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삼성 갤럭시가 3세트까지 승리하면서 3:0 압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삼성이 롤드컵 우승에 성공했다.


교체해서 들어온 '블랭크' 강선구의 초반 활약이 대단했다. '블랭크'의 그라가스는 2레벨 때 탑 갱킹에 성공했고, 이후에도 바쁘게 움직여 주도권을 잡고 있던 '페이커' 이상혁의 카르마를 도와 '크라운' 이민호의 말자하를 잡아냈다. 상체의 힘이 강했던 SKT는 봇 교전에서도 크게 승리를 거뒀다.

수세에 몰린 삼성은 봇 주도권을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상대 정글과 미드를 순차적으로 따냈고, 이를 미드 1차 타워 파괴로 이어나갔다. 그래도 SKT가 협곡의 전령과 드래곤을 모두 챙기며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이득을 내주지는 않았다.

20분경 바론 근처에서 대규모 한타가 발생했다. SKT가 집중력을 발휘해 '룰러' 박재혁의 바루스를 순식간의 녹였다. 당연히 SKT의 대승이었고, 이는 바론 획득으로 이어졌다. 주도권을 잡은 SKT가 드래곤과 타워 등 오브젝트를 손쉽게 챙겼다.

그러나 삼성은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미드 한타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티더니, 무리하게 들어온 그라가스를 잡아내고 교전에서 승리했다. 결국, 역전이 발생했다. 바론 앞 한타에서 삼성이 '뱅' 배준식 트리스타나의 큰 실수를 잡아먹었다. 당연히 바론은 삼성의 것이었고, 삼성은 곧장 넥서스로 향했다.

SKT가 가까스로 넥서스만은 지켜냈다. 그리고 빈틈을 노려 장로 드래곤을 챙겼다. 경기가 다시 묘하게 흘러가는 듯했지만, '룰러'의 바루스가 이후 한타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