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냉전, 게임업계 영향 끼치나...트럼프, 미국 내 텐센트 거래 금지
김병호 기자 (desk@inven.co.kr)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의 파급이 점차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미국 관할권 내에 중국 소셜미디어인 틱톡과 위챗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미국 관할권 내에서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위챗의 모회사인 텐센트와의 거래도 전면 금지했다. 거래 금지 명령의 발효 시점은 오는 9월 15일이다.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틱톡, 위챗 등 중국 어플리케이션의 사용 금지를 추진해왔다. 틱톡의 경우,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 모르게 정보를 훔쳐 오는 기능이 발각되어 문제가 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 금지 명령 역시 이러한 경향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중국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게임업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염려했다. 위챗의 모회사인 텐센트는 지난 2015년 12월, 미국의 리그 오브 레전드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를 인수했다. 또한, 미국의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에픽 게임즈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거래 금지 명령이 어떠한 방식으로 영향을 끼칠지 경계하는 모양새다.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과 함께 가속화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소에서 비롯됐다는 발언을 한 이후로 계속 악화되는 중이다. 신냉전의 영향이 미국 내 게임사에게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냉전의 추이와 직접 영향을 받는 게임사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