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은 이번 게임스컴 2024에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그리고 '배틀그라운드' 3종의 게임을 출품합니다. 이 중 '배틀그라운드'는 앞선 두 게임과는 입장이 여러모로 다른데요.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가 출시 전 게임을 알리기 위해 게임스컴에 참여했다면 '배틀그라운드'는 지금까지 게임을 즐겨온 유저들과 함께 웃고 떠드는, 즐기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이번 게임스컴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슈팅 게임으로서 '배틀그라운드'를 둘러싼 분위기가 마냥 좋은 건 아닙니다. 배틀로얄 장르의 왕좌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위상을 자랑하고 있지만, 슈팅 장르 신작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며, 입지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죠.

팀 기반 슈터부터 전술 FPS, 히어로 FPS, 그리고 익스트랙션 슈터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슈팅 장르 군웅할거의 시대가 다가오는 이때, 서비스 7년차에 접어든 '배틀그라운드'의 비전은 뭔지 게임스컴 2024 현장에서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배틀그라운드 김태현 PD


Q. '인조이', '다크앤다커 모바일' 2종의 신작과 함께 서비스 7년차에 접어든 '배틀그라운드'를 출품했습니다. 아무래도 신작에 비해서는 관심이 덜할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 이번 게임스컴에 참가한 목적이 궁금합니다.

= 크래프톤을 대표하는 IP로서 참가하는 것도 있지만, 서구권, 특히 유럽에 있는 배틀그라운드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게임스컴 부스를 비롯해 행사 기간 진행되는 '펍지 핫드랍 쾰른 2024'를 통해서도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들과 파트너 인플루언서들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다양한 지역에서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소통하기 위해 이번 게임스컴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Q. 살짝 보니 사격 체험 이벤트나 배틀그라운드의 스팀 플레이 시간 인증 이벤트 등을 진행 중인 것 같은데 어떤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는지 간단한 소개 부탁합니다.

= 배틀그라운드 게임 속 사격 훈련장을 거의 그대로 구현한 부스에서 사격 이벤트에 참여하면, 성적에 따라 다양한 굿즈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플레이 타임을 인증하면 인게임 아이템 쿠폰을 받을 수 있는데, 배틀그라운드를 오랫동안 플레이해 온 이용자라면 최대 50,000 지코인에 달하는 보상이 주어집니다.



Q. 국내에서는 게임쇼에 출품한다고 하면 보통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이벤트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게임스컴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좀 더 유저 개개인에 집중한 느낌인데 이렇게 한 이유가 있을까요.

= 오랜만에 게임스컴에 참가하게 된 만큼, 유럽 지역에 있는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최대한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배틀그라운드를 사랑하는 누구나 다양한 굿즈와 인게임 아이템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Q. 최근 람보르기니와 콜라보를 하는 등 연이어 대형 콜라보를 진행 중인데 유럽 시장을 타겟으로 한 또 다른 콜라보 계획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 차량 콜라보는 지역을 불문하고 모든 이용자가 즐기는 콘텐츠이기에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차량 콜라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이용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콜라보 콘텐츠의 확장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설문 등을 통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콜라보를 파악하고, 그중 하나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여담이지만,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해 익스트랙션 장르 신작인 '프로젝트 블랙 버짓'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와는 별개로 '배틀그라운드'에서 익스트랙션 모드를 내놓을 계획은 없을지 궁금합니다.

= 배틀그라운드는 배틀로얄이라는 핵심 요소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방향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7년간 서비스를 이어오면서 배틀로얄 장르에 대한 노하우가 많이 축적되었고,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 이용자들에게는 배틀로얄 중심의 게임 플레이가 가장 짜릿하고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장의 트렌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현재 이용자들이 즐기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저희가 자신 있게 퍼블리싱하고 개발할 수 있는 재미를 잘 정리해 이용자들에게 선보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서비스해 온 모드들을 돌아보면, 배틀로얄과는 다르게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모드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방향은 앞으로도 유지할 계획이며, 배틀그라운드의 몰입감과 긴장감이 높은 배틀로얄 모드 외에도, 친구들과 함께 스트레스를 풀며 즐길 수 있는 모드를 개발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아케이드에서 선보일 새로운 모드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슈터라고 하면 배틀로얄 장르의 독무대였는데 이것도 이제 옛말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팀 기반 슈터부터 전술 FPS, 히어로 FPS, 그리고 익스트랙션 슈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경쟁작이 늘어나는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배틀그라운드'의 대비책은 뭔지 듣고 싶습니다.

= 시장의 발전과 함께 장르의 다양화는 필연적인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저 이탈의 관점에서 보면, 현재 배틀그라운드는 여전히 견고한 위상과 트래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가 등장함에 따라, 배틀그라운드가 준비해야 할 과제는 '역시 배틀그라운드다'라는 인식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수치적인 성과도 중요하지만, 배틀그라운드의 가치와 오리지널리티를 지키며 이용자들과의 관계를 견고히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노력이 일부 이용자들에게는 체감되고 있겠지만, 아직 체감하지 못한 이용자들에게도 다가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게임성은 역시 배틀그라운드다'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아직 10년까지 시간이 남아 있지만, 장기적인 서비스를 통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국민 게임'이 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저도 한 명의 게이머로서, 한 게임을 몇십 년 동안 즐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게이머에게 최애 게임이 있듯이, 배틀그라운드가 그 목록에 포함되기를 희망하며,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Q. '배틀그라운드' 세계 최초의 공식 오프라인 대회인 인비테이셔널이 2017년 게임스컴에서 개최됐었는데요. 그로부터 7년이 지났습니다. '배틀그라운드' 역시 이제는 다음을 생각할 시점인 것 같은데 앞으로의 비전은 뭔가요.

= 7년 넘게 서비스를 이어왔지만, 앞으로의 모습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배틀그라운드는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임으로서 다양한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지금까지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과 어려움에 직면하겠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팬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이용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배틀그라운드가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4년 개발 로드맵을 통해 말씀드린 바와 같이, 배틀그라운드를 최신 게임 제작 엔진인 언리얼 엔진 5로 이식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새롭게 선보일 콘텐츠, 서비스의 퀄리티 상향, 소통의 다양화 등 게임을 더욱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깊이 있는 고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추후 준비가 되면 다양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7년 후에도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배틀그라운드가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배틀그라운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저도 한 명의 플레이어로서, 7년 후에도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고 싶으며, 함께 플레이하는 이용자가 지금보다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Q. 끝으로 게임스컴에 참석한 소감 한마디 부탁합니다.

= 게임스컴에 2017년 이후 두 번째로 참가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올해 게임스컴에서는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들을 더 가까이에서 만나고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