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전선, 명일방주 "게임위, 등급재분류 관련 연락 없었다"
윤서호 기자 (Ruudi@inven.co.kr)
최근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블루 아카이브, 페이트/그랜드 오더 등 서브컬쳐 게임을 직권등급재분류 대상으로 선정한 가운데, 이를 일부 관련 업체에 최근까지도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소녀전선의 한국 퍼블리셔인 X.D 글로벌은 지난 13일, 공식 카페의 GM 노트를 통해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소녀전선을 직권으로 등급재분류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내용 전달도 없었다고 밝혔다. X.D 글로벌 측은 통상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등급 재분류 대상 심사에 선정된 게임에 대해서 게임사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정보를 제공하고, 수정 여부를 확인한 이후 최종 결정이 진행되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었다며 "최초 보도를 포함해 관련 보도를 통틀어, 현재까지 소녀전선은 마켓에 등록된 이메일 채널을 통해 게관위로부터 어떤 메일도 받지 않은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혹시라도 이메일 오류 등을 이유로 연락을 받지 못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이메일 및 유선 전화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X.D 글로벌에서는 현재 등급재분류 결정이 아닌 게임물관리위원회 내부 검토 단계로 파악하고 있으며,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정확한 내용 파악 및 대처할 경위가 마련되지 않은 만큼 대응을 아직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공지했다.
소녀전선은 현재 구글플레이에서 15세 이용가로 서비스되고 있으나, 직권등급재분류가 적용되면 청소년 이용불가로 연령 등급이 올라간다.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국정감사에서 이상헌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선정성을 이유로 소녀전선을 직권등급재분류 대상으로 선정했으나, 자세한 정보 및 회의록 내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명일방주의 퍼블리셔인 요스타도 블루 아카이브 관련 보도를 통해서 전해들었으며,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명일방주는 현재 구글플레이에서 전체 이용가, 앱스토어에서 9세 이용가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지난 9월 선정성을 이유로 12세 이용가로 직권등급재분류 결정을 내렸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인벤과의 통화에서 "등급분류 관련 모든 절차는 자체등급분류사업자인 구글과 애플을 거쳐서 진행된다"며 최근 언급되는 블루 아카이브, 페이트/그랜드 오더, 소녀전선, 명일방주, 백야극광과 관련해 "이미 직권재분류 통보를 구글과 애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의 신청 및 관련 절차에 관해서도 "업체가 직접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제출하는 것이 아닌, 자체등급분류사업자인 구글과 애플을 거쳐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