격적인 게임 성공 신화를 쓰기 시작한 게임기 게임&워치도 만날 수 있습니다.
게임&원치도 아까 울트라 핸드를 제작한 요코이 군페이의 작품입니다. 어느날 신칸센을 탔던 요코이 군페이는 출장을 떠나는 듯한 직장인 옆자리에 앉았는데요. 그 사람은 긴 이동시간이 무료했는지 옷에서 전자 계산기를 꺼내 가지고 놀았습니다. 그 모습을 본 요코이 군페이는 품에 넣고 즐길 수 있는, 작은 게임기를 구상하게 되죠.
하지만 이 기혹을 야마우치 사장에게 전달할 기회가 도통 없었는데요. 어느날 야마우치 사장의 운전 기사가 감기에 걸리고 그걸 요코이 군페이가 하게 됩니다. 마침 이동 시간도 유독 긴 운전이었다고 하고요. 거기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전달하게 되죠.
그런데 마침 그렇게 도착한 곳이 샤프였습니다. 이후 야마우치 사장은 샤프와 LCD 관련 논의를 했고 이게 게임&워치 개발로까지 이어집니다. 그리고 여러 도전과 실패로 부침이 있던 닌텐도가 본격적으로 돈을 쓸어 담는 계기가 되죠.
게임&워치 체험 공간은 내가 직접 주인공이 되어 저글링을 하는 형태입니다.
카메라에서는 화면이 이상하게 나오는데 아마 게임 중 나오는 특수한 조명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게임이 시작되면 독특한 방식으로 위치를 인식하고, 빛이 비치지 않는데도 정확하게 제 모션을 인식해 플레이할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중앙에는 거대한 카드 맞추기 게임이 가능했습니다. 이게 또 재밌는데요.
이렇게 나눠주는 스마트폰을 들고 화면에 나오는 카드를 직접 발로 뛰며 찾는 방식입니다. 카드가 비슷하게 생긴 것도 많고, 실제로는 안에서 불러주는 시의 내용으로 분간해야 해 많이 뛰어다녀야 했습니다. 저희 차례에는 6명이 들어갔는데 3분의 게임이 끝나면 등수에 실력에 따른 단수도 표시되더라고요.
그리고 이렇게 모든 체험형 콘텐츠를 즐기려면 코인이 필요합니다. 여기 카드 태그 공간에
입장권을 태그하면 코인이 빠져나가고 게임 기회를 얻게 되죠. 아까 입장권 보여드릴 때 코인 10개가 들어있다고 했죠? 그게 여기서 쓰이는 겁니다.
이렇게 곳곳에 코인이 얼마나 남았는지 체크할 수 있는 기기도 있습니다. 태그하면 남은 코인이 표시되는 방식이죠.
이번 체험에서는 일시적으로 코인이 무한 제공됐는데요. 10개의 코인으로는 모든 체험 콘텐츠를 한 번씩 즐기려면 적어도 두 번은 와야겠다 싶더라고요.
아직 코인은 따로 더 충전할 수는 없었는데요. 아마 관람객들이 너무 많이 몰리거나 혼자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라고 보여집니다. 어디까지나 게임이 목적이 아니라 닌텐도 게임, 나아가 닌텐도의 역사를 체험하는 공간이니까요.(그런데 게임이 재밌어서 더 하고 싶은 마음도 있음
이렇게 1층 체험 공간을 마치면 박물관을 퇴장하게 됩니다.
퇴장 통로는 사진 촬영이 불가능한 곳인데 퇴장 통로 한 벽면을 닌텐도의 게임 기기 역사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뒀습니다.
여기서 실제 출시 버전과 다른 게임기기라든가, 사진처럼 만든 트럼프, 화투패를 담아두는 장 같은 것도 볼 수 있습니다.
퇴장하면 닌텐도 뮤지엄의 전체 모습을 미니어처로 만날 수 있는데요. 잘 보면 광장 벽을 따라 돌아가는 마리오 캐릭터들의 모습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좀 더 나가면 있는 보너스 스테이지는
여러 굿즈를 판매하는 숍입니다.
닌텐도를 대표하는 캐릭터 슈퍼 마리오부터
티셔츠, 메모지, 클리어 파일, 쿠션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닌텐도의 기기와 캐릭터 상품을 만날 수 있죠.
시대별 머그컵은 진짜 모아보고 싶더라고요.
다양한 컨트롤러를 이렇게 거대한 쿠션으로 만들어두기도 했는데요.
숍의 구성이 캐릭터 중심이라기보다는 닌텐도의 박물관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기기, 닌텐도 자체에 집중한 모습이었습니다. 뭐 캐릭터 중심 굿즈는 도심지에서도 워낙 흔하게 만날 수 있으니까요. 대신 뮤지엄 로고가 박힌 상품을 비롯해 오직 이곳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도 많아 수집 가치는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굿즈숍을 나가면 바로 정면에 다양한 닌텐도 게임의 가이드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닌텐도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는 하나라는 마음가짐으로 게임을 제작해왔다고 합니다. 그건 과거 트럼프 제작 시절에도 다르지 않았는데요. 단순히 카드만 만들어서 파는 게 아니라 그 안에 여러 룰을 상세하게 적은 설명집을 넣어 판매했죠.
카드패가 하드웨어라면 그걸 가지고 놀 수 있는 다양한 룰을 소프트웨어라고 본 거죠.
그리고 이런 기조는 계속 이어졌는데요. 나중에는 가이드가 너무 상세해진 나머지 간단 설명집을 따로 게임 패키지 않에 넣기도 했고요.
이후로는 설명집의 복잡한 설명을 게임 안에 튜토리얼 형태로 넣어 설명은 줄이고,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며 체험하며 배우도록 했죠. 더 많은, 넓은 세대의 플레이어가 쉽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요. 닌텐도 스위치에 이르러서는 설명집을 아예 없애고 게임 안에서 모든 것을 직접 습득할 수 있도록 게임 안의 튜토리얼과 학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교적 근래 게임의 가이드도 있지만
오래된, 근본 젤다의 가이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동물의 숲 가이드도 이렇게 만날 수 있고요.
이제는 뮤지엄 동을 나와 카페 공간으로 가 보죠. 닌텐도 뮤지엄을 퇴장하면 다시 들어올 수 없으니 오후에도 더 체험하고 싶다면 식사는 안에서 해결해야 하는데요. 내부 카페도 닌텐도스러움을 곳곳에 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카페 2층은 추가적인 제작 체험 공간도 있으니 꼭 들러야 하고요.
내부 공간은 이렇게 과거 공장, 창고로 쓰였던 이곳의 자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여러 자재를 인테리어 소품이자 가구로 활용한 모습이 인상적이더라고요.
안쪽으로는 이렇게 식사 공간이 나오는데
축구장 모습의 테이블도 있고
동물의 숲에 있는 생선들을 이렇게 모아 두기도 했죠.
특히 젤다의 전설 스테인드 글라스가 인상적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고요.
메뉴는 기본적으로 QR 코드로 주문 사이트를 불러와 선택할 수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구매하는 세트나 단품 외에도 직접 버거 내용물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러 빨간색으로 깔맞춤을 좀 해봤는데
그렇게 나온 세트 메뉴...
뭔가 지옥불에 한 번 담갔다 꺼낸 빨간 색감이 식욕을 줄여줍니다. 괜히 기본 메뉴가 있는 게 아닌가 봅니다.
다 먹고 체험 공간으로 이동하려고 하니 반기는 작은 소품, 이런 게 참 많아요.
이렇게 2층 올라가는 공간도 게임 캐릭터를 붙여 놨죠.
패미컴 시절 많이 즐긴 익사이트바이크, 그 캐릭터입니다.
이쪽 체험 공간부터는 별도의 비용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화투 기반 게임은 500엔의 추가 비용이 있습니다. 일본 영화에서 볼 법한 기원이나 화투 게임장의 모습으로 구현된 장소.
이걸 화투 기반 게임이라고 소개한 게 화투긴 한데 화투패를 48장에서 36장으로 줄였고요. 점수 체계도 훨씬 간단하게 만들어 직관적으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카드만 실물이고 나머지는 프로젝트와 디스플레이 형태인데 이걸로 어떤 패를 둬야 하는지, 점수는 몇 점인지 바로 알려줍니다.
이렇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어떤 식인지 알 수 있겠죠? 룰도 간단하고, 어떤 식으로 패를 움직여야 하는지 표시되니 화투를 모르는 사람도 즐길 수 있습니다. 대신 상대 패도 보이니 상대 수까지 생각하면서 플레이하는 전략도 가능하고요.
이렇게 게임이 끝나면 획득 상황에 맞춰 종합 점수를 알려주고, 추가 점수까지 계산해 승자를 알려줍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추가 점수로 약간의 점수차는 뒤집을 수 있겠더라고요.
바로 건너편에는 화투패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제작 체험 공간이 있습니다. 이쪽은 2,000엔의 참가 비용이 있고요.
건너가는 짧은 공간 천장에도 이렇게 수풀 속 이브이를 숨겨 놓았습니다.
크래프팅 체험관은 별도로 마련된 테이블 위에서 이루어지는데 이런 테이블이 많이 있어 여러 기자들이 함께 와도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원하는 화투패를 하나 고르고 테이블로 가져가면 됩니다. 테이블 위에는 설명서도 있고, 팔토시, 앞치마도 있어 물감 튈 걱정도 조금 덜 수 있고요.
크래프팅이라고 했지만, 사실 과정 자체는 간단합니다. 우선 특정 부분에만 칠할 수 있도록 덧대는 용지가 있어 그걸 올리고, 위에 정해진 번호에 맞는 책을 입히면 되죠.
자리에는 이름에 맞는 잉크가 있어 그걸 짜내서 쓰면 되고
붓도 색에 맞춰 쓰면 됩니다.
9월 화투패는 총 네 번의 색칠이 필요한데요. 잠시 마르는 동안에는 아까 쓴 붓을 직접 세척해야 합니다.
바로 옆에 붓을 세척하는 공간이 있는데요.
각각 쓴 붓을 별도의 통에 담아 가져온 뒤 물에 깨끗이 씻고
옆에 통 위에 올려 말려 놓으면 됩니다.
그렇게 자리에 돌아오면 잉크도 다 말랐겠다, 검은 종이를 덧입히고 이렇게 종이 케이스에 꽂아두면 됩니다. 저거 풀칠해서 살살 붙여야 하는데 정말 많이 집중해야 합니다.
사실 정해진 색이 있어 그것대로 칠하면 화투패가 완성되는데요. 스스로 원하는 색을 입혀 만든 나만의 화투패도 개성있고 예쁘더라고요.
이렇게 모든 체험을 끝내고 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10월 2일 개장하는 닌텐도 뮤지엄. 벌써부터 또 가고 싶은데... 이미 많은 예약이 꽉차 있을 만큼 팬들의 관심도 높은데요. 닌텐도의 오랜 역사가 바로 이곳에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2일차 체험 행사에서 진행된 미야모토 시게루 대표이사 펠로우의 인터뷰를 통해 닌텐도의 역사와 철학에 대해서도 함께 들을 수 있으니 기사를 통해 같이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