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1세트, 그리고 불리한 상황을 한타로 극복하고 역전한 2세트. 젠지가 LCK 2024 서머 스플릿 2라운드에서 기세가 오른 BNK 피어엑스(BNK)를 2:0으로 잡고 연승 기록을 이어나갔다.
김정수 감독은 2세트 불리한 상황에서도 조합의 후반 밸류를 믿고 역전이 나올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T1전을 앞둔 '리헨즈' 손시우는 T1을 경계해 많이 준비하겠다면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역시 드러냈다.
Q. 오늘 경기의 총평을 부탁한다.
김정수 감독: 최근 기세가 좋은 BNK를 상대로 2:0으로 승리를 거둬 기분이 좋다.
'리헨즈' 손시우: 오늘도 2:0으로 이겨서 좋고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할 생각이다.
Q. 1세트 미드 드레이븐을 보여줬다. '쵸비'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픽일 텐데 어떻게 준비했고, 또 실제 결과를 어떻게 보나?
김정수 감독: 라인전을 이길 수 있는 픽이라 하는 것도 있지만, '쵸비'가 잘하는 것도 있다. 드레이븐은 리스크가 있다. 한두 번 죽기 시작하면 뒤가 없는 캐릭터인데 그런 와중에도 잘해줘서 계속 쓰는 것 같다.
Q. 1세트 '페이즈'의 활약이 좋았다. 1세트의 경우 이런 굉장한 플레이를 어떻게 보고 있나? 또 '리헨즈'의 경우 방송에서 공격적인 플레이에 죽는 모습을 평가하는 챗 장면도 잡혔는데 실제로 어떻게 생각하나?
김정수 감독: 바텀 다이브에 성공하고 킬을 좀 먹으면서 잘 컸고 캐리한 것 같다. 라인 주도권도 있었고 전반적으로 잘한 것 같다.
'리헨즈' 손시우: (죽는 장면에 관해)이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원딜이 잘 크면 한 번씩, 제가 서포터를 오래 했는데 무조건 나온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제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페이즈' 선수를 잘 피드백하겠다(웃음).
Q. 2세트 라이즈를 꺼내거나 '루나미' 조합을 꺼내기도 했는데 이런 밴픽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준비했나?
김정수 감독: 럼블 상대로 괜찮은 픽을 연습하고 있었다. 럼블이 레드 필밴이었는데 앞으로 많이 풀릴 것 같다. 그래서 저희도 연습하고 있고, 그러면서 다양한 픽을 연습하고 있다.
Q. 2세트 마지막 순간 외에는 젠지가 오랜만에 밀릴 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는데 이 구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김정수 감독: 이 정도 역전은 프로 레벨에서 다 나올 수 있어 젠지라고 해서 그런 역전이 나온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수가 많았던 건 맞다. 드래곤 4:5 싸움에서 럼블 위치를 몰라 깊게 들어간 것도 있고 양 사이드를 밀고 있는데 루시안이 대시를 쓴 것도 있다. 피드백할 상황은 많은 것 같다. 실수가 많았지만, 그래도 저희 후반 밸류가 좋아서 후반까지 가면 골드를 뒤지고 있어도 할 만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Q. 선수들도 쉽지 않은 경기였을텐데 어떤 이야기를 해서 역전의 순간을 만들었나?
'리헨즈' 손시우: 감독님이 말한 것처럼 저희가 팔도 길고, 조합도 좋아 후반으로 갈수록 더 좋다고 생각했다. 어떻게든 시간만 끌면 좋다고 생각을 했는데 상대가 그때 바론을 쳐서 그때 승부가 난 것 같다.
Q. 1세트 복수 때문인지 2세트 '페이즈'의 펜타킬을 뺏는 듯한 모습이 나왔는데 어떤가?
'리헨즈' 손시우: 사실 물방울을 안 써도 됐는데 물방울을 썼다. '만약 내가 킬을 뺏으면 (펜타킬을) 먹지 마라'라는 느낌으로 한 번 쓰긴 했다. 확률은 30-40% 정도밖에 안 됐던 거 같은데 다행히 성공을 해서 뺐었던 거 같다(웃음).
Q. 이번 매치로 600전 출장 기록을 세웠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
'리헨즈' 손시우: 프로게이머를 오래 했고, 지금도 서포터 중에서 가장 오래 하고 있다. 과거 '고릴라', '울프' 선수와 같이 게임을 하다 막상 1등이라고 하니 옛 생각도 많이 나고 오래 한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Q. T1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는데 각오는? 바텀 라인 대결에 대한 이야기도 부탁한다.
김정수 감독: T1과의 경기는 항상 많은 주목을 받고 저희도 부담을 가지고 있다.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 다전제에서의 T1도 무섭고, 이제 만나는 T1은 항상 그랬다. 선수들하고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 선수들과는 계속 이야기하고 있었고 이제 토요일 경기 잘 준비하겠다.
'리헨즈' 손시우: T1은 강할 수 있는 팀이고, 이때 쯤 더 강할 수 있는 팀이라 경계해야 될 것 같다. '구마유시'-'캐리아'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번 EWC에서도 우승했던 바텀이기에 항상 준비하면서 경기할 생각이다.
Q. 실제 이루어질 지 모르겠지만, '구마유시'와의 바텀 조합을 가진다면 어떨 것 같나?
'리헨즈' 손시우: '구마유시' 선수가 아무리 잘해도 '페이즈' 선수보다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김정수 감독: 지금까지 계속 연승 이어가면서 선수들과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큰 경기들도 아직 많이 남아있는 만큼 계속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리헨즈' 손시우: 지금까지 다들 잘해왔다고 생각하고, 잘하고 있고, 잘할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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