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물건을 좋아한다면 어느 한 시절엔 꼭 "작은 것들"이라는 키워드에 꽂히게 되는 것이 당연지사입니다. 넓은 화면이 마음에 들어 구입한 스마트폰도 어느 한 날에 좀 작았으면 좋겠다는 짜증 섞인 불평의 원인이 되기도, 한창 잘 모으고 있던 피규어도 어느 순간 SD가 눈에 들어오기도, 멀쩡하게 잘 돌아가는 내 컴퓨터가 좀 작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죠.
그런 방면에 있어 인텔의 미니 PC 플랫폼이었던 NUC(Next Unit of Computing)는 만날 순 없지만 항상 관심을 갖고 있던, 그런 라인업이었습니다. 작년인 2023년 7월경, 인텔의 손을 떠나 더 이상 NUC를 만날 수 없나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이게 웬걸, ASUS가 NUC에 대한 제품 생산을 이어 받아 출시한다는 소식에 기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CES 2024에서는 ASUS ROG의 NUC를 만나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ROG는 에이수스의 프리미엄 게이밍 브랜드인 만큼 최초의 게이밍 NUC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군요. 제가 생각한 직사각형의 NUC는 아니지만, 게이밍 감성을 물씬 풍기는 NUC도 상당히 멋스럽다는 느낌이 나네요.
인텔 코어 울트라 7 155H + 엔비디아 RTX 4060 모바일 GPU가 탑재된 시스템과 인텔 코어 9 185H + RTX 4070 모바일 GPU가 탑재된 시스템의 두 가지 구성이 있습니다. 이 제품들 모두 2.5리터의 NUC 디자인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2개의 DDR5 SO-DIMM 슬롯(총 64GB)과 3개의 M.2 2280 PCIe Gen 4 SSD 슬롯을 제공합니다.
또한 시스템 전면에는 SD 카드 리더(UHS-1), USB 3.2 Gen 2 Type-A 단자 2개, 3.5mm 오디오 잭이 있고, 후면에는 썬더볼트 4(USB Type-C) 단자가 있습니다. USB 3.2 Gen 2 Type-A 단자 2개, USB 2.0 단자 두 개, 이더넷 잭, HDMI 2.1 단자 및 DisplayPort 1.4 단자 2개가 더 있습니다. 또한 Killer WiFi 6E AX1690i 카드를 사용하여 Wi-Fi 6E를 지원합니다.
에이수스 측에서는 해당 제품의 코드명을 'Scorpion Canyon'라고 지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해외에서는 인텔 NUC의 Canyon을 이어갈 것 인지, 그리고 그럴 수 있을지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Bector@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