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 오리진에는 16세기를 배경으로 다양한 국가와 항구가 구현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는 조선도 있는데요. 정말 가보고 싶었지만, 초반 진행이 유럽 대륙 근처에서 이루어지기에 항해로 도달하기에는 너무나 멀리 있는 국가였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소식을 하나 들었습니다. 특정 편법(?)을 이용해 조선에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이었죠. 조선에 대한 궁금증을 참을 수 없던 저는 결국 해당 방법을 시도해봤고 약 50일간의 항해 끝에 조선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의 조선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 본 기사는 CBT를 기준으로 작성되어 추후 세부 내용에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정상적인 항해 루트를 이용한 것이 아니기에 가볍게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 반칙을 썻지만, 어쨌든 조선 방문에 성공했습니다


◆ 조선의 수도 '한양', 명산품은 뭐가 있을까?

처음으로 들어간 조선의 항구는 한양이었습니다. 첫인상은 제가 생각한 조선과 조금 차이가 있었는데요. 건물들이 상당히 화려하게 구현되어 있어 사극에서 흔히 보던 한옥의 느낌과는 달랐습니다. 그래도 마을을 돌아다니는 포졸을 보니, 제가 조선에 들어왔다는 것이 실감 나더라고요.

시설은 조합, 왕궁, 도구점, 점술관, 여관, 출항소, 교역소, 조선소, 공관, 은행, 류성룡 저택 등이 있었고 종교 시설은 사찰로 구현되어 있었습니다. 언어 문제에 부딪혀 일단 여관부터 방문했는데, C등급 이종무, 혜희, 헨리 미들턴, B등급 시마즈 요시히로 등 총 4명의 항해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C등급 이종무와 혜희, 헨리 미들턴을 모두 고용했죠.

조선어가 가능한 항해사를 배치하자 이제 대화가 통하기 시작했습니다. 류성룡 저택에 들어가니 조선의 명재상 류성룡이 인자한 표정으로 발견 계약 때문에 오셨냐는 인사를 건네왔고 왕궁에서는 병사가 방문한 용건을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교역소에는 다양한 명산품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고려청자, 순백자, 호안석, 나전 칠기, 진달래, 인삼 등 명산품만 14종이 있더라고요. 가장 비싼 상품은 고려청자로, 개당 가격이 3,182 두카트였습니다. 지갑이 얇고 잠겨있어 구매하지는 못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뭔가 아쉽네요.


▲ 긴 항해 끝에 드디어 한양에 들어왔습니다


▲ 수도답게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네요


▲ 한양의 거리, 주민이 아직 공사 중이라고 하네요


▲ 조선어 능력을 가진 항해사부터 찾아야겠죠?


▲ 여관에 오니 4명의 항해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조선의 명재상, 류성룡 선생도 뵙고 왔습니다


▲ 왕궁을 지키는 병사(?), 옷이 이상하지만 분명 병사였습니다


▲ 조선소에서는 백자총통도 구매할 수 있네요


▲ 고려청자, 순백자 등 다양한 명산품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 예상보다 많은 조선의 항구! 해적도 물론 있습니다

한양 구경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바다로 나가 다른 항구를 찾아봤습니다. 조선에는 한양 외에도 여러 항구가 있었는데요. 현 부산 지역의 동래가 가장 먼저 보였고 영일, 덕원 항구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찾아보니 영일은 포항 지역의 옛 지명이며 덕원은 함경남도 문산, 원천 지역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동래는 규모가 꽤 컸습니다. 공관, 점술관, 은행, 조합 등 10개의 시설이 있었죠. 영일은 그보다 조금 작은 항구였는데요. 출항소, 조선소, 교역소, 은행, 공관, 여관, 조합, 사찰 등 8개의 시설이 있었습니다. 영일 여관에는 B등급 항해사 니콜라스 쿠크베커가 쉬고 있었고 교역소에는 순백자, 호안석, 나전 칠기 등의 명산품이 마련되어 있었네요.

덕원의 시설은 사찰, 여관, 조선소, 출항소, 교역소, 공관, 은행 등 7개가 있었습니다. 규모가 작은 동네인지, 교역소의 물품 수도 적었는데요. 명산품은 따로 없었고 꼭두서니, 조선 활, 지리바꽃 등 7개의 상품만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여관에는 조선에서 만났던 B등급 항해사 시마즈 요시히로만 있더라고요.


▲ 조선 경비대, 조선 상선대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이 곳은 동래 항구입니다


▲ 동래 교역소에도 고려청자가 있네요!


▲ 영일은 동래보다는 규모가 조금 작더라고요


이번엔 섬으로 가볼까요? 항해 지도를 보니 조선 주변에는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가 있었습니다. 이 중 가장 큰 섬인 제주에는 항구가 있었는데요. 들어가 보니 은행, 공관, 사찰, 교역소, 조선소, 출항소, 여관 등 7개의 시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교역소에는 부채선인장 등 7개의 물품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별도의 명산품은 없었습니다.

편법을 써서 방문한 탓인지 조선 인근 바다는 위험 해역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해적에게 공격을 당하는 경우도 발생했는데, 우연히 만난 해적 무리가 김홍도 해적단, 나대용 해적단이었습니다.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와 이순신 장군 휘화에서 이름을 날린 나대용 장군을 이렇게 만나다니 기분이 뭔가 이상했습니다. 그래도, 각각 붓과 거북선 모형을 들고 있더라고요.

이렇게, 제 첫 조선 방문은 끝났습니다. 언어 문제로 인해 모든 시설을 이용해보진 못했는데, 그래도 여러 곳을 둘러보고 항구를 찾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가더라고요. 아직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항구 주민들의 말을 들어보면 더 발전한 모습의 조선을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은 간단하게 둘러본 수준이지만, 정식으로 만나게 될 조선은 어떤 모습일지,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 제주도에도 항구가 있습니다!


▲ 동해 바다에서 만난 2개의 섬, 아마 울릉도와 독도겠죠?


▲ 선생님이 남기신 그림은 교과서에서 많이 봤습니다


▲ 거북선 모형을 들고 있는 나대용 장군, 이렇게 만나니 많이 어색합니다


▲ 대항해시대 오리진에서 만난 조선, 다음에는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