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화요일, 검은사막에 신규클래스 가디언이 업데이트됐다. 가디언은 단단한 육체로 적에게 돌진하여 인정사정없이 적을 제압하는 여전사 컨셉을 갖고 있는데, 이러한 컨셉에 맞게 가디언의 스킬들은 슈퍼아머, 전방 가드, 돌진, 잡기 등의 효과를 가지고 있어 다소 저돌적인 느낌을 준다.
특히 20레벨에 배울 수 있는 '용의 사명'이라는 패시브는 기술 타격 성공 시 자신의 치명타 확률을 올려주고 생명력을 회복하며, 상대의 공속을 감소시키는 등의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설명만 보면 PVE든 PVP든 상당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실제 플레이해보면 '매우 느리다'는 극명한 단점을 갖고 있다.
처음 가디언을 플레이하면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묵직함'이다. 그 묵직함이 어느정도냐하면, 기본적인 공격속도도 느리지만 Shift키를 눌러 달려나갈 때조차 무거운 느낌을 준다. 그리고 '진격' 같은 방패 돌진 스킬을 잘못 사용하면 중간에 방향을 급하게 꺾기 힘들기 때문에 그대로 이상한 곳으로 달려가버리거나, 얼마 못가 멈춰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가디언은 스킬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며, PVP 시에는 돌격류 스킬을 신중히 조준하고 적의 기술을 슈퍼아머로 '적당히 맞아가면서' 대미지 교환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빠른 전투를 표방하는 캐릭터를 주로 즐겼던 유저라면 가디언이 굉장히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반면에 묵직한 손맛과 바위가 솟아오르는 듯한 호쾌한 이펙트를 느끼고 싶다면 가디언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가디언에 대한 평가는 유저들의 취향에 따라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딜링기와 유틸기가 너무 많아 일명 '사기캐'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평가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이동기가 부족하고 슈퍼아머는 빛좋은 개살구일뿐 '이렇게 느리면 아무도 맞지 않을 것'이라고 혹평하는 이들도 있는 상황이다.
■ 가디언의 전용무기는?
가디언은 '전투도끼'를 주무기로, '방패'를 보조무기로 사용한다. 여기서 전투도끼는 가디언 클래스가 나오면서 새로 만들어진 전용무기이며, 방패는 기존 워리어와 발키리가 사용하던 것과 동일한 것이다.
참고로 가디언 사전 이벤트 보상이었던 '속삭이는 서리 결정'의 정체는 '[이벤트] 움바'로 밝혀졌다. 이는 꾸미기 전용 머리, 귀 부분에 착용하는 액세서리로, 탑승물을 호출하거나 소셜 액션 뿔피리 불기를 할 때 사용된다.
■ 가디언 스킬구성
가디언은 기본 공격부터 범상치 않다. 제자리 공격, 좌우 공격, 점프 공격, 전력 질주 공격 등의 타격횟수와 데미지가 세세하게 나뉘어져 있고, 마지막 타격 또는 점프 공격 시 적을 바운드 시키기도 한다.
또한 '도끼 날리기'와 같은 원거리 스킬이나 '야수 사냥', '심장 파괴' 등과 같은 몇몇 공격 스킬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슈퍼아머나 전방가드 효과가 있어서 상대의 공격에 굴하지 않고 무지막지하게 적을 깨뜨리는 공격을 펼칠 수 있다.
그 외 패시브나 버프 스킬은 주로 '치명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따라서 가디언은 느리지만 강력한 치명타 공격을 노리며 상대의 스킬을 슈퍼아머 및 전방가드로 무시하고 자신의 콤보를 이어나가는 방향으로 기술을 구사한다. 이러한 콤보는 '맹렬한 기만'이라는 회피 및 공격스킬 사용 후 '자비없는 발길'로 걷어찬다든가, '도끼 날리기' 후 '예고된 격돌'을 사용해 순간적으로 접근한다던지 하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