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블랙이 유럽의 돌풍을 잠재우고 2연속 글로벌 챔피언십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시각으로 20일부터 스웨덴 옌셰핑에서 펼쳐진 히어로즈 섬머 글로벌 챔피언십 2016(이하 HSC 2016) 4강 1경기에서 MVP 블랙이 마이인새니티를 꺾고 결승전의 한 자리의 주인공이 됐다.

마이인새니티는 1세트부터 독창적인 픽을 선보였다. MVP 블랙에게 일리단을 열어주고 아르타니스와 레이너-모랄레스를 꺼냈다. 이에 MVP 블랙은 초반부터 독하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봇 라인에 이어 사원을 활용해 미드 1차 라인까지 모두 밀어내며 격차를 크게 벌렸다. 아바투르와 레가르의 지원을 받는 일리단은 깊숙히 파고들어 상대를 차례로 끊어냈다. 5분 만에 우두머리까지 가져간 MVP 블랙은 거침없이 진격했다. 마이인새니티가 의료선을 타고 백도어를 해보려고 했지만, MVP 블랙은 모두 끊어내고 역으로 핵을 파괴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진 2세트는 마이인새니티가 1세트와 확실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실바나스와 줄까지 선택한 마이인새니티는 라인 운영 뿐만 아니라 신단 교전까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누더기로 MVP 블랙의 영웅을 끌어내 '축성-광풍'과 같은 핵심 궁극기를 낭비시켰다. 결국, 마지막 신단 싸움에서 대승을 거둔 마이인새니티는 1:1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 MVP 블랙은 첫 세트의 승리 카드인 일리단-레가르-그레이메인을 다시 가져왔다. 길 잃은 바이킹을 각개격파해내며 제단 싸움에서 확실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MVP 블랙은 부시에 매복해 CC 연계로 킬을 만들어내며 일방적으로 제단을 점령해 마이인새니티의 핵을 포격했다. 상대의 아눕아락의 CC가 빠지자 '사인' 윤지훈의 ETC가 파고들어 광란의 도가니로 발을 묶어 대승했다. '리치' 이재원의 일리단이 끊기기도 했지만, 다시 태어나 '사냥'으로 합류하며 3:5로 시작한 교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매복한 상대까지 완벽히 제압한 MVP 블랙이 2:1로 앞서갔다.

4세트는 영원의 전쟁터에서 열렸다. MVP 블랙은 1시간이 넘는 기다림 속에 재경기를 펼치게 됐지만, 특유의 강력함을 유지하며 결승으로 향했다. 윤지훈의 첸과 이재원의 그레이메인이 중앙 교전에서 상대 핵심 딜러를 제압하고 불멸자를 독차지했다. 탑과 봇라인을 깔끔하게 밀어낸 MVP 블랙은 과감히 핵으로 진격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 2016 히어로즈 섬머 글로벌 챔피언십 6일 차

4강 1경기 MVP 블랙 3 vs 1 마이인새니티
1세트 MVP 블랙 승 VS 패 마이인새니티 하늘 사원
2세트 MVP 블랙 패 VS 승 마이인새니티 불지옥 신단
3세트 MVP 블랙 승 VS 패 마이인새니티 파멸의 탑
4세트 MVP 블랙 승 VS 패 마이인새니티 영원의 전쟁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