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비동기성 PvP라고는 하나 다른 유저와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익숙치 않은 유저라면 어떻게 결투장 조합을 구성해야 할지 많은 고민이 될 것이다.
특히 과금을 하지 않아 보유한 영웅 풀이 넓지 않은 유저일수록 이런 선택의 기로에서 자주 고민하게 될 텐데, 결투장의 기본적인 덱 구성과 유용하게 쓰일 팁을 정리해봤다.
결투장 꿀팁 첫 번째! - 일단 탱커와 힐러는 빼자
초보들이 가장 고충을 겪는 부분 중 하나가 기본적인 덱 구성에 대해서다. 우선 현재 그랜드 등급 이상 결투장은 대부분 탱커나 힐러 없이 상대를 딜로 삭제시키는 전략이 유행하고 있다.
이렇게 된 원인은 네오 델론즈와 클레어라는 영웅 때문이다. 본래라면 앞에서 탱킹을 하거나 상대의 움직임을 막아줘야 할 탱커들이지만, 상대가 네오 델론즈와 고급 클레어를 전열에 내세우면 탱커가 뭔가 액션을 취하기 전에 기절과 끌어옴 등 CC 스킬을 얻어맞고 무력화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방어 세트를 입힌 탱커라 하더라도 탱킹의 기반이 될 핵심 방어 스킬을 발동하지 못한다면, 딜러와 다를 것 없이 녹아버릴 수밖에 없다. 예외가 있다면 패시브로 일정 시간 불사 상태를 제공하는 스파이크 정도다.
힐러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현재 대부분 유저들이 시나리오 진행 및 레이드 공략을 위해 공격력 위주로 투자한 경우가 많아 힐러의 회복력이 딜러들의 공격력을 따라잡지 못한다. 대개 스킬 1~2번이면 사라지고, 잘 버티더라도 이후 평타로 얻어맞고 숨지는 경우가 많다.
추가로 탱커와 마찬가지로 CC기 면역 등의 기술이 있지 않은 이상 그대로 기절이나 침묵에 노출되어 회복 스킬조차 돌리지 못하고 휩쓸려 사라지는 일이 빈번하다.
물론 힐러 중에서도 샤이의 실명이나, 네스트라의 사도 멜리사의 침묵 등 유용한 CC를 보유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확률이 낮거나 사거리가 짧아 현재로선 쓰기가 곤란하다.
결투장 꿀팁 두 번째! - 덱의 콘셉트를 결정할 CC 영웅 배치하기
탱커와 힐러를 배제했다면 이제 라인별로 서야 할 영웅을 정해야 한다. 가장 먼저 정해야 할 것은 전열이다. 사실상 전열 영웅이 누구냐에 따라 해당덱의 콘셉트가 결정날 정도로 중요한 라인이다.
그랜드 등급 기준 가장 선호 하는 전열 영웅은 대부분 CC기를 탑재한 영웅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한동안 결투장을 지배했던 네오 델론즈가 있다.
네오 델론즈의 경우 '결박의 검' 스킬을 통해 100% 확률로 상대 전체를 끌어옴 상태에 빠뜨린다. 끌어옴이라는 CC기 자체는 짧은 시간 동안 상대를 뭉치게 만드는 일종의 몹몰이 스킬에 불과하나, 결투장에서는 잠시동안 뭉쳐진 찰나에 승부가 결정난다.
전열에 네오 델론즈를 내세워서 무조건 상대 4명을 한곳에 뭉치게 만든 다음, 범위 공격 스킬을 보유한 딜러를 채용하여 일거에 쓸어버리는 전략인 것이다.
아쉬운 점은 후술할 고급 클레어 및 전설 벨벳 등으로 그랜드 등급 이상에서는 네오 델론즈가 멸종했다는 것이다. 사거리가 짧다는 문제와 다른 콘텐츠에서는 잘 쓰이지 않기에 지금부터 키우는 것은 자원 낭비가 될 수 있다.
현재는 이런 네오 델론즈를 카운터치기 위해 사거리가 더 긴 CC 영웅들이 득세했는데, 대표적으로 무과금이라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고급 클레어가 있다.
고급 클레어의 스킬 '추적자의 화살'은 단일 대상에 긴 시간 동안 기절을 거는 장거리 CC 스킬이다. 공격 사거리가 무려 8M에 모션도 빠르고 확률도 85%로 높기 때문에 네오 델론즈는 물론 전열의 대부분 영웅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기절이 상대의 전열1에만 걸린다는 단점이 있으나, 무력화 시간은 길기 때문에 수적 우위로 손쉽게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
특히 클레어는 뽑기에서 다량으로 출몰하는 고급 등급이기 때문에 본인이 현재 영웅풀이 좁거나 전설 영웅이 없어도 고급 클레어 하나만 전열에 세워두면 알아서 승률이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좀 더 욕심을 부려본다면 전설+ 등급 발데르도 전열에 설 수 있는 훌륭한 CC 영웅이다. '강제 포박' 스킬은 고급 클레어와 네오 델론즈를 합친 형태로 상대를 끌어오는 것과 동시에 전체 기절을 먹일 수 있다. 특히 발동 사거리가 클레어와 동일한 8M로 현재 게임 내에서 가장 긴 CC기 때문에 선타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일단 기절이 들어가면 아군의 딜러 스킬이 그 위를 덮으면서 그대로 끝날 확률이 높고, 기절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끌어옴 효과 덕분에 여전히 아군이 우위에 설 수 있다.
고급 클레어와의 상성 관계는 서로 스킬을 누가 먼저 발동하느냐의 싸움이 될 텐데, 대부분 공격 속도가 빠른쪽의 판정이 먼저 들어간다.
몇몇 영웅을 소개해놨으나, 중요한 것은 전열에 서는 영웅은 CC기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템 세팅은 크게 신경쓸 필요없이, 오직 CC기의 성능과 사거리 그리고 공격 모션을 집중적으로 체크하면 된다.
당장 쓸만한 영웅이 없다면 위에서 언급했듯이 고급 클레어만 키워놔도 대부분 결장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
결투장 꿀팁 세 번째! - 카운터 영웅 구성하기
전열에 배치한 영웅들은 엄연히 상관 관계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탱커 - 네오 델론즈와 네오 델론즈 - 고급 클레어가 그 예시다.
원인은 사거리 차이에서 기인하는데, 팔이 짧은 탱커로는 네오 델론즈의 CC기를 막을 수 없고, 역시 네오 델론즈도 자신보다 사거리가 더 긴 고급 클레어의 기절을 막기 힘들다.
특히 고급 클레어의 8m 기절은 현존하는 영웅들 중 가장 사거리가 긴 CC인데, 고등급으로 승급하기 위해서 이를 카운터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먼저 위에서 언급한 전설 발데르와 같이 똑같은 사거리의 CC로 발동 싸움을 노리는 전략과 아예 저지불가 효과가 붙은 스킬을 이용하여 직접 뚫고 들어가는 방법이다.
저지불가 스킬을 보유한 대표적인 카운터 영웅은 전설+ 밍인데, 스킬 발동 사거리가 8M로 고급 클레어와 동일하기 때문에 상성이라 불릴만하다.
두 번째는 아예 CC 싸움을 피하고 중열이나 후열의 CC기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전열 영웅 하나를 내주고 나머지 3 영웅으로 승부를 보는 것인데, 이는 현재 결투장 메타가 딜러 위주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단순히 생각해서 중열에 전설 델론즈를 배치해두면 상대가 전열 영웅 하나가 클레어에게 무력화하더라도 델론즈가 나머지 4명을 전부 기절을 걸 수 있다. 전열에는 맞아도 죽지 않거나 부활할 수 있는 스파이크나 불멸의 아일린이 적합하다.
중열에는 빠르게 적 진영에 침투하여 광역 CC를 거는 포디나의 여제 아일린과 스파이크가 있다. 두 영웅 모두 안전하게 광역 CC 발동에 성공한다면 단숨에 승기를 가져올 수 있는 포텐셜을 지니고 있다.
결투장 꿀팁 네 번째! - CC 영웅은 많을수록 좋다
중열과 후열 구성은 대개 두 가지 형태로 분류된다. 하나는 순간 이동 스킬이나 돌진 스킬을 보유하여 전 진형으로 침투할 수 있는 딜러를 채용하거나, 혹은 강력한 추가 CC를 걸 수 있는 영웅을 배치하는 것이다.
특히 세인이나 전설 미스 벨벳 등 순간 이동 스킬을 보유한 영웅은 대부분 사수형 영웅을 우선하여 공격하는데, 순간 이동이 발동한 순간 적 딜러를 녹이는 위엄을 보여준다.
전열에 배치하면 고급 클레어와 쌍방 크로스 카운터가 날 위험이 있으니, 안전하게 중열에 배치하거나 아예 후방에 배치하여 CC를 회피하는 방식이 많이 선호된다.
재미있게도 순간 이동 영웅을 카운터 치는 영웅 또한 순간 이동 영웅이라는 점이다. 중열이냐 후열에 따라 당연히 스킬 발동 시간에 차이가 나는데, 위치상 후열에 배치된 영웅이 먼저 발동한 영웅을 따라가서 카운터를 치는 것이다.
즉, 중열이나 후열에 배치될 영웅은 스킬 발동 순서를 생각하여 상대 전열 - 후열로 이어지는 영웅들을 카운터 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클클 조합이라 불리는 고급 클레어 + 전설 클레어의 조합이 훌륭한 예시인데, 전열에서 고급 클레어가 무력화되더라도, 후열에 위치한 전설 클레어가 다시 안전하게 속박 + 기절을 걸 수 있다.
결투장 꿀팁 다섯 번째! - 공격 속도 최대로! 진형 설정하기
스킬의 발동에 공격 속도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속공 진형을 가장 추천한다. 특히 속공 진형에는 이동속도가 붙어있어 중열이나 후열 영웅들의 빠른 스킬 사용을 유도할 수 있어 결투장에 최적화된 진형이라 평가받고 있다.
추가로 전열이나 중열에서 CC기를 거는 영웅이라면 장갑 초월에 신경 써서 공격 속도를 조금이라도 올리자. 상대보다 전투력이 다소 낮더라도 스킬 발동 속도 하나로 승부가 갈리는 만큼 조금이라도 공격 속도를 올려줄 방법이 있다면 모조리 채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속공 진형을 아직 획득하지 못한 유저라면 차선책으로 기본 진형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위에서 말한 대로 CC 싸움을 피하고, 후속 공격으로 적을 찍어누르기 위해 치명 진형을 쓰는 것이 좋다.
진형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로 방어 진형이나 돌격 진형 등 전열에 2명을 세우는 카운터 방법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열 영웅을 두 명으로 구성하면 상대 CC가 화면 아래쪽 영웅에게만 집중되는데, 이때 자유로운 다른 전열 영웅이 전진에 침투하여 일거에 휩쓸어버리는 전략이다.
전설 + 밍이나 델론즈를 보유한 유저라면 승률을 상당 부분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으로 상대의 스킬은 무력화시키고 자신의 CC기는 전부 상대에게 명중하는 마법을 맛볼 수 있다.
결투장 꿀팁 여섯 번째! - 펫은 무조건 피해 면역 펫
다른 콘텐츠도 마찬가지겠지만 펫은 결투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극딜 메타기에 스킬 한 방으로 승부가 갈리는데, 펫이 상대의 스킬 여러 개를 흡수하여 질 것 같은 싸움도 단숨에 역전으로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피해 면역 스킬을 보유한 펫이다. 등급에 따라 2초에서 최대 6초까지 피해 면역 효과를 부여하는데, 희귀 등급 발데르 / 전설 등급 루디 / 에반 / 루가 대표적이다.
다른 펫이 제아무리 많은 양의 체력을 회복시켜주더라도 피해 면역으로 받아내는 대미지가 훨씬 높기에 보유하고 있다면 최우선으로 채용하는 것이 좋다.
차선책으로 쓰일법한 영웅은 공격 속도를 올려주는 희귀 등급 네오 델론즈가 있으며, 이마저도 없다면 아쉬운 대로 공격력이나 치명타 증가 펫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