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저렴한 노트북 혹은 너무 가벼운 노트북, 아니면 고사양을 지원하여 게임까지 돌아가는 게이밍 노트북.

30대에 접어드니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찾는 빈도는 적어졌지만 언제나 가벼운 노트북 vs 고사양을 갖춘 게이밍 노트북(겜트북)은 희대의 고민이다. 외부 취재나 행사, 인터뷰나 회의를 나가면 초경량의 노트북에 대한 갈증이 오지만, 그 제품으로는 내가 주로 하는 게임들을 즐길 수 없다는 현실에 게이밍 노트북이 내 취향 같기도 하고.

몇 년 전만 해도 겜트북은 디자인을 포기한듯한 탱크 같은 외형, 그에 걸맞은 4~5kg 대의 무게, 비행기가 지나가는 듯한 소음 등이 특징이었다. 제아무리 성능이 좋다 한들 내 기준에서 노트북이라 하면 밖에 들고나갈 수 있어야 하는 제품이기에 가방에 들어가지 않는 크기를 갖췄다거나 무게가 3kg를 벗어나는 제품이기에 부담스러웠다는 평. 그래서 요즘은 겜트북도 예전의 탱크 같은 외형을 버리고 어느 정도 디자인적인 요소와 휴대성을 겸비해야 당연한 시대가 되었다.

국내 대기업 LG전자에서는 게이밍 제품을 취급하는 'LG 울트라기어'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게이머들과 IT 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전부 믿고 선호하는 브랜드인데, 해당 브랜드에서 최신 CPU와 그래픽카드, 빠른 응답속도 및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갖춘 게이밍 노트북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노트북 17G90Q(이하 LG 울트라기어 17G90Q 노트북)'으로 작년부터 지속되는 그래픽카드 대란 속에 오아시스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겠다. 고사양의 게이밍 노트북인데도 약 2.64kg에 불과한 타협할 수 있는 무게를 비롯하여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H Core i7-11800H와 엔비디아 RTX 3080을 탑재하여 시장에 나와있는 어지간한 AAA급 게임을 전부 소화하는 게임에 특화된 제품이다.






제품 정보


  •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노트북 17G90Q
  • 유형: 16:9 게이밍 노트북
  • 색상: 퍼플 그레이
  • CPU: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H 코어 i7-11800H
  • GPU: 엔비디아 GeForce RTX 3080 / RTX 3060
  • 디스플레이: 43.9cm
  • 해상도 및 패널: FHD(1920 x 1080) / IPS
  • 주사율 및 응답속도: 300Hz / 1ms대
  • 저장장치: NVMe Gen4 x1 / Gen3 x1
  • 운영체제: Windows 11
  • 메모리: 16GB (DDR4 3200MHz SO-DIMM) + 확장 슬롯 1
  • SSD: 512GB / 256GB (2x M.2 slot)
  • 무선 랜: Intel Dual Band 2x2 ac / WIFI 6E, AX210
  • 웹캠: FHD 지원
  • 스피커: 2 Way 스피커 (중저음 2W x2, 고음 2W x2), Smart AMP 5W 4개
  • 키보드: Per-key RGB Backlight Keyboard, N-key rollover
  • MMC: UFS
  • I/O 포트: USB 4 Gen 3x2 Type C (x1, USB PD-out & TBT4),
          USB 3.2 Gen 2x1 Type C (x1, USB PD-out & DP),
          USB 3.2 Gen 2x1 (x2), HP-Out(4Pole Headset, US type),
          HDMI, RJ45, DC-In, Slim Kensington Lock
  • 배터리 및 어댑터: 93Wh / 210W
  • 크기 및 무게: 400 x 271.6 x 19.9~20.4mm, 약 2.64kg
  • 기타 기능: 지문인식 센서, 울트라기어 스튜디오 전용 유틸리티 지원

  • LG 울트라기어 17G90Q 노트북은 i7-11800H + RTX 3080을 탑재한 고사양의 43.9cm 대화면 게이밍 노트북이다. 300Hz의 고주사율에 IPS 패널, 1ms대의 응답속도까지 갖춰 압도적으로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
    *응답속도는 디스플레이 제조사에서 측정한 값이며, 측정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1ms(GtG) 응답속도는 주사율 300Hz 설정 시 적용됩니다.

    운영체제는 최신 Windows 11을 지원한다.
    *43.9cm: 화면 대각선 길이 기준 (17인치)

    ▲ CPU는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H 코어 i7-11800H를 탑재했다

    ▲ 운영체제는 최신 Windows 11을 지원한다

    DDR4 듀얼 슬롯을 제공하여 확장성을 더했으며 93Wh의 대용량 배터리를 지원한다. 2Way 스피커로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하며 DTS: X Ultra를 통해 저음역대에서는 하단방사, 중고음역대 상단 방사를 지원한다. 해당 기술은 Dolby Atmos를 이용하여 각 소리의 다양한 속성을 지정, 보다 3차원, 입체적으로 게임 및 콘텐츠의 소리를 청취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디자인은 게이밍 노트북 다운 LED 등이 눈에 띄지만 그렇다고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세련미가 느껴지는 외형을 갖추고 있다. 빛과 각도에 따라 보라색과 회색으로 보이는 색상을 채택했다. 그 외 FHD 웹캠을 통해 또렷한 카메라 해상도를 갖추고 있으며 썬더볼트4 적용을 통해 연결성을 확보했다. 베이퍼챔퍼 쿨링 시스템 등 발열 솔루션을 통해 제품 온도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장시간 게임 구동을 하는 사람들은 더욱 반기지 않을까 싶다.

    주관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키보드. 독특한 타건음을 자랑한다고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특유의 구분감과 버튼을 누르고 뗄 때의 반발력이 인상 깊었다. 게임을 하면서 괜히 키보드를 한 번씩 눌렀다 뗐다 할 정도로 촉각적 피드백이 좋았다.

    ▲ 키보드의 구분감이 게임 내내 만족스러웠고, 그만큼 인상 깊었다

    ▲ LG 울트라기어 17G90Q 노트북 타건 영상





    제품 사진

    ▲ 제품 구성은 노트북 본체와 파워 케이블 및 어댑터

    ▲ 파워 케이블과 어댑터

    ▲ 고급스러운 본체 박스

    ▲ 열었더니 더 고급스럽다. 보라색이 인상적인 박스 외관

    ▲ LG 울트라기어의 슬로건이 적혀있다

    ▲ 요새 겜트북은 디자인도 세련됐구나..

    ▲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금속 재질의 색상을 채택했다


    ▲ 썬더볼트4를 지원하는 USB 4 Type-C 단자 1개 / USB 3.2 Gen2 Type-C 단자 1개

    ▲ 좌측부터 SD카드 슬롯 / 이어폰 및 마이크 콤보잭 / USB 3.2 Gen2 Type-A 단자 2개

    ▲ 좌측부터 켄싱턴 락 슬롯 / 파워 단자 / HDMI 2.1 단자 / RJ45(랜선) 단자

    ▲ 통풍구도 크게 크게

    ▲ 노트북 뒷면에도 LG울트라기어 로고가 있다


    ▲ 미끄럼 방지 패드도 꼼꼼하게

    ▲ 겜트북이지만 얇다!

    ▲ 여니까 더 세련된 느낌

    ▲ 인텔 i7-11800H + 엔비디아 RTX 3080의 고사양 조합이다



    ▲ 최대로 젖혔을 때

    ▲ 실제로 보니 표현이 모호하다고 생각됐던 퍼플그레이라는 색상이 뭔지 알겠다

    ▲ 디스플레이 중앙 하단에는 울트라기어 로고가 있다

    ▲ 풀 배열 자판을 지원하는 키보드

    ▲ 자, 드가자~



    ▲ 게이밍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Per Key RGB 키보드 백라이트

    ▲ 백라이트를 지원하는 키보드로 게이밍 감성 +1

    ▲ 오오~?

    ▲ 포인트 LED도 게이밍 감성 +2

    ▲ 업그레이드된 작업 효율성 및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하는 Windows 11을 지원한다





    제품 테스트

    ▲ LG 울트라기어의 게이밍 전용 유틸리티, '울트라기어 스튜디오'를 제공한다

    제품을 열고 테스트를 하려 하니, 독특한 키 하나가 있었다. LG 울트라기어 로고가 그려진 버튼. 넘버패드 상단에 위치한 해당 키를 누르면 전용 유틸리티인 '울트라기어 스튜디오'가 켜진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제품의 성능, 키보드 RGB 설정, 배터리 성능 제어 등을 할 수 있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특히 국내 기업인만큼 UI가 국내 친화적이라 익숙하고 좋았다.

    고사양의 게이밍 노트북이기에 게임 플레이 전, 간단한 벤치마크 테스트를 먼저 진행했다. 3D MARK사에서 제공하는 '파이어스트라이크(이하 파스)와 타임스파이(이하 탐스)로 테스트를 했다. 파스 점수는 23,729점로 측정되었으며 탐스 점수는 10,535점을 기록했다.

    ▲ 키보드에 위치한 울트라기어 로고를 누르면 전용 유틸리티가 켜진다

    ▲ 전용 유틸리티인 울트라기어 스튜디오를 통해 취향 혹은 환경에 따라 노트북 성능을 설정할 수 있다

    ▲ 이쪽은 키보드 백라이트 패턴을 설정하는 메뉴. 기분에 따라 원하는 색으로 설정할 수 있다

    ▲ 파워를 연결했으면 무조건 고성능이지!

    ▲ 제품 성능 확인

    ▲ 파이어스트라이크 테스트 결과
    *테스트 제품 및 실제 사용환경에 따라 결과값이 다를 수 있습니다.

    ▲ 타임스파이 테스트 결과
    *테스트 제품 및 실제 사용환경에 따라 결과값이 다를 수 있습니다.




    PUBG: 배틀그라운드


    스팀에서 지원하며 최근 무료화를 선언한 FPS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아무래도 국민 게임인 것도 한몫을 하고, 대개 '이 제품은 게이밍 전용'이라는 전제가 붙기 위해서는 배그 정도는 원활하게 돌아가줘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워낙 사양이 좋은 노트북이다 보니 국민 옵션보다 높게 설정할 필요가 있었다. 때문에 그래픽 옵션은 울트라 옵션으로 설정하여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한 해당 제품에서 제시하는 입체적 사운드를 실감 나게 느끼기 위해서 배그를 선택한 것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고주사율과 1ms대의 응답속도를 단순 쾌적한 환경에서 만족할 것이 아닌, 게임의 승패와 직결되는 파트가 바로 FPS 장르이기 때문에 선택한 것도 있다.

    LG 울트라기어 17G90Q로 즐겨본 배그는 너무 만족스러웠다. 차고 넘치는 높은 사양에 300Hz 주사율 및 1ms대의 응답속도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가 합쳐지니 FPS 게임에 큰 소질이 없는 나에게 너무 과분한가 싶기도 했다. 총격전이 벌어지는 소리가 실감 나게 입체적으로 들리는 것도 재밌었다. 특히 배그를 즐기며 해당 제품의 키보드 구분감이 가장 잘 느껴졌으며 이 부분 또한 만족스러웠다.

    울트라 옵션으로 즐긴 배그는 평균 136FPS, 1% 최저 86FPS로 측정되었다. 필드에서는 세 자릿수의 최저 프레임을 기록했지만 낙하 페이즈에서 최저 프레임이 80대로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배틀로얄 FPS 장르의 특성상 그래픽 로드율이 높을 수밖에 없기에 해당 부분은 납득이 되는 수준이었다. 또한 측정된 수치 자체는 최저 80대였지만 체감되는 화면 전환의 부드러움은 변하지 않았다.

    ▲ 그래픽은 울트라 옵션으로 설정하여 테스트를 진행했다





    ▲ 도로도 한번 달려주고~

    ▲ 국내를 모티브로 한 맵답게 곳곳에 한국스러움이 존재한다









    레드 데드 리뎀션 2


    고사양 오픈 월드 액션 장르의 '레드 데드 리뎀션 2(이하 레데리2)'로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특히 레데리2는 높은 사양도 그렇지만 별도의 벤치마크 테스트를 지원하여 제품의 성능을 확인하기 안성맞춤이었다.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그래픽 옵션은 매우높음으로 설정하여 벤치마크 테스트를 실시했다.

    벤치마크를 켜고 화면 전환, 색상 변화 등을 주목해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점수는 추후 종합하여 나오기 때문에 따로 주목하지 않았고 화면 끊김(티어링) 현상이 발생하는지에 주목하여 모니터링했다. 특히 화면이 흐릿해지는 블러링(Blurring)과 티어링(Tearing) 현상 방지를 신경 써서 제품을 출시했다고 하여 더욱 확인하고 싶어졌다.

    레데리2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평균 69FPS, 최소 32FPS를 기록했다. 별도의 블러링 및 티어링 현상도 발생하지 않고 부드러운 화면 전환을 맛볼 수 있었다. 비록 300Hz 주사율의 디스플레이가 아쉬운 결과값이었지만 해당 게임의 높은 사양을 생각하면 꽤 만족스러운 점수가 나왔다고 할 수 있겠다.

    ▲ 그래픽은 매우 높음으로 설정하여 테스트를 진행했다




    ▲ 레데리2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콜 오브 듀티: 워존 퍼시픽


    블리자드의 배틀넷을 통해 플레이할 수 있는 '콜 오브 듀티: 워존 퍼시픽(이하 콜옵)'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콜옵은 동종 장르 중에서도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고사양을 요구하는 FPS 게임이다. 작년인 21년 11월까지만 해도 해당 게임은 콜 오브 듀티: 워존이었지만 시리즈 중 하나인 뱅가드와 통합됨에 따라 게임 공식 명칭이 변경되었다. 그래픽 옵션은 높음 옵션으로 설정했으며 또한 엔비디아 Reflex 저지연을 활성화하고 테스트를 진행했다.

    콜옵에서 제공하는 고유의 매트한 색상 표현들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아 플레이 내내 만족스러웠다. 그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화면 전환으로 쾌적한 게임 환경을 맛볼 수 있었다. 높음 옵션으로 플레이해 본 콜옵에서는 평균 83FPS, 최저 1% 프레임은 56FPS을 기록했다. 테스트다 보니 사양을 높게 설정하여 플레이했지만 살짝만 낮춰도 평균 100FPS, 최저도 60FPS를 방어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그래픽은 높음 옵션으로 설정하여 테스트를 진행했다

    ▲ 3인 팀 형식을 선호하여 트리오 모드로 테스트했다




    ▲ 여긴 추운데..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다



    ▲ 친구야 같이 가!!





    마치며


    그래픽카드 대란이 지속되고 있는 현재, 오랜만에 고사양의 제품으로 게임 테스트를 진행하니 즐거웠다. 별도의 옵션 타협 없이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을 켜본 게 얼마 만인지. LG 울트라기어 17G90Q 노트북은 사양과 디스플레이, 음향까지 삼박자를 적절하게 잘 갖춘 고사양의 제품이기 때문에 테스트 내내 눈과 손, 귀까지 즐거웠다.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데 해당 제품은 높은 성능은 둘째치고 밸런스가 무척 좋다. 다양한 IT 제품들을 접하다 보면 고해상도를 지원함에도 불구하고 성능이 낮아 내가 좋아하는 게임에서는 도통 써먹을 수가 없다거나, 제품 성능 자체가 너무 좋은데 주사율을 낮게 책정하는 등 어딘가 하나가 꼭 아쉬운 제품들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해당 제품으로 테스트를 진행하진 않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하면 분명 일품일 것이다. "i7-11800H + RTX 3080이라는 고사양 조합에 웬 롤?"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300Hz 주사율을 온전히 맛볼 수 있는 사양과 디스플레이를 제공하기 때문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얘기했지만 LG 울트라기어 브랜드는 IT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다. 덕분에 LG 울트라기어 17G90Q도 출시 직전부터 여러 인플루언서들에게 언급되었었고 그만큼 기대감이 큰 제품이다. 실제 테스트를 해본 결과, 매우 만족스러웠으며 노트북 하나로 혹은 믿을 수 있는 고성능의 게이밍 노트북을 찾는 유저들에게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