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이 실수없이 완벽한 운영을 통해 담원 게이밍에 승리했다. 초반부터 계속 흔들며 변수를 만들어냈고, 꾸준히 큰 오브젝트를 쌓아올린 점이 주효했다.

담원 게이밍이 신드라, 스카너를 선택하며 최근 보기 힘든 정글-미드 조합을 꺼냈다. SKT T1은 탑에 우르곳을 기용하며 단단함을, 미드 조이가 게임을 조율하며 경기를 풀어가려 했다. 초반부터 SKT T1이 탑과 봇에 많이 움직이며 빈틈을 만들었으나 담원 게이밍이 훌륭하게 반응해 큰 이득을 취하지 못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조이가 많이 움직인 만큼 미드 라인에서 CS 차이가 생겼다. '쇼메이커' 허수의 신드라는 조이보다 CS를 20개 이상 더 획득했다. 그러나 첫 번째 협곡의 전량 교전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했다. SKT T1이 협곡의 전령을 처치하며 시작된 이 교전에서 SKT T1이 승리했고, 10분 동안 답답했던 운영의 숨통이 트였다.

팀의 날카로운 부분을 담당해야 했던 '너구리' 장하권의 제이스는 자신의 진영에 갇혔다. SKT T1이 협곡의 전령을 탑 라인에 소환했기 때문에 1차 타워는 물론, 2차 타워까지 그대로 내줘야 했다. 제이스가 자신의 진영에서 상대방 쪽으로 조금 더 움직이기라도 했다간 '페이커' 이상혁과 '클리드' 김태민의 사냥감이 될 뿐이었다.

주도권은 SKT T1에게 있었다. 대치 상황에서 조이를 계속 신경 써야 해서 과감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펀치' 손민혁의 스카너가 답답한 상황을 풀어주려 분주히 움직였으나, 상대방의 핵심 딜러는 수은 장식띠를 가지고 있어 쉽지 않았다.

SKT T1이 세 번째 화염 드래곤을 획득하는 순간 또 교전이 벌어졌다. 담원은 우르곳에 모든 화력을 쏟아 부어 킬을 만들고 싸움을 시작했으나, 결국 SKT T1의 추격에 밀려 후퇴해야 했다. 분위기는 SKT T1쪽으로 확 쏠렸다. 36분경 교전 역시 SKT T1이 승리했다. '클리드' 김태민의 리 신과 '마타' 조세형의 알리스타가 좋은 스킬 활용을 선보였다. 44분에 마지막 교전이 일어났다. 이미 화력의 격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SKT T1이 45분만에 승부를 결정지으며 1세트를 앞서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