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만큼 재밌었던 엔진 체험, '에픽게임즈' 부스
인벤팀 (desk@inven.co.kr)
게이머라면 한 번쯤 게임 개발을 생각해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내가 직접 만들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 혹은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이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게임 개발을 꿈 꿀 수도 있죠. 하지만 막상 개발을 하고 싶어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막막한 상황에 직면하고 맙니다.
특히, 프로그래밍이란 게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다 보니 인터넷에 검색을 해봐도 오히려 알쏭달쏭한 상황에 빠져버리기 일쑤인데요. 이렇다 보니 게임 개발의 중심이 되는 엔진은 초보자 입장에서 더더욱 도전하기 어려운 것으로 다가옵니다.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느낌이랄까요.
세계적인 엔진 개발사이자 게임 개발사인 에픽게임즈는 이러한 게이머의 개발 도전의 부담감을 낮추고자 지스타 2022에 참여해 마치 테마 파크처럼 언리얼 엔진5의 주요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과거와 달리 편의성을 높여 생각보다 엔진 개발이 복잡하고 어렵지 않다는 점을 알리려는 목적이죠.
이에 직접 에픽게임즈의 부스를 찾아가 언리얼 엔진5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해보면서 실제로 엔진의 편의성이 얼마나 좋아졌고 초보자 입장에서 엔진 개발이 흥미있게 다가올 수 있을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으로 시연해봤던 콘텐츠는 라이라 스타터 게임입니다. 에픽게임즈에서 제공하는 샘플 게임 플레이 프로젝트로서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한 기본적인 레벨 배경, 오브젝트 등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게임의 형태는 3인칭 슈팅 게임이었는데요. 캐릭터 움직임이나 슈팅 액션, 모션 밸런스 등이 웬만한 상용 게임만큼 부드럽고 깔끔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라이라 스타터 게임의 강점은 체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입맛에 맞춰서 손쉽게 샘플 게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캐릭터의 리스폰 위치나 오브젝트 위치를 바꿀 수 있고 특정 오브젝트에 어떤 목적을 부여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수정을 클릭 몇 번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었죠. 위치를 바꾸는 것도 클릭 앤 드래그로 옮기면 끝이라서 굉장히 간단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보통 이런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선 디버깅 과정을 거치면서 꽤 오래 기다리거나 그런 불편함이 있었는데 거의 실시간에 가까울 정도로 빠르게 테스트를 할 수 있더군요. 라이라 스타터 게임은 샘플로 제공하는 프로젝트라 에픽게임즈를 사용하는 개발사라면 해당 프로젝트를 자기들 입맛대로 바꿔서 출시를 해도 되니 초보 개발자 입장에서는 장난감 겸 나만의 게임을 그려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 번째로 체험해본 콘텐츠는 도시 샘플입니다. 매트릭스 어웨이큰스: 언리얼 엔진 5 익스피어리언스의 세계를 직접 돌아다니면서 언리얼 엔진5가 어떤 식으로 도시를 구축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죠. 특히, 도시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언리얼 엔진5에서 새롭게 추가된 루멘과 나나이트가 어떤 기술인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는데요.
루멘은 마치 현실의 빛처럼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의 방향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림자가 움직이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태양빛 외에도 각각의 조명에 따라 어떤 식으로 빛의 방향과 그림자가 변화하는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늘 높은 곳에서 빛에 따라 그림자가 바뀌는 모습을 바라 봤는데 진짜 현실과 분간이 안 가는 퀄리티여서 더욱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나나이트는 폴리곤을 제어하는 기술로 보였습니다. 흔히 화면에 보여지는 폴리곤이 많으면 프레임 드랍이 나기 쉬운데 나나이트는 이러한 폴리곤의 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프레임 드랍 없이 깔끔한 구동을 제공해 줍니다. 옆에서 소개해주는 스태프분이 굉장히 자세히 설명을 해주셔서 단순히 글로만 읽었을 때는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미어캣입니다. 일종의 애니메이션, 트레일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샘플 프로젝트인데요. 에픽게임즈에서 이미 만들어둔 짧은 분량의 애니메이션에 사용자가 직접 카메라 세팅과 시퀀서를 조작하면서 바꿔나갈 수 있었습니다. 가령, 미어캣 옆에 또 다른 미어캣을 두거나 혹은 카메라의 위치와 방향을 바꿀 수도 있었죠.
가장 놀라웠던 점은 이렇게 바꾼걸 실시간으로 영상을 재생해가면서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샘플 영상에서 바꾼 부분이 실시간으로 바뀌는 것을 보고 있다 보면 뭔가 대단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바꾸는 것도 복잡한 코드를 입력할 필요 없이 클릭 앤 드래그나 설정 몇 개를 클릭으로 바꾸면 끝이라 전혀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네 번째는 메타휴먼입니다. 사실적인 사람 캐릭터를 제작할 수 있는 툴로서 해당 콘텐츠 역시 손쉬운 접근 방식 대비 고퀄리티의 완성품을 뽑아낼 수 있었는데요. 단 몇 분만에 완전히 리깅된 디지털 휴먼을 제작할 수 있는데다 이 모든 과정을 클라우드로 해낼 수 있어 컴퓨터 사양에 관계 없이 고퀄리티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시연 과정에서 소개한 기술 중 하나가 실제 사람의 얼굴을 툴 안에 구현해서 꾸미는 것이었습니다. 눈, 코, 입부터 주름과 머리카락 색, 디자인 등 거의 모든 것을 입맛대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툴을 설명해준 직원 분의 얼굴이 툴 안에서 이래저래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진짜 신기하더군요.
마지막으로 체험한 기술은 트윈모션입니다. 리얼타임 3D 시각화 툴인데 실제 시카고 도시를 모델로 만들어진 샘플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사용자가 나무나 도로를 만들고 사람을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도시 모델링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 클릭 앤 드래그로 손쉽게 오브젝트를 추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툴 역시 초보자가 갖고 놀기 좋아보였습니다.
해당 툴의 강점으로 보였던 것은 단순히 오브젝트를 추가하는 것을 넘어서 날씨와 환경을 바꿔가면서 가상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비 오는 날씨로 바꾸니 건물 아래는 물에 젖지 않았다거나 겨울로 계절을 바꾸니 나뭇잎이 다 떨어지거나 눈이 쌓이는 등의 변화가 있었죠. 도시 건설 측면에서 사용한다면 정말 편리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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