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명 : 거대지느러미
◇ 직업 : 흑마법사
◇ 등급 : 전설
◇ 종류 : 하수인
◇ 종족 : 멀록
◇ 마나 : 8
◇ 능력치 : 7/4

◇ 효과 : 거수+1, 전투의 함성: 모든 적 하수인을 집어삼킵니다. 죽음의 메아리: 그 하수인들을 도로 뱉어냅니다.


◇ 카드명 : 거대지느러미의 아귀
◇ 직업 : 흑마법사
◇ 등급 : 전설
◇ 종류 : 하수인
◇ 종족 : 멀록
◇ 마나 : 6
◇ 능력치 : 4/7

◇ 효과 : 도발, 죽음의 메아리: 거대지느러미가 집어삼킨 모든 하수인을 처치합니다.



하스스톤 가라앉은 도시로의 항해 인벤 독점 공개 카드는 흑마법사 전설 하수인 [거대지느러미]입니다.

가라앉은 도시로의 항해는 1만 년 전 나이트 엘프의 수도였지만 여왕 아즈샤라로 인해 전쟁이 일어났고, 결국 영원의 샘이 폭발하며 바닷속으로 가라앉아버린 진아즈샤리가 배경입니다. 아즈샤라 여왕과 귀족들도 같이 물에 잠겨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고대신 느조스의 힘을 받아 나가로 변신해 심해에 도시를 건설했습니다.

이런 배경을 가진 만큼 이번 확장팩에서는 나가 종족 및 다양한 심해 생물을 테마로 볼 수 있을 예정인데요. 흑마법사 전용 카드로는 보기 드물었던 멀록 종족의 [거대지느러미]가 전설 하수인으로 추가됩니다.

▲ 진아즈샤리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선 나즈자타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선 주목할 것은 신규 키워드인 거수입니다. 이 능력은 하수인이 소환될 때 별도의 부속 기관 카드가 함께 전장에 소환됩니다. [거대지느러미]의 경우 [거대지느러미의 아귀]를 데려오는데, 필드 전개 능력을 통한 다양한 활용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거대지느러미]는 8마나에 카드 한 장으로 7/4 하수인과 4/7 도발 하수인을 같이 전개할 수 있어 능력치적으로는 꽤 강력한 카드로 볼 수 있는데요. 여기에 전투의 함성으로 모든 적 하수인을 집어삼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필드를 크게 유리하게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죽음의 메아리 발동 시 전투의 함성으로 집어삼킨 하수인들을 모두 뱉어내기 때문에 리스크가 분명히 존재하는 카드입니다.

▲ 부속 기관과 함께 소환되며 상대 하수인을 전부 집어삼킵니다!


■ 장점 - 상대 필드를 지우며 하수인 2마리 안착

[거대지느러미]의 장점은 적 필드를 지우면서 하수인 2마리를 내려놓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거대지느러미의 아귀]는 도발 능력에 잡기 까다로운 4/7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어서, 상대는 하수인보다는 주문으로 직접 [거대지느러미]를 노려야 하죠.

만일 상대적으로 낮은 4의 생명력을 가진 [거대지느러미]를 성공적으로 제거해도, 다시 뱉어낸 하수인은 버프가 사라지므로 버프에 의존하는 핸드 버프 성기사나 토큰 드루이드 유형 덱 상대로 유용합니다. 만약 [거대지느러미]가 바로 처치되더라도 최소한 상대방의 템포를 1턴 늦출 수 있으므로 어그로 덱 상대로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지요.

또한, 거대지느러미가 상대 하수인을 삼킬 때 상대 하수인을 파괴하거나 처치하는 형태가 아닌 것으로 묘사되는데, 죽음의 메아리 역시 발동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소환된 턴에 [거대지느러미]를 침묵시키거나 [거대지느러미의 아귀]를 자신이 직접 처치할 수 있다면 과거 사제가 사용한 [죽음의 역병] 이상의 위력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 거대지느러미가 죽으면 삼킨 하수인을 뱉어내지만, 강화 효과는 전부 지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높은 마나가 요구되는 점은 함께 추가되는 서치 카드로 보완이 가능한데요. 현재 공개된 [피비린내 썩은지느러미]는 4마나 4/4 하수인이며 전투의 함성으로 인양을 하고 그 카드가 멀록이면 마나 대신 생명력을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입니다.

인양은 덱 밑 3장을 보고 그 중 한 장을 덱 위에 얹는 신규 키워드로, [거대지느러미]를 찾아오는 데 성공한다면 비교적 빠르게 초반 전개가 가능한 부분도 눈여겨 볼 점입니다.



[피비린내 썩은지느러미][거대지느러미]를 뽑았다면 생명력을 사용하므로 내 턴에 피해를 받는 것이 조건인 흑마법사의 퀘스트 전개 카드, [악마의 씨앗]과의 연계도 고려할 수 있고, 남는 마나를 다른 주문에 할애하기도 좋습니다.

특히 앞으로 높은 비용의 멀록이나 연계할 수 있는 카드가 더 추가될 경우 시너지가 더 발휘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투의 함성으로 이번 턴에 내는 다음 멀록이 마나 대신 생명력을 비용으로 사용하게 하는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 확장팩의 4마나 멀록 하수인 [바다아귀 쐐기술사]를 떠올리게도 하네요.


■ 단점 - 후환이 남는 반쪽짜리 제압 성능

상대방의 필드를 제압할 수 있는 것은 좋지만, 완벽하게 처리하려면 조건부이고 품이 많이 드는 것이 걸림돌입니다. 확실한 제압기를 원한다면 침묵 카드를 활용하거나 [거대지느러미의 아귀]를 강제로 먼저 죽이는 플레이가 강요됩니다.

[거대지느러미]가 8마나이므로 코스트 감소 없이는 3마나 [무쇠부리 올빼미]나 4마나 [왕실 사서] 같은 침묵 카드와 함께 쓰기 사실상 어렵고, [거대지느러미의 아귀]는 생명력이 7이나 되기 때문에 바로 처치할 수단을 찾기도 힘든 편입니다.

특히 하수인 정리에 초점을 맞춘다면, 신규 핵심 세트에서 제외될 수도 있지만 같은 8마나인 [뒤틀린 황천]이라는 심플하고 강력한 제압기가 있어 더욱 비교되네요.

이외에도 필드 정리가 목적이라면 광역으로 피해를 입히는 [영혼 분쇄]를 채용할 수도 있으며 흑마법사에게는 단일 피해 주문 역시 많아 지금도 핃드 제압이 크게 힘든 편은 아닌 만큼, 컨트롤 성향의 덱에서 쓰기에 [거대지느러미]는 다소 손이 많이 가는 카드입니다.

▲ 흑마법사에겐 더 단순하거나, 더 저렴한 제압기가 있습니다


또한 필드 위주 빅 메타가 아니라면 힘이 다소 빠집니다. 상대가 하수인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면 8마나 7/4, 4/7 하수인 둘로는 판을 뒤엎기는 힘들지요.

그리고 상대가 필드 하수인의 버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강력하고 무거운 하수인들을 전개하는 스타일이라면 단순하게 1~2턴을 버티는 용도로만 쓰일 수 있습니다. 즉, 도로 뱉어져 필드가 정상적으로 돌아갔을 때 불리한 상황을 역전하고, 상대의 명치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죠.

[피비린내 썩은지느러미]와의 연계를 노리기에는 현재 정규전에서 흑마법사가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멀록이 적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중립 멀록 외에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기에, 이번 및 앞으로의 확장팩에서 멀록이 어느 정도 추가되는지를 지켜봐야 합니다.


■ 총평

필드에 준수한 하수인 2마리를 내면서 상대 필드를 정리할 수 있기에 상대의 템포를 늦추는 용도로 유용하고, 추가 작업이 필요하지만 완전히 정리하는 것도 가능한 만큼 쓰일 필드 메타가 다가온다면 쓰일 포텐셜은 분명히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메타는 주문 위주 또는 OTK류가 많았으나, 불사조의 해 야생 전환 및 핵심 세트 교체가 가라앉은 도시로의 항해 확장팩과 함께 이뤄지는 만큼 어쩌면 필드 메타를 기대해 볼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이러한 메타에서라면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중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굉장히 오랜만에 멀록 흑마법사가 상위 메타에 등장하는 걸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