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이미지는 Bing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각국의 중앙은행이 주도하여 발행하는 전자화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CBDC)'가 국내에서도 활용될 전망이다. CBDC는 향후 현금을 대체할 새로운 화폐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는 중앙은행 내의 지급준비 예치금이나 결제성 예금과는 별개로 중앙은행이 전자적 형태로 발행하는 신규 화폐를 뜻한다. 난립하는 여러 전자화폐와 달리 국가가 직접 발행하고 공인한 자산이라는 것이 CBDC의 특징이자 강점이다. 바하마 연방 등 실제로 CBDC를 발행하여 사용하는 국가도 존재하고, 이미 여러 국가에서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CBDC와 관련된 연구가 지난 2020년부터 진행되었고, 한국은행 역시 지난 2023년 CBDC 활용성 테스트 추진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반 국민 대상 CBDC 실거래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계획을 전한 바 있다.

한국은행이 예고했듯, 오는 11월에 최대 10만 명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CBDC 실거래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테스트에는 IBK기업은행을 포함한 국내 5대 은행이 참여하며, 은행이 이용자들에게 디지털화폐를 제공한 뒤, 이를 실제로 여러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일련의 유통 과정을 구현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행이 은행 대상의 기관용 CBDC를 발행하면, 은행은 이를 토대로 또 다른 디지털 통화인 예금 토큰을 발행하게 된다. 테스트에 참여하는 국민들은 은행의 예금 토큰을 각 가맹점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IBK기업은행 및 5대 은행에서는 CBDC의 실사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자체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BDC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이후에는 정말로 현금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세상이 가시권으로 다가온다. CBDC 도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을 사전에 방비하여 성공적인 도입이 가능할지, 오는 11월에 진행될 CBDC 실거래 테스트를 기대해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