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프리뷰] 업그레이드 KT? 이번엔 어떨까
김홍제 기자 (Koer@inven.co.kr)
kt 롤스터 2023년 로스터
(TOP) '기인' 김기인, '퍼펙트' 이승민
(JUG) '커즈' 문우찬
(MID) '비디디' 곽보성
(BOT) '에이밍' 김하람
(SUP) '리헨즈' 손시우
최근 몇 년 kt 롤스터의 리빌딩을 살펴보면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구성이었다는 말이 많았다. 그런데, 이는 말 그대로 나쁘지 않은 정도이지, 최고의 스토브리그였다고 말하긴 힘들었다. 분명 개인 기량은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고점에서의 경기력, 한방을 보여준 저력도 꽤 있지만, 저점 방어가 취약해 원하는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 재작년, 작년 모두 마찬가지다.
2023 시즌, kt 롤스터는 '기인' 김기인, '커즈' 문우찬, '비디디' 곽보성, '에이밍' 김하람, '리헨즈' 손시우로 엔트리를 완성했다. 멤버만 보면 PO는 물론, 우승까지 노릴 라인업이며, 재작년, 작년과 결이 비슷하다고 생각할 순 있어도 더 탄탄하게 내실을 다졌다. '커즈' 문우찬과 '에이밍' 김하람은 그대로 있고, 남은 자리에 '기인' 김기인, '비디디' 곽보성, '리헨즈' 손시우가 들어왔는데, 다들 좋은 동료와 함께일 때 더 장점이 발휘되는 선수들이다.
그리고 세 선수 모두 누구보다 성적에 대한 욕심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광동 프릭스의 간판 스타였던 '기인' 김기인은 언제나 그를 중심으로 리빌딩된 중심점 같은 선수였다. 하지만 광동 프릭스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하며, 팀을 떠나 kt 롤스터에 합류했다. '기인' 김기인이 미쳐 날뛰던 시즌이 2018인데, 이젠 2023. 그에게도 이제는 높은 커리어가 필요하다.
'비디디' 곽보성 역시 성적에 목마르다. 분명 뛰어난 미드임에 틀림없지만, 작년 농심에서의 1년은 잊고 싶은 시즌일 것이다. 팀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주는 미드가 소위 S급으로 평가받곤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래도 확실한 건 좋은 동료가 있을 때 '비디디'의 플레이엔 날개가 달린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부분이 본인에게도 극복해야 될 과제 중 하나겠지만, 일단 2023 시즌에 '비디디'가 kt 롤스터에서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이는 많지 않을 거다. 그리고 '비디디'는 이기적인 미드가 아니다. 팀원들의 희생을 강요하기보다 본인이 약간 손해를 보더라도 팀적인 움직임을 우선하는 스타일인데, '리헨즈'라는 자유로운 스타일이 '비디디'의 이기적인 이득에 힘을 실어줄 것 같아 어떤 LoL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가 된다.
여기에 '기인' 김기인이 온전히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준 동료들이 있다면 kt 롤스터는 예상보다 훨씬 더 강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중요한 건 메타인데,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작년 가을과 비교했을 때 메타의 변화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개인 기량이 뛰어나고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유리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고, kt 롤스터가 딱 그렇다. 게다가 너무 딱딱해질 수 있는 환경에서 '리헨즈'라는 변수창출 NO.1 서포터가 있는 점도 참 조화롭다.
'기인' 김기인, '비디디' 곽보성, '에이밍' 김하람 셋 모두 창을 쥐여주면 딜을 뽑아낼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라 '커즈' 문우찬이나 '리헨즈' 손시우의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이니시에이팅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간단히 말해 판을 깔아주면 날뛸 수 있는 선수들이 많으니 판을 잘 깔아주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딜러들이 답답함을 느끼고 스스로 미끼가 되는 상황이 자주 나와서는 안 된다.
선수들 대부분 코칭 스태프와도 익숙하다. 소위 '강동훈 사단'으로 불리는 킹존 시절 루키였던 '비디디', '커즈'를 비롯해 베테랑 선수들이 많아 kt 롤스터가 추구하는 롤에 적응은 크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다. 실제로 '커즈' 문우찬은 오랜만에 다시 만난 '비디디'와 연습을 하면서 킹존 시절 플레이나 그때의 기억, 호흡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호흡을 맞추기 편하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젠지나 T1 같은 강팀과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그동안 kt 롤스터가 해왔던 LoL 외에 지금 선수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색다른 비장의 카드가 한, 두 장씩 섞여야 비로소 kt 롤스터가 원하는 성과를 달성하는 데 가까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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