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VR/AR엑스포] 심플하지만 있을 건 다 있는 VR 트레드밀, '애틱팹'
정필권 기자 (desk@inven.co.kr)
VR에서 "보다 더 실제와 같이 걸어 다니는 느낌을 줄 수는 없을까?" 라는 고민은 트레드밀(Treadmill)을 통해 상용화를 이뤘다. VR 트레드밀에는 발판이 존재하고, 안전을 위한 허리 고정장치(스트랩)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이용하면 분명히 실제와 같은 느낌은 들 수 있다. 360도 회전도 용이하고 걷거나 뛰는 행동도 한결 편해진다.
하지만 반대로 기기의 크기는 더욱 커진다. 하나의 트레드밀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더욱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기기의 크기는 물론이고, 설치비나 기기의 가격도 무시할 수 없다. 이점은 확실하지만, 그에 따른 비용들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렇기에 VR/AR 엑스포에서 전시된 애틱팹(AtticFab)의 제품이 눈길을 끌었는지도 모른다.
일단, 이 제품 'Walk in VR'의 크기는 '작다'. 기존 트레드밀의 크기와 비교해보면 확실한 차이가 있다. 막상 부스 크기가 크지 않았음에도 세 대의 트레드밀이 들어갈 정도다. 의자 딱 한 개분의 크기를 가진 트레드밀인 셈이다. 크기가 작다는 의미는 결론적으로는 더 많은 기기를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애틱팹 측의 설명으로는 3㎡의 공간에 최대 4대의 기기를 설치할 수 있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했던 흔적들을 엿볼 수 있다.
실제 바닥의 인식은 괜찮은 수준이며, 전용 신발을 이용하지 않아도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다. 마찰력이 부족한 신발을 착용한 상태라면, 마찰을 도와주는 덧신 같은 장치를 착용하게 된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보통 앞으로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후면의 등받이보다는 전면부가 더 높이 솟아있는 상태다. 혹시나 있을 무게 중심의 쏠림을 고려하면 아마도 이 형태가 최적으로 보인다.
의자 자체가 360도 회전을 하므로 방향이나 시점 전환도 자연스러운 것은 장점이다. 그저 발이나 원심력을 이용해서 몸을 돌리면 된다. 트레드밀이 없을 때 사용하는 텔레포트 같은 방법을 활용하지 않아도 게임 내에서 이리저리 몸을 돌릴 수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공간활용, 설치의 용이성 등에서 충분한 메리트가 있어 보이는 제품이기는 하다. 다만, 콘텐츠 면에서는 고민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전용 콘텐츠로 소개된 것은 총 세 개. 워킹메디테이션 'Autummm Rain', 멀티플레이 아케이드 'Pong VR', 액션 FPS 'Project F'. 부족하다고 말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어디인가 살짝 부족하다는 느낌은 남아있다.
다만, HMD의 발전, 콘텐츠만 확보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기기다. 트레드밀이므로 HMD에 구애받지 않고, 어트랙션이나 VR 테마파크 등 사업 외적으로도 풀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의 영역은 극복할 수 있는 고민거리이자 과제로 보인다.
이미 가능성은 충분하다. 공간 활용도를 올리자는 발상에서 시작하여 본격적인 제품을 선보이는 애틱팹의 노력과 실현 과정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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