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3로 구축된 더 똑똑한 AI 비서 '메타 AI'
박광석 기자 (Robiin@inven.co.kr)
메타(Meta)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라마3(Llama3)로 구축한 신형 AI 어시스턴트 '메타 AI(Meta AI)'를 발표했다. 메타 AI는 메타가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메신저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메타는 이후 VR HMD '메타 퀘스트' 시리즈에도 메타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메타 AI의 세부 기능들을 배우기 전에 알아둬야 하는 것이 바로 메타 AI 어시스턴트의 기반이 된 '라마3'다. 라마3는 메타에서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로, 방대한 양의 텍스트 데이터로 학습을 반복한 AI 모델이다. 기본적으로 오픈소스이므로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고 수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타 AI는 라마3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에 우수한 성능의 AI 어시스턴트인 메타 AI 역시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메타 AI를 활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기존에 미드저니나 빙 같은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사용했던 것처럼 텍스트로 이미지 생성을 부탁하거나 구체적인 여행 플랜을 물어보고, 멋진 밤을 만들어줄 특별한 요리의 레시피를 물어볼 수도 있다. 메타 AI는 메타에서 제공하는 여러 소셜 플랫폼과 직접적으로 연동되어 있으므로, 실시간으로 전세계의 여러 사람이 공유하고 있는 최신 정보들을 빠르게 검색하고 습득할 수 있다.
메타 AI는 특히 이매진 기능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에 더욱 특화되어 있다. 사용자가 텍스트를 입력하면 해당 글자가 실시간으로 이미지에 반영되고, 사용자는 어떤 이미지가 구현되고 있는지 변화를 확인하면서 나만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생성된 이미지는 더 선명한 품질로 완성되며, 이미지에 텍스트를 포함하거나 마음에 드는 장식을 추가하는 등 편집 기능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메타 서비스의 모든 검색을 통합하거나 맞춤형 피드를 찾는 등, 메타 AI는 기본적으로는 메타의 서비스와 연계된 형태로 활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거나 업무용 메일의 내용을 보다 전문적으로 다듬는 등, 일상 생활의 여러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똑똑한 AI 비서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메타는 "강력한 대규모 언어 모델을 탑재한 메타 AI가 그 어느 때보다 향상된 성능을 갖췄다"라며, "이 어시스턴트 기능이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지 지켜보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메타 AI는 현재 메타의 여러 앱과 웹에서만 제공되지만, 이후 레이밴 스마트 글래스, 메타 퀘스트 헤드셋 등에서도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 AI의 기능들은 지금 현시점에도 놀랍게 보이지만, 스마트 글래스나 메타 퀘스트3와 같은 신형 VR/MR HMD와 함께 사용했을 때 그 성능이 더 크게 체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시선이나 음성만으로 사용자가 바라보고 있는 여러 오브젝트의 세부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마치 영화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가 자비스, 프라이데이와 대화하는 것처럼, AI와의 독특한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메타의 AI 비서 '메타 AI'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글로벌 13개국에서만 제공되고 있다. 제공하는 언어 역시 영어 뿐이다. 추후 한국어를 포함한 여러 대응 언어를 추가하고, 더 넓은 지역에서 메타 AI를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