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난데없는 '우마무스메' 성 상품화 논란
이두현 기자 (Biit@inven.co.kr)
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가 국내 서비스하고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난데없이 국회에서 성 상품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게임이용자협회 측은 "이해도가 부족한, 유독 게임에만 부정적인 시선"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의원은 국회 농해수위 업무보고 때 "한국마사회가 경주마들을 여성 혹은 여성 미성년자로 의인화해 물의를 일으켰던 게임 콘텐츠를 모방해 자체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했던 사실이 드러났다"라고 지적했다. 한국마사회는 저작권 문제를 이유로 콘텐츠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병진 의원이 '우마무스메'에 대해 "암컷, 수컷 말들을 여성으로 의인화하고 자극적이고 성적인 이미지로 성 상품화하여 출시 이후 물의를 일으켰던 콘텐츠, 이 중에는 교복을 입은 캐릭터도 있어 미성년자 성 상품화 논란도 일으켰다"라고 밝힌 부분이다.
이병진 의원은 한국마사회에 여성 임원이 없기에 일어난 문제라고 주장했다. 마사회의 성인지 의식의 결여로 기획 단계에서 문제가 될 부분을 검토하지 못하고 콘텐츠 제작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경주마를 교복 입은 소녀로 의인화해 배포하기까지 무엇이 문제인지 인식한 임직원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여성 임원들이 있어서 눈치 볼 사람이 있었다면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탄식했다.
이에 한국게임이용자협회(협회장 이철우 변호사)는 이병진 의원 지적에 우려의 뜻을 밝혔다. 이철우 회장은 '우마무스메'가 12세 이용가로 적법하게 등급분류를 받은 게임물로서, 오히려 게임 내 캐릭터를 성적 대상화하는 2차 창작물에 대해 엄격한 제재를 가할 정도로 성 상품화로 논란이 되었던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상태에서 이루어진 이번 문제제기가 현재 K-콘텐츠 수출 대부분을 견인하고 있는 K-게임산업과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으로 마침내 문화예술로 인정받게 된 게임 문화 인식 개선에 역행한다"라고 지적했다.
'우마무스메'는 실존 일본 경주마를 의인화시킨 캐릭터를 육성하여 경주에 출주시키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해당 게임은 경주마의 육성은 물론, 마장, 경기장 상태, 날씨, 적성 등 실제 경마의 전략적 요소를 잘 구현하고 있으며, 일본 명마들과 관련한 일화들을 게임 내에 구현하여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우마무스메’를 통해 경마 또는 경주마에 대해 관심을 갖는 팬들이 늘어나자 일본의 농림수산부 대신이 이를 경마 홍보의 예시로 언급하는 등의 선순환 효과도 주목받은 바 있다.
이철우 회장은 "이병진 의원이 K-콘텐츠의 긍정적 사례로 언급하였던 웹툰이나 K-드라마, K-POP 아이돌 등을 살펴보아도 의인화 사례나 수영복, 짧은 치마 정도의 노출은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게임에 대해서만 유독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하는 이유는 게임이라는 콘텐츠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마사회의 해당 콘텐츠가 저작권 및 부정경쟁방지법 차원에서의 논란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와 같은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돌연 성적인 욕구를 위해 만들어진 유해 콘텐츠와 같이 묘사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수십만 서브 컬쳐 게이머들을 생각해서라도 게임 이용자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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