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1세트 내줬지만, 역전 성공한 젠지 10승 성공
김홍제 기자 (Koer@inven.co.kr)
젠지가 20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DK와 대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내주며 세트 무패 기록은 깨졌지만,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승리하며 매치 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1세트는 DK가 젠지를 꺾으며 젠지의 세트 무패를 끊어냈다. DK는 초반부터 일방적인 이득을 취하며 스노우볼을 잘 굴렸다. 젠지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탑에서 '기인'의 크산테와 '캐니언'의 니달리가 '킹겐'의 나르를 노렸는데 나르가 요리 조리 잘 피해 오히려 젠지만 손해를 보게 됐다. 특히 크산테와 니달리가 크게 말렸고, 연이은 교전마다 DK는 확신에 찬 움직임으로 젠지를 요리하며 퍼펙트 스코어를 이어갔다.
DK는 젠지의 손, 발을 꽁꽁 묶어 22분 기준 글로벌 골드를 9,000 앞섰다. 젠지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바론에 이어 드래곤 3스택까지 안정적으로 쌓은 DK는 상대 정글로 자신 있게 들어가 상대를 압살했다.
바텀으로 밀고 나간 DK는 바텀 억제기까지 파괴하고 안전하게 후퇴해 경기를 끝낼 준비에 들어갔다. 결국, DK는 단 1킬도 내주지 않고 젠지의 세트 연승을 마감시키고 1세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2세트, 젠지는 처음부터 라인 스왑을 시도했다. 다음 귀환 타이밍에는 다시 바텀으로 복귀한 젠지 바텀을 상대로 정글러들은 바텀을 주시했다. 첫 드래곤을 두고 탑을 제외한 모든 챔피언이 모였다. 드래곤은 젠지가 가져갔고, DK는 '캐니언'의 니달리를 잡았다.
이즈-카르마의 DK 바텀이 애쉬-알리스타 젠지 바텀을 압박해 먼저 1차 타워를 깨고 드래곤도 가져갔다. 젠지가 그나마 웃을 수 있는 건 '쵸비'의 아지르가 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젠지는 DK가 미드를 압박할 때 애쉬의 궁극기로 이즈리얼을 노렸다. 이즈리얼은 점멸까지 활용해 생존에 성공했고, 세주아니와 아지르가 교환됐다.
DK는 안정적으로 잘 운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에이밍'의 이즈리얼로 교전을 승리하며 전리품으로 드래곤을 챙기기 위해 이동했다. 그런데 젠지는 남은 알리스타, 니달리, 애쉬가 상대를 쓸어버리고 바론까지 사냥해 상황을 바꿔놨다.
이번 전투로 주도권을 가져온 젠지는 드래곤 전투도 승리하면서 드래곤 영혼까지 손에 넣었다. 상대 시야를 차단하고 다음 바론도 안전하게 사냥한 젠지가 정면 돌파로 경기 시간 35분에 DK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1:1을 만들었다.
마지막 3세트, 젠지는 '기인'의 레넥톤이 '킹겐' 갱플랭크를 상대로 라인전을 완전히 압도했다. 탑 주도권을 통해 유충까지 편하게 챙긴 젠지는 드래곤도 미리 챙겨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그래도 DK는 바텀에서 갱플랭크가 상대 다이브를 잘 받아내고 '쇼메이커'의 직스가 궁극기로 '리헨즈'의 마오카이를 잡았다.
젠지는 레넥톤의 힘을 활용해 14분 만에 탑 2차 타워까지 파괴했다. 젠지는 모든 라인에서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고,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젠지는 오브젝트 위주로 운영을 이어가 드래곤 3스택에 이어 바론 근처 전투도 대승하고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DK도 반겨겡 나섰다. 상대가 바텀을 압박할 때 뒤를 잡아 상대를 잡고 드래곤을 처치했다.
이후 젠지는 탑에서 상대를 몰아 넣어 갱플랭크를 제외한 나머지 챔피언을 모두 잡고 승기를 굳혔다. 결국, 젠지가 DK의 수비 라인을 뚫고 역전승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