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와 합작해 만든 개발 자회사 데브캣, 니트로스튜디오 기업 현황이 8일 공개됐다. 두 회사는 게임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2020년 8월 넥슨에서 독립했다. 넥슨과 허민 대표가 두 회사 지분 50%씩을 가지고 있다.

데브캣 주요 수입원은 '마비노기' IP, 니트로스튜디오 주요 수입원은 '카트라이더' IP다. 두 회사는 개발사이고 게임 서비스는 넥슨코리아가 맡는다. 예로 넥슨코리아가 카트라이더 서비스로 얻은 수익 일부를 니트로스튜디오에 지급하는 식이다. 서비스 대행에 따른 수익 비율은 감사보고서에 나와 있지 않았다. 따라서 두 회사 매출이 게임 매출을 온전히 나타내지는 않는다.

데브캣 전기는 2020년 8월 12일부터 동년 12월 31일까지다. 니트로스튜디오 전기는 2020년 8월 26일부터 동년 12월 31일까지다. 두 회사 2020년 성과는 일부만 반영되어서 2021년과 성과 비교는 제한적이다. 2021년 말 기준 데브캣 임직원 수는 195명, 니트로스튜디오 임직원 수는 177명이다. 데브캣은 김동건 대표, 니트로스튜디오는 박훈 대표가 이끈다.

2021년 데브캣 매출은 전기 대비 294% 증가한 208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손실이 커져 208억 원 손해를 봤다. 같은 해 니트로스튜디오 매출은 전기 대비 537% 증가한 60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손실이 커진 126억 원 손해다.

두 회사 모두 손해를 봤지만, 핵심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개발사라는 점, 넥슨코리아가 버팀목으로 있는 점을 고려하면 우려할 사항으로 보기는 어렵다. 일종의 투자 기간인 셈이다.

실제로 두 회사 모두 급여와 경상연구개발비 부분이 늘었다. 데브캣이 지난해 급여로 쓴 비용은 전년 대비 313.5% 늘어난 168억 원이다. 경상연구개발비는 344% 늘어난 181억 원이다. 같은 기간 니트로스튜디오 급여는 전기 대비 336.4% 늘어난 144.9억 원이다. 경상연구개발비는 415% 늘어난 126억 원이다.

매출 대비 경상연구개발비가 데브캣 87%, 니트로스튜디오 210%다. 전문 개발사인 점을 고려해도 높은 수치다.

데브캣은 '마비노기 모바일', 니트로스튜디오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개발하고 있다. 넥슨은 올해 '마비노기 모바일' 출시를 목표로 한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PC-콘솔 크로스 플레이를 지향한다.

두 회사 설립 당시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는 "'마비노기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글로벌시장에서 인정받는 게임으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더홀딩스 허민 대표는 "넥슨에서 개발하고 있는 신작들에 대한 높은 가능성을 봤다"며 "보다 직접적으로 프로젝트를 리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다. 신작들을 성공적으로 론칭해 합작법인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