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가 11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농심 레드포스와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면서 11승 6패가 됐다.

DK는 초반 라인 스왑을 시도하며 '킹겐'의 럼블이 미드에서 경험치를 먹으며 성장했다. 동선이 꼬였던 '실비'의 마오카이인데 과감하게 상대 정글로 몰래 들어가 레드와 골렘을 먹고 귀환해 '루시드' 세주아니의 동선까지 꼬이게 만들었다.

농심이 생각보다 깔끔한 초반 라인전 구도를 만들고 있을 때 DK는 갱킹, 교전을 통해 득점을 따냈다. 먼저 탑 다이브로 '미하일'의 오로라를 잡고 바텀 다이브로 추가 킬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농심의 초반 설계가 좋아 골드 차이는 없었다.

그리고 이후 미드와 탑 교전에서 서로 교환이 이뤄졌고, DK는 '에이밍'의 카이사가 킬을 잘 먹고 있었다. 두 팀의 균형이 무너진 건 드래곤 전투였다. DK는 드래곤 대치 상황에서 오로라를 먼저 제대로 물어 바로 잡아냈고 후퇴하는 농심의 뒤를 따라 '쇼메이커'의 코르키, '에이밍'의 카이사가 끝까지 추격해 한타를 승리했다. 특히 카이사는 이번 전투에서 쿼드라 킬까지 기록해 존야까지 뽑아 생존에도 힘이 실렸다. 바론까지 가져간 DK는 26분 기준 글로벌 골드 차이는 6,000까지 벌리며 스노우볼을 굴려갔다.

그런데 농심도 저력이 있었다. 미드 한타에서 오로라의 궁극기를 시작으로 전투를 열어 한타를 승리하고 골드 차이를 좁혔다. 그리고 바론 근처 한타에서 DK가 오로라를 노렸는데 존야를 통해 상대 스킬을 잘 흡수하며 농심이 럼블을 제외한 나머지 챔피언을 잡았다. 결국, 그대로 넥서스까지 들어간 농심이 경기 시간 37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고 역전에 성공했다.

농심이 1:0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시작된 2세트, DK는 '쇼메이커'가 트리스타나를 픽하고 정글에 아이번을 투입했다. 서로 10분까지 킬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라인전에 집중하며 성장하고 있었다. 첫 킬은 유충 앞 전투에서 나왔다.

농심이 트리스타나를 잡았고, 길어진 전투 끝에 '모함'의 레오나까지 잡아냈다. 그리고 DK는 '킹겐'의 오로라가 바텀에서 다이브를 당하며 죽었지만 시간을 끌었고 그 사이에 본대는 미드에 전령을 활용해 미드 2차 타워까지 파괴했다.

농심은 코르키와 카이사가 킬을 기록하며 힘을 키워가고 있었는데, 탑 전투에서 DK가 빠지면서 잘 대응해 '에이밍'의 이즈리얼이 3킬이나 따냈다. 그리고 DK는 드래곤 3스택까지 쌓아 후반도 도모할 수 있었다.

농심은 교전으로 상황을 바꿨다. 한타에서 DK의 쌍포인 트리스타나, 이즈리얼을 제외한 나머지 챔피언을 잡고 바론 사냥까지 성공했다. 그리고 잠시 뒤 오로라를 자른 농심은 렐만 내주고 바론을 처치했다.

DK의 블루 근처 정글에서 아이번을 순식간에 녹인 농심은 맵을 더 장악하기 시작했다. 골드는 약 5,000 앞서고 있는 농심이 다시 바론 사냥을 시도했다. 바론은 다시 농심의 손으로 돌아갔지만 DK가 전투에서 좋은 구도를 만들어 오랜만에 시원한 한타 승리로 농심의 억제기를 파괴했다.

그리고 농심이 드래곤을 사냥할 때 '에이밍'의 이즈리얼이 빼앗으며 드래곤 영혼을 얻었다. 그리고 미드에서 최후의 한타가 펼쳐졌고 DK의 쌍포인 이즈리얼과 트리스타나 그리고 이를 서포팅하는 아이번이 살아남아 농심의 넥서스를 깨고 1:1이 됐다.

마지막 3세트, 팽팽하던 초반 농심은 '실비'의 세주아니가 DK의 미드 깊게 들어가 '쇼메이커'의 트리스타나를 잡았다. 그리고 도망가는 과정에서 농심의 바텀도 이를 도와주기 위해 위로 향했는데 이 전투에서 DK가 3킬을 기록했다.

대신 농심은 탑에서 '피셔'의 아지르가 멋진 플레이로 킬을 만들고 드래곤 2스택을 쌓았고, 상대가 바텀에 들어온 교전을 잘 받아쳐 마오카이를 잡아냈다. 긴장감이 흐르던 협곡에서 DK가 미드 2차 타워를 압박하던 과정에서 농심이 전투를 열었다. 딜러들은 다 살아서 후퇴에 성공했고, 서로 마오카이, 나르만 희생됐다.

잠시 후 드래곤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농심은 나르가 메가나르로 변한 타이밍에 별 활약을 할 수 없었고 그걸 DK가 잘 노려 한타를 승리하고 바론까지 챙겼다. 바론을 계기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DK는 스노우볼을 잘 굴려 농심의 넥서스까지 파괴하는 데 성공하며 2:1로 농심을 격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