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새로운 장르로 세계관 확장 꾀한다, FFBE 신작 '워 오브 더 비전'
김규만 기자 (Frann@inven.co.kr)
올해로 글로벌 서비스 3주년을 맞은 모바일 RPG 파이널 판타지 브레이브 엑스비어스(이하 FFBE)의 프로듀서들이 지난 27일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지난 주말동안 추첨을 통해 선발된 FFBE 유저들과 간담회를 갖고, 향후 서비스 방향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FFBE는 최근 전 세계 4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스테디셀러로, 일본 버전은 올해로 4주년, 글로벌 버전은 3주년을 맞이했다. 글로벌 버전의 경우 최근까지 중국 지역에서 서비스가 되지 않았으나, 지난 8월부터 중국 본토의 서비스가 시작되어 앞으로도 꾸준한 인기를 구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FFBE의 프로듀서들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글로벌 버전이 서비스 1주년을 맞이한 2017년 당시 FFBE 개발자들은 4개국 5개 지역을 방문해 유저를 만나는 행사를 진행했는데, 국내에서는 부산에서 개최된 바 있다.
후지모토 히로키 프로듀서는 "1주년 기념 행사에 참여했을 때도 느꼈지만, 한국 유저 여러분들은 정말 열정을 가지고 게임을 즐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말 심도 있는 질문을 해 주셔서 살짝 당황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캐릭터 밸런스를 담당하는 디자이너도 함께 왔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프로듀서들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FFBE의 3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 뿐은 아니었다. 바로 지난 E3 2019에서 공개된 신작 타이틀에 대한 신규 정보 또한 선보이기 위해서였는데, 이날 진행된 인터뷰는 히로노 케이 PD와 후지모토 히로키 PD의 프레젠테이션이 마무리된 뒤 짤막하게 진행됐다.
■ '워 오브 더 비전' 게임 소개 - FFBE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모바일 SRPG
발표를 맡은 히로노 케이 PD는 "파이널판타지 브레이브 엑스비어스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하나로 오리지널한 세계관과 스토리, 캐릭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이번에 공개한 '워 오브 비전 파이널판타지 브레이브 엑스비어스'는 기존 FFBE의 세계관을 더욱 확장시킴과 동시에 새로운 장르로 접근해보자는 시도가 담긴 타이틀이다"라며 게임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워 오브 비전'은 기본적으로 과거 '파이널판타지 택틱스'와 같은 SRPG 장르를 채택했다. 그러면서도 기존 FFBE 유저들이 친숙하도록 모바일 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세계관 또한 공유하기 때문에 FFBE유저라면 메인스토리를 보다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스토리상으로 '워 오브 비전'은 아도라 대륙에서 벌어지는 여러 국가의 갈등을 그리고 있으며, 주요 진영으로는 레오니스, 호른, 페네스, 웨젯 등의 네 개 국가와 크리스탈 교단이라는 단체가 등장한다. 각 국가 간 관계는 물론 등장 인물 사이의 관계, 종교 등 여러 가지 갈등이 표현되는 메인스토리라는 것이 히로노 케이 PD의 설명이다.
여러 가지 국가 중에서 플레이어는 초반에 레오니스 국가의 몬트와 슈텔이라는 쌍둥이 왕자를 플레이하게 된다. 레오니스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비전'이라 불리는 환영의 병사를 소환하는 힘을 보유하고 있어 많은 발전을 이룩한 나라이기도 하다. 참고로 비전은 FFBE 세계관에서 동료를 소환하는 능력을 의미하는데, 이처럼 군데군데에서 FFBE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부분을 엿볼 수 있다.
플레이어는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며 주요 5개 단체에 속한 캐릭터 외에도 다양한 소규모 세력의 인물들을 만나게 되며, 마찬가지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서 꾸준히 보아왔던 다양한 잡(Job)을 가진 인물들도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게임의 전투는 고저차가 존재하는 3D 필드에서 이뤄지게 되며, 이에 따라 거리와 높이에 따른 대미지와 공격 여부가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정통적인 직업별 특색 또한 모두 구현하고자 했으며, 역할군에 따른 공격 사거리를 전략적으로 파악하여 운용하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맵상에 존재하는 성문을 열거나, 다리를 파괴하는 등 지역에 따른 상호작용 요소 또한 존재한다.
캐릭터의 경우 등급에 따라 필살기의 연출 방식이 조금씩 달라지며, 성장 방식이 세분화되어 같은 캐릭터라도 다르게 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각 캐릭터들은 하나의 메인 잡과 두 개의 서브 잡을 가지며, 어떤 잡을 성장시키느냐에 따라 다른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워 오브 더 비전'은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는 싱글플레이 외에도 다른 유저와 함께 하는 멀티플레이, 레이드, 길드, PVP 같은 콘텐츠 또한 준비하고 있다. 게임은 현재 개발 막바지에 다다라 일본 버전의 경우 2019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버전은 그 이후 서비스가 될 예정이나 아직은 미정이다. 글로벌 버전의 경우 한국어를 지원할 계획이다.
■ '워 오브 더 비전' 관련 Q&A
Q. 매력적인 국가들이 등장하는 것 같은데, 메인스토리는 꼭 레오니스의 왕자들로 시작하게 되는가? 처음부터 원하는 국가를 선택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히로노 케이 PD: 이번 작품의 핵심 스토리의 중심에는 레오니스가 존재한다. 쌍둥이 왕자들의 이야기가 다양하게 전개될 예정인데, 중간중간 다른 국가들의 이야기가 진행될 때는 해당 국가의 시점이 되어 이야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원하는 국가를 선택해 성장시켜 나가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기 보다는 시뮬레이션 RPG(SRPG)이기 때문에, 메인 스토리에 따라 주요 캐릭터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방식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Q. FFBE에서 '비전'은 소위 예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등장인물들을 동료로 소환하는 가챠 시스템을 일컬었다. 이 능력을 쌍둥이 왕자들만 사용할 수 있는 세계관이라고 이해해도 될까?
히로노 케이 PD: 그 부분은 본 작품의 가장 큰 포인트 중 하나이고, 메인스토리를 진행해 나가면서 차근차근 밝혀지는 내용이기 때문에 꼭 본 작품이 출시되면 플레이해 보시기 바란다.
Q. 혹시 기존에 FFBE를 즐겨온 플레이어들이라면 신작을 접했을 때 특전 같은 것을 기대해볼 수 있을까?
후지모토 히로키 PD : 특정 유저들에게만 아이템으로 보상을 준다거나 하는 것은 모바일게임 플랫폼 측의 규칙에도 어긋나는 일이기 때문에 힘들 것 같다. 다만, 두 게임이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FFBE를 플레이한 유저는 '워 오브 더 비전'을 접했을 때 스토리에서 더욱 깊이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워 오브 더 비전'을 플레이하면서 FFBE에서 모호했던 스토리가 이해되는 순간도 있을 것이다.
정리하자면, 두 게임을 모두 플레이해주신다면 스토리적으로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Q. 글로벌 버전의 출시 이전에 베타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나.
후지모토 히로키 PD :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기획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글로벌 버전의 경우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서비스되다 보니 특정 국가에서 어느 시기에 CBT가 진행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추후에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Q. 마지막으로 FFBE 시리즈를 즐기고 있는 국내 팬들과 신작을 기대하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후지모토 히로키 PD : 2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게 됐는데, 이번 행사는 추첨제로 진행되어 많은 분들을 모시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신 분들도 게임 속에서 더욱 즐겁게 플레이하시라고 다양한 재미있는 요소들을 추가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히로노 케이 PD: 파이널판타지 브레이브 엑스비어스를 4년 동안 서비스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유저 여러분들이 꾸준히 플레이해주시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더욱 즐거운 콘텐츠는 물론, '워 오브 더 비전'과 같은 새로운 타이틀도 꾸준히 만들어갈 예정이니 FFBE에 많은 응원 보내주시기 바란다. 많으로도 한국을 방문할 많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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