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가 264일만에 판호 발급을 재개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내자판호를 11일 발급했다. 중국이 올해 들어 판호를 발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7월 22일 이후로 판호를 발급하지 않고 있었다. 264일만의 재발급이다. 이번에 판호를 받은 게임은 총 45개다. 내자판호여서 우리나라 게임은 이번 발급 목록에 없다.

판호는 중국에 게임을 서비스할 때 필요한 일종의 허가증이다. 판호는 내자판호와 외자판호로 나뉜다. 내자판호는 중국 게임 개발사를 대상으로 한다. 외자판호는 해외(중국 외) 게임 개발사가 만든 작품을 중국 내에 서비스할 때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내자판호 발급에는 한국 게임 IP는 없다.

다만, 판호 발급 자체가 재개됐다는 점은 좋은 소식이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청소년 보호 조치 마련을 이유만 내세우며 판호를 발급하지 않고 있었다. 이번 판호 발급은 해당 시스템 준비가 완료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전 판호 발급이 원활할 때는 내자판호와 외자판호가 번갈아 가며 발급되기도 했다. 때때로 다수의 내자판호 발급이 이어진 뒤에 외자판호 조금이 나오기도 한다. 이에 명확한 기준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텐센트 마화텅(马化腾) 회장이 판호 발급이 재개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그는 3월 23일 컨퍼런스콜에서 "미성년자 보호에 대한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 판호가 발급될 것이라 예상한다"라고 말했었다. 그동안 판호 발급이 없었던 것에 대해서는 "(중국 당국의) 미성년자 보호 조치 준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미성년자 보호 조치는 우리나라 게임사도 고려해야 한다. 중국 정부는 청소년 보호를 위해 게임사에 더 엄격한 기준을 만들었다. 마화텅 회장은 "당국의 더 많은 규제와 엄격한 요건이 게임업계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다"라며 "게임산업은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를 위해서도 더 엄격해질 규제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