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결승] "끝까지 응원한 GEN 팬들 덕분입니다" 젠지 선수단 우승 소감
김병호, 신연재 기자 (Haao@inven.co.kr)
젠지 e스포츠가 LCK 2회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젠지 e스포츠는 9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CK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 무대에서 T1을 3: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젠지 e스포츠는 지난 2022년 서머 스플릿에 이어 2023년 스프링 스플릿까지 우승하면서 리그 2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다음은 젠지 e스포츠 선수단의 경기 후 인터뷰이다.
Q. 금일 경기에 대해 총평 부탁드린다.
고동빈: 스프링 시즌 시작할 때만 해도 결승전이 멀다고 느꼈다. 이렇게 오늘 결승전 무대에 서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선수들이 많이 노력했다. 코치들도 매번 고생이 많았고, 우승까지 할 수 있어 기분 좋은 시즌이었다.
도란: 너무 힘든 시즌이었지만, 마무리를 이렇게 우승으로 해서 행복하다. 상대적으로 상대팀 관중이 많았는데, 젠지 팬들이 주눅 들지 않고 응원해주신 점 감사드린다.
피넛: 리빌딩 되기 전이나 리빌딩이 되고 나서 우승할만 하다는 말을 계속했었다. 시즌 중간에도 봇듀오 친구들에게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말로 끝나지 않고 결과까지 만들어 내 더욱 뜻깊다. 오늘 팬들이 응원해주신 점도 정말 감사드린다.
쵸비: 오늘 우승하고 경기하면서 팬들의 응원에 정말 감사했다. 유리하든 불리하든 계속 좋은 말을 해준 팀원들에게도 고맙다. 이렇게 좋은 기억을 남기게 되어 정말 기분이 좋다.
페이즈: 우승하면서 MVP를 받아 기분이 정말 좋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형들 덕분에 이뤄낼 수 있었다. 더욱 파이팅하겠다.
딜라이트: 시즌 초에 힘들었지만, 다 같이 열심히 해서 만든 결과이다.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Q. 피넛 선수는 우승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현재 기분은?
피넛: 약속을 지켜서 기분이 좋다. 그전까지 마음 고생을 많이 하셨을 텐데, 오늘 경기도 마음 졸이셨을 듯하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
Q. 딜라이트 선수가 오늘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좋은 서포터는 어떤 자질을 갖췄다고 생각하는가?
딜라이트: 팀과 합이 잘 맞아야 한다. 그리고 원거리 딜러와도 합이 정말 중요하다.
Q. 페이즈는 올해 처음으로 1군 리그에 합류했고, 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늘 결승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
페이즈: 마지막 한타 상대 3차 타워 앞에서 게임을 끝내러 갈 때였다. 대회를 보면 매번 결승 무대에서 선수들이 소리를 지르는 장면을 보면서 정말 기분이 그렇게 좋은지 궁금했다. 내가 그 입장이 되어 소리를 지르니 정말 좋더라. 로열로더라는 목표를 이뤘으니 다음 목표로 이제 롤드컵 우승을 하고 싶다.
Q. 4세트 투원딜 조합은 준비되어 있던 조합일까?
고동빈: 시즌에도 한 번 썼던 밴픽이고, 최근 LPL에서 자주 나오는 픽이다. 그래서 준비를 많이 해뒀고, 오늘 결승전에서도 쓸 수 있는 상황이 나와 쓰게 됐다.
Q. 로열로더 ‘구마유시’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로열로더가 된 소감은? ‘룰러’ 선수를 대회에서 만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페이즈: 지금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는 원거리 딜러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로열로더가 돼서 두 배, 세 배로 기쁘다. 대회에서 ‘룰러’ 선수를 꼭 한 번 만나고 싶다. 만난다면 가서 잘하고 오겠다.
Q. 1, 2세트 그라가스로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는?
도란: 상대 픽의 카운터라고 생각해서 준비를 해뒀다. 밴픽이 끝나고도 그라가스가 활약하기 좋다고 느꼈다. 숙련도는 예전부터 많이 해와서 문제없이 편하게 할 수 있었다.
Q. 젠지 e스포츠는 오늘 다전제 전까지 T1 상대로 전적이 좋지 않았다. 오늘 T1을 꺾기 위해서 어떤 발전이 있었나?
피넛: T1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시작하기 전에 앞서서 겁내거나 자신감이 없어 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항상 할만하다고 생각을 해왔고, 시즌 동안에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승 하나만 바라보고 온 것,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온 것이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
Q.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아리를 굉장히 많이 썼다. 룬은 굉장히 다양하게 사용했는데, 어떤 기준에서 룬을 들었나? 그리고 신발 선택은 어떻게 했을까?
쵸비: 아리라는 챔피언은 항상 자신이 있어서 어떤 챔피언이든 룬을 선택해서 풀어갈 자신이 있었다. 신발은 게임 상황에 내가 가진 골드 등을 고려해서 아이템을 고르고 있다.
Q. 오랜 기간 무관의 제왕으로 불렸지만, 이 번에 꼬리표를 완전히 바뀌었다. 무관의 제왕이던 때와 지금과는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을까?
쵸비: 예전보다 집중력이 좋아졌고, 게임을 보는 시야가 좋아졌다. 든든한 팀원들이 있어서 그런 꼬리표를 뗄 수 있었다.
Q. 마지막 4세트에 서포터가 밴이 많이 됐다. 그때 룰루를 선택했는데, 상대 브라움이 나오면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나? 그리고 MSI에 가면서 꼭 만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딜라이트: 팀과 소통을 해서 투원딜을 쓸거기 때문에 룰루가 좋다고 생각했다. MSI에서는 예전에 ‘룰러’를 보면서 연습생 생활을 했어서 ‘룰러’를 꼭 만나보고 싶다.
페이즈: 각 나라에서 잘하는 원거리 딜러들이 와서 모두 만나보고 싶지만 그중에는 ‘룰러’를 제일 만나고 싶다.
쵸비: 이제부터 생각을 해봐야겠다. 잘하는 미드라이너 한 번씩 만나보고 싶다.
피넛: 굳이 생각한다면 ‘고리’ 선수와 ‘룰러’ 선수가 올수 있다고 들어서 알던 선수들을 만나고 싶다.
도란: 아직 떠오르는 선수가 없어서 쉬면서 경기를 챙겨보고 생각해보겠다.
고동빈: LPL 팀이 국제적으로 잘한다고 생각해서 LPL 팀을 만나고 싶다.
Q. 징동 게이밍이 MSI에 진출했다. ‘룰러’를 다시 만나게 된 소감은?
고동빈: 평소에 LPL 리그를 챙겨봤는데, 징동 게이밍이 잘한다고 생각했다. 많이 기대되고, ‘룰러’ 선수를 경기에서 만나고 싶다기 보다는 사적으로 만나서 회포를 풀고 싶다.
도란: 징동에 ‘카나비’와 ‘룰러’와 인연이 있다. 오랜만에 런던에서 본다면 많이 반가울 것 같다.
피넛: 어제 ‘룰러’와 서로 지기를 바란다고 채팅했었는데, 이렇게 MSI에서 보게 되어 좋다. 만나서 경기보다는 사적으로 만나고 싶다.
쵸비: 나도 ‘카나비-룰러’와 인연이 있다. 사적으로 만나면 좋을 것 같고, 경기에서 만나도 재미있을 듯하다.
Q. 바뀐 플레이오프 시스템으로 인해 우승까지 갈 수 있었다. 이 시스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고동빈: 코인이 하나 더 생긴 플레이오프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해보니 플레이오프 기간도 길고, 코인도 있어서 평소에 준비할 때와는 많이 달랐다. 이번에 경험을 많이 쌓아서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원래 첫 판이 되게 긴장되는데, 어제 경기를 먼저 치러서 도움이 많이 됐다.
피넛: 바뀐 제도에서는 코인 시스템이 가장 많이 도움이 됐다. 코인이 있다 보니 여러 가지를 실험적으로 시도할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 시작 단계에서는 우승까지 할 수 있는 팀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 기간 동안 우리가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어제 KT 롤스터 전을 겪으면서 첫 경기가 긴장이 많이 되는데, 오늘은 긴장을 덜 할 수 있었다.
Q. 마지막으로 MSI에 출전하는 각오는?
딜라이트: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나간다. 좋은 결과 있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서 우승까지 해보도록 하겠다. 팬들의 응원에 감사드리고,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페이즈: MSI에서도 꼭 잘해서 우승하겠다. 팬들이 오늘 하루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쵸비: 첫 MSI라서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팬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
피넛: MSI에 두 팀이 나가게 되어 부담감은 덜할 것 같다. 이번 스프링도 그렇지만, 덜 기대를 받는 팀이니 이번 MSI에서도 부담감 없이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이 오늘 하루 보람차기를 바란다.
도란: MSI라는 크고 중요한 무대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하고, 좋은 성적 가지고 오겠다. 중요한 경기마다 패배해서 힘드셨을 팬들이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고동빈: 젠지 e스포츠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한 감독으로서 이번 MSI에서 우승컵을 꼭 들어 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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