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이 어느덧 절반이 지나고 하반기에 들어섰습니다. 분기별로 살아가는 애니메이션 시청자의 달력 또한 바뀌었죠. 지난 분기에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에서는 대작이라 불릴만한 작품이 적었고, 상대적으로 기존 인기작의 2쿨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요. 7월부터 방영되는 3분기 작품에서는 처음 시작하는 신규 작품의 숫자가 많습니다.
장르적으로는 러브 코메디나 순정쪽의 비중이 꽤 높으며, 메카물이나 SF쪽은 가뭄입니다. 그래도 기대치가 그대로 완결까지 이어지는 등 반전의 요소가 적었던 지난 분기에 비해 이번 분기는 생각보다 괜찮은 작품의 숫자가 많아 볼거리는 풍부합니다.
이제 막 한 달이 되었을 뿐이지만, 첫 인상이 70% 이상은 되는 이 업계에서 이 정도 봤으면 완주할지 말지를 결정할 시기라고 보는데요. 인벤 기자들은 이번 분기 애니 중 어떤 것을 재미있게 봤고, 어떤 인상을 받았는지 간단하게 정리해봤습니다.
◆ 리뷰어 소개
: 좋아하는 작품은 일상물, 드라마, 미소녀가 귀엽게 나오는 작품. 큰 갈등 없이 맘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을 선호한다. 복잡한 전개나 갈등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 이상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면 보기도 한다.
: 좋아하는 작품은 스포츠, 로봇, 아이돌 등 열혈이나 성장물 요소가 포함된 작품. 그림체나 작화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내용만 마음에 들면 본다. 설정이 과하다 못해 아예 뇌절해버리는 작품들에 뜬금없이 꽂히기도 한다.
: 순정 만화와 SF, 락밴드를 좋아하며, 하루에 적어도 3시간은 애니메이션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무언가 챙겨보는 생활이 일상이 되어 버린 중증 덕후. 애니와 관련된 이야기라면 사족을 못쓴다.
◆ 패배 히로인이 너무 많아!
: 때로는 공기 취급을 받을 때도 있는 서브 히로인 캐릭터에게 안타까운 감정을 품은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애니메이션을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1화에 나온 패배 히로인만 해도 벌써 2명인데, 그럼 패배 히로인 중에서도 또 패배 히로인이 생기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 이대로 간다면 작화도 안정적이고 연출이나 내용도 괜찮게 볼 수 있을만한 작품. 소재가 나름 참신하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 그림체가 굉장히 익숙하다면 제대로 봤다. 리코리스 리코일을 담당한 작가가 원안이다. 추가로 캐릭터 디자인은 내여귀와 소아온, 에이티식스의 작화감독이다. 캐릭터의 표정이 다채로워서 보는것만으로도 재미가 있다. 배경 미술이나 작화 퀄리티가 압권. 작화와 연출만 봐도 배부른 이번 분기의 기대작.
◆ 지팡이와 검의 위스토리아
: 액터스와 반다이 남코 픽처스에서 제작했기에 기대감이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1화를 보자마자 그 편견은 깨졌다. 걸스 앤 판처도 그렇지만 역시 자본의 힘인걸까. 이번 분기 작화 원탑급 작품이다. 실험적인 연출과 작화가 많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롭다. 촬영 기술도 수준급!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작가의 최신작으로 던만추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매력적인 세계관과 고전 게임을 하는 듯한 전개로 기자의 취향에 쏙 들어왔다. 미칠듯한 프레임의 부드러운 작화와 속도감 넘치는 액션신은 덤이다.
◆ 이 세계는 너무나 불완전하다
: 보는 동안 '어, 이거 혹시...?'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1화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그 윤곽을 드러낸다. 메인 설정은 무척 흔하게 쓰이는 소재지만, 그 사용법이 제법 신선해서 좋았다. 뒷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 1화를 감상한 느낌으로는 꽤 흥미로웠다. 평범한듯 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설정을 보여주며 마무리를 하였는데, 앞으로 전개가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 판타지 세계관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되는 작품이다. 이야기의 주제 의식과 밀접하며 1화의 큰 반전 요소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여러 시각으로 바라보는 판타지 세계관은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 나나레 하나나레
: 치어리딩 부활동물인가? 그냥 평범한 여고생 치유물인가? 갑자기 이런 엄청난 파쿠르를? 유튜버 지망생도 나온다고? 급기야 주인공이 하늘을 날았다?! 1화 동안 너무 많은 이야기가 지나가서 작품이 다루는 주제가 무엇인지 도저히 감이 오지 않았지만,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P.A.WORKS의 신작이니 일단 계속 보려고 한다.
: 'P.A.WORKS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라면 평타 이상은 치겠지?' 라는 생각에서 1화를 감상했으나 매우 혼란스러웠다. 혼란스러운 캐릭터와 혼란스러운 전개와 혼란스러운 대사 연기. 일단 소란스러움을 싫어하는 사람은 보기 힘들 것 같다. 작화는 최신 스타일이고 이쁘긴 한데, 너무 정신없다.
: 최근 기대치가 꽤 내려간 P.A.WORKS 스튜디오지만 이번에는 잘하는 것을 소재로 잘 뽑아내고 있다는 느낌이다.
치어리딩을 소재로 해서 스포츠물의 느낌도 있다. 등장인물들의 귀여운 안무 동작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 감독이 파쿠르를 좋아하는건지 작중 인물의 파쿠르 작화 퀄리티가 다소 과하게 들어가 있다는 것은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른다. 그리고 조금 낡은 캐릭터 디자인은 둘째치고 채색이 너무 데포르메화 된 것이 아닌가 싶은 걱정이 든다. 정성을 들여야 할 작화와 연출에는 확실히 힘을 줬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잘했다고 표현하고 싶다.
◆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리의 아랴 양
: 우에사카 스미레의 귀여운 러시아어 연기를 잔뜩 감상할 수 있다. 성우 우에사카 스미레를 좋아한다면 적극 추천이다. 주인공과 히로인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마음 편히 볼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이다.
: 츤데레성을 언어의 장벽을 이용하여 표현하는 것이 특징인 작품. 가벼운 러브코메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듯하다.
◆ 소시민 시리즈
: 빙과 작가의 후속작. 빙과를 재미있게 봤다면 역시 비슷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 다만 빙과의 쿄애니 특유의 그림체가 아닌 다소 샤프한 그림체라서 귀여운 느낌과는 거리가 있다. 작중 분위기도 좀 더 무거운 편이다. 배경 미술과 연출이 감각적이다. 영상미에 상당히 신경썼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다. 화면비도 그렇고 영화를 보는 느낌에 가까운 애니메이션이다.
참고로 라판트랙이라는 스튜디오에서 제작되었는데, 해당 스튜디오에서 인상 깊게 본 작품으로 사라잔마이, 언데드 걸 머더 파르스 등 깔끔한 촬영이 특징으로 기자 취향의 제작사기에 기대가 된다.
◆ 선배는 남자아이
: 제목과 시놉시스를 봤을 때는 단순한 여장 마니아가 나오는 작품인가 했는데, 성적 기호에 따른 여장이 아니라 생각보다 제법 심오한 작품이었다. 남자 주인공이 어떤 마음으로 여장을 하고 있는지, 어떤 과거가 있는지에 대해 궁금하게 만드는 1화였다. 하지만 1화에서 묘사된 내용들을 생각하면 조금 무거운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 좀 더 밝고 백합전개스러운 여장물을 기대했는데 1화는 생각보다 무거운 분위기였다. 한때 유행했던 여장물의 장점을 잘 살리며 새로운 분위기를 보여줄수 있을지 기대된다.
: 제작사가 프로젝트 넘버 나인이다. 꽤 믿을만한 스튜디오기에 작화나 연출면에서는 합격점이다. 다만 설정만 두고 본다면 이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겠구나 생각이 드는것이 조금은 안타까운 점이다. 과거에 교복이 성적 코드로 얽힌 꽤 하드한 여장물을 본 적이 있는데, 그에 반해 꽤 하이틴 드라마라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
◆ 도망을 잘 치는 도련님
: 시대물이지만 흔히 많이 있는 전국시대, 에도 막부 시대, 다이쇼 시대 같은 것들이 아니라 가마쿠라 막부 시대를 다룬다. 역사상에서는 약간 미묘한 위치에 있던 인물을 주인공으로 발탁하여 그에 대한 독자적인 재해석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점이 흥미롭다.
: 마인탐정 네우로 - 암살교실을 연재한 마츠이 유세이의 최신작. 개인적으로 이 작가는 정말 센스가 좋다. 괜히 연재한 모든 작품이 애니화가 된 것이 아니다. 그림체도 상당히 깔끔해졌고, 연출력은 더욱 물이 올랐다.
애니에서는 전통 일본화풍부터 시작해서, 각종 임팩트를 줄만한 연출이 들어가 있는데, 역시 CloverWorks 스튜디오의 퀄리티는 믿을만하다. 단점이라면 가마쿠라 막부라는 시대적 배경이 한국인 입장에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 정도다. 무엇보다 주인공인 호죠 토키유키의 남캐임에도 불구하고 뿜어져나오는 색기가 미쳤다.
◆ V튜버인데 방송 끄는 걸 깜빡했더니 전설이 되어있었다
: 이미 버튜버 팬덤인 시청자에게는 어떻게 와닿을지 감이 오지 않는 작품이었다. 반대로 버튜버를 보지 않는 시청자에게는 크게 흥미를 끌기 어려운 소재일 것 같은데, 그렇다 보니 타겟층이 어디인지 조금 알기 어려웠다.
: 대사에 정상적으로 나오는 말보다 '삐~'소리가 더 많게 느껴질 정도로 위험한 발언이 많다. 주연 사쿠라 아야네의 영혼이 담긴듯한 연기도 일품이다. 다만 버튜버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애매할수도 있다.
◆ 나는 모든 것을 패리한다
: 약한 기술을 반복 연마해서 강하게 된다는 것은 고전 클리셰중에 하나지만 이것을 역착각물에 써먹었다. 그렇다보니 웃기긴 한데, 역착각물이 너무 심하면 발암 전개가 될 수 있으니 그 부분이 우려된다.
: 이세계물스러운 제목이지만 이세계물이 아닌 정통(?) 판타지물이다. 예상보다 작화 퀄리티가 뛰어나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역착각물이자 착각물인 작품. 개연성도 그렇고 좀 과하게 착각하는면이 없잖아 있지만, 기대치가 매우 높은 것이 아니라면 무난하게 볼 수 있다. 기자의 기준에서는 우선도가 높지는 않은 작품이다.
◆ 유사 하렘
: 하야미 사오리 팬을 위해 나온 작품인가 싶을 정도였다. 일단 쿨뷰티나 츤데레, 어리광쟁이 등 생각할 수 있는 스테레오 타입 캐릭터들을 잔뜩 꺼낸 다음 CV. 하야미 사오리를 붙이면 좋았쓰! 이미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겠지만, 하야미 사오리 팬이라면 꼭 보자.
: 목소리 연기를 통해 유사 하렘을 구사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렘 얕보고 있냐'는 느낌이지만, 성우 라디오 드라마라는 감성으로 접근하면 볼만하다.
: 하야밍 무쌍. 솔직히 내용의 개연성에 대해서는 조금 고민이 들게 만들고, 보고 나서도 하야밍밖에 기억에 남질 않는다.
◆ 던전 관리인
: 작화는 단순하지만 흥미를 끄는 내용이다. 던전에서 벌어지는 미노타우르스와의 전투 장면이 1화의 하이라이트. 이런 작품은 소재의 신선함이 떨어지면 자칫 진부해지기 쉬울 것 같은데, 어떤 설정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갈지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 한때 유행했던 던전 경영 디펜스 게임들을 생각나게 하는 설정. 동글동글하고 단순한 작화가 귀엽다. 1화만 봐서는 일상물에 가까울지, 경영물에 가까울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 그림체가 맞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성우 연기와 장면 전환의 템포 조절이 절묘하다. 감독이 이 작품의 주요 수요층이 어떤 시청자인지 잘 이해하고 만들고 있다.
◆ 폐급 【상태 이상 스킬】로 최강이 된 내가 모든 것을 유린하기까지
: 주인공 레벨 자릿수가 너무 혼자 막 나가서 웃겼다. 폐급 스킬은 말만 폐급이지 사실 치트급 사기여서, 큰 고민 없이 사이다를 맛보고 싶을 때 볼만한 작품일 것 같다. 다만 평소에 중2병 주인공을 버티기 어려워하는 편이라면 조금 보기 어려울 지도 모른다.
: 1화는 상당히 보기 괴로웠는데, 추방물이 다 그렇지만 주인공 괴롭히기가 너무 비현실적일 정도로 심하다. 뇌 비우고 보는 이세계 무쌍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볼만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괜히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 마도구사 달리아는 고개 숙이지 않아
: 타이푼 그래픽스라는 신생 스튜디오가 제작을 맡았다. 모험가가 되고 싶다며 도시로 떠났던 딸이 S랭크가 되었다의 애니판을 제작한 곳으로 인물 작화는 안정적이지만 액션 동화쪽은 조금 미흡했는데, 달리아에서도 이어지는 것 같다. 촬영 실력만큼은 준수하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인 부분이다.
장르는 힐링물겸 상점 운영물, 로맨스 판타지물이고, 나름 이세계 전생물 한스푼인데 딱히 이세계 클리세가 주요 소재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세계 전생물인것이 티가 안나는 수준이다. 다만 초반 부분이 암걸리는 캐릭터가 있어 이 부분을 극복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포인트.
◆ 2.5차원의 유혹
: '좋아하는 캐릭터가 최고야! 현실 여자따윈 필요없어!'라고 생각했는데, 나만큼이나 그 캐릭터를 좋아하는 도내 S급 미소녀 코스플레이어가 부활동 후배가 되었다?
'거 망상이 너무 과한 거 아니오?' 라고 생각하면서 보다 보니, 망상도 이정도까지 하면 차라리 괜찮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런 후배는 나도 갖고 싶게 되는 작품이었다. 망상의 스케일이 얼마나 될지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 히로인의 행동이 너무 이질감이 들 정도로 비현실적이었다. 물론 애니메이션은 비현실적인 것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요즘 세상에 이렇게 접근하는 여자가 있으면 일단 도망가는 것이 상책일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지금 오타쿠 무시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였다.
◆ 어째서 내 세계를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가?
: 평행세계물. 이종족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관에서 종족 간 전쟁이 벌여져 최종적으로 인간이 승리했으나, 갑자기 인간이 패배한 세계로 주인공이 전이된다. 스토리 전개가 꽤 왕도적이며 고전적인 감성이다.
촬영은 조금 아쉬운 편이지만 나름 작화나 캐릭터 디자인이 예쁜 편이고, 스토리도 왕도적인만큼 괜찮게 볼 수 있다. 주인공의 캐릭터성이 조금 키리토과라는 것은 아쉽다.
◆ ATRI -My Dear Moments-
: 제법 유명한 게임이 원작인 애니메이션이다. 주인공의 과거 사고 장면으로 애니메이션이 시작되는데, 설마라고 생각했는데 주인공에게 신체적/정신적 장애가 남았다는 제법 무거운 설정이라 조금 놀랐다.
행동거지가 거의 인간처럼 보이지만, 자신이 팔려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안드로이드 캐릭터도 신경쓰인다. 설정이 무거워 보여서 제법 시리어스한 이야기가 될 것처럼 보이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봐야할 것 같다.
: 미소녀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화가 괜찮은 퀄리티로 되긴 했지만 아무리도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차이상 생략된 요소도 많다. 원작은 19금 요소가 없는 건전한 미소녀 게임이고 스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볍게 즐기고 싶으면 애니메이션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게임을 해보는 것을 추천. 유저 한국어화 패치도 되어 있다.
◆ 일찍이 마법소녀와 악은 적대하고 있었다.
: 최근 들어 악의 세력과 마법소녀 (혹은 정의의 사도)가 사랑에 빠지는 컨셉의 작품이 제법 많아진 느낌이다. 아는 맛이 맛있다고, 악의 간부가 가난하고 가엾은 마법소녀를 온갖 주접을 떨면서 챙기는 모습이 무척 재미있는 1화였다. 10분 내외의 짧은 애니메이션인데, 이 작품처럼 컨셉을 메인으로 내세우는 작품은 오히려 짧은 게 깔끔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그런 점도 좋았다.
: 언제부터인가 정상적인 마법소녀물보다 학대받거나 피폐해진 마법소녀물이 더 많아진 느낌. 마법소녀물이라기보다 그냥 러브코메디라고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작품이다.
: dear - 이누×보쿠 SS를 연재한 후지와라 코코아의 유작. 개인적으로 이누보쿠를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기대하고 보고 있다. 설정은 악의 조직 간부인 남주인공이 적대 위치에 놓인 마법소녀에게 반해 끝없이 대쉬하며,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각종 코믹한 상황 연출이나 애달픈 내용이 주를 이룬다.
캐릭터 디자인이나 작화는 원작이 오래전 작품이기에 조금 트렌드에 뒤쳐진 느낌이지만, 연출은 좋은 편이다. 여주인공 성우인 나카하라 마이와 오노 유우키의 연기의 합이 좋은 것도 포인트 요소다.
◆ 모브부터 시작하는 탐색 영웅담
: 작붕부터 시작하는 현대 판타지. 현대에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생겨서 던전을 탐험하게 된다는 '나혼렙'이 생각나는 설정이지만 작화 수준이나 연출의 퀄리티가 흔한 저예산 애니 수준 미만이다. 로리 거유였던 히로인을 절벽으로 바꾼건 무슨 의도였을까 하는 의문만이 소소하게 남는다.
◆ 이세계 수어사이드 스쿼드
: DC의 캐릭터들이 이세계로 간다면 어떤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대답. 작화는 이번 분기 상위권으로 놓고 봐도 될 정도로 굉장히 우수하다. 다만 연출이나 촬영쪽에서 DC를 의식한것인지 애니보다 영화적인 요소를 꽤 많이 채용했다.
1화에서 나오는 엄청나게 긴 롱테이크 액션신은 압권이었으나, 애니보다는 영화적인 움직임을 하고 있기에 애니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불호일지도 모른다. 실사 움직임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취향에 맞을 것이다. 버튜버팬이라면 홀로라이브 EN의 모리 칼리오페가 엔딩곡을 불렀다는 것으로 기억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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