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 리그오브레전드 6.6 패치가 적용되었다. 이번 패치의 핵심은 수많은 소환사들이 기다려온 신규 챔피언, 별의 창조자 '아우렐리온 솔'의 6.6 패치 기간 중 출시 소식이다. 이뿐만 아니라, 여러 챔피언과 아이템 밸런스 조정이 진행되었다.

신규 챔피언 '아우렐리온 솔' 출시와 챔피언, 아이템 밸런스 변경이 포함된 6.6 패치. 어떤 점이 핵심인지 살펴보자.

▲ 이번 6.6 패치로, 강력한 OP 챔피언들의 너프도 이루어졌다.



■ 지형을 무시하고 이동한다!? 별의 창조자 '아우렐리온 솔' 출시 임박!

여러 변경 점이 있는 6.6 패치이지만, 단연 눈에 띄는 소식은 '아우렐리온 솔'관련 소식이다. '아우렐리온 솔'은 2013년 말, 폭풍의 용 '아오 신'이라는 이름으로 기획 초기 단계에 공개 되었던 챔피언을 계승한 신규 챔피언이다.

결과적으로 초기 단계로 공개 된 '아오 신'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과 배경 설정으로 완성되었지만, PBE 서버에서 먼저 공개 된 '아우렐리온 솔'의 모습은 오랫동안 기다렸던 유저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별의 창조자'라는 독특하고 웅장한 콘셉트와 패시브 '우주의 중심'과 W스킬 '우주 팽창'을 이용한 독특한 딜링 구조는 물론, '아오 신' 때부터 기대를 모았던 지형을 무시하고 날아가는 능력은 많은 유저들의 호기심과 도전 정신을 자극하고 있다.

아우렐리온 솔의 스킬들은 모두 독특하고 신선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Q스킬 '은하 해일'은 점점 커지는 특성이 있는데, 사거리도 아우렐리온 솔이 끌고 이동하며 계속해서 증가시킬 수 있다. 지형 무시 이동기인 E스킬 '혜성 전설'이나 각종 이동 셋팅을 통해 Q스킬을 어마어마한 크기로 키우는 특이한 전법을 시도해 볼 수도 있다.

▲ 독특한 재미를 안겨주는 '아우렐리온 솔'.
(영상 출처: Pants are Dragon - Challenger Guides to LoL)


아우렐리온 솔은 AP 챔피언으로 설계 되었지만, 그런 것 치고는 기본적인 스킬 사거리가 긴 편은 아니다. 따라서 라인전이나 본격적인 딜러 역할을 수행할 때, W스킬 '우주 팽창'을 기본으로, 변칙적인 Q스킬 '은하 해일', E스킬 '혜성 전설' 등을 활용해 전투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여러 독특한 스킬 셋으로 구성된 만큼, 아우렐리온 솔은 다양한 재미를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 된다.

▲ 아우렐리온 솔 스플래시 아트

▲ 아우렐리온 솔 인게임 이미지 (사진 출처: Surrenderat20)



■ 해도 너무했지, 맹위 떨치던 챔피언들 밸런스 조절 패치!

꽤 오랫동안 강력한 모습으로 랭크나 대회의 픽&밴, 승률을 독점하고 있는 챔피언들이 있다. 이번 패치는 그런 OP 챔피언들의 밸런스 조절이 이루어졌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일명, '칼리 알리' 조합이라 불리우며 맹위를 떨치던 '칼리스타'와 '알리스타'와, 최근 상위 랭크와 대회에서 활약하는 '니달리', 또 꾸준히 좋은 모습 보이며 상대를 압살하던 '퀸' 등의 너프 소식이다.

▲ 칼리스타, 알리스타, 퀸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OP 챔피언들.
(통계 출처: fow.kr)

▲ 롤챔스 2R 통계. 니달리는 특히 상위 랭크와 대회에서 활약 중이다.


우선, '칼리 알리'라고도 불리우는 '칼리스타', '알리스타' 동시 너프가 눈에 띈다. 알리스타는 특히 이번 시즌들어, 서포터에게 요구 되는 '탱킹'과 '강력한 CC'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범위 힐링 스킬까지 가지고 있는 다재다능하고 강력한 서포터로 평가 받고 있다.

칼리스타 역시 지속적으로 사랑 받아온 원거리 딜러다. 사용자의 숙련도에 따라 더 강력해지는 칼리스타는 이번 시즌에도 뛰어난 오브젝트 사냥 능력과 카이팅, 예측하기 어려운 폭딜을 쏟아 부으며 활약하고 있다.

이번 6.6 패치로 알리스타는 E 스킬, '승리의 표효'의 아군 회복량이 감소했다. 이니시에이팅 능력과 유지력 모두 뛰어났던 알리스타에게 이번 6.6 패치는 어느정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리스타가 근접 서포터 챔피언인만큼, 이전보다 견제를 견디는 유지력은 감소할 것이다.

▲ 아군 보호, 이니시에이팅, 유지력, 모든 걸 가졌던 알리스타에게 적절한 제동 될까?


칼리스타는 '계약자'가 근처에 있고 없고에 따라 강약의 변화가 두드러지는 조정을 받았다. 물론 이제까지도 계약자가 근처에 있다면 좋았지만, 1:1 능력역시 강했던 칼리스타는 '공격 속도' 감소와 W스킬 '감시하는 혼' 지속, 사용 효과 모두 너프가 적용 되었다.

그 대신, 근처에 계약자가 있을 경우 칼리스타의 공격 속도가 증가하는 신규 효과가 추가되어, 앞으로 칼리스타는 계약자의 유무에 따라 강약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 이제 계약자의 유무는 칼리스타에게 더욱 중요해졌다.


최근 최고의 정글러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니달리 역시 너프를 피할 순 없었다. 이번 패치로 니달리는 정글 몬스터를 '속박'시킬 수 없게 되었다. 이전 Q, W스킬을 이용해 체력 손실을 줄이고 정글을 사냥하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다. 또, 쿠거 형상일 때 사용 가능한 테크닉, W(급습)평타 캔슬 역시 삭제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중반 이후에는 크게 체감되지 않겠지만, 니달리의 초반 정글링 단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첫 정글부터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리던 니달리에게 이번 변화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

▲ 정글 최강자 니달리, 이번 패치로 어떻게 변할까?


오랫동안 준수한 승률과 높은 밴률을 유지하고 있던 퀸 역시 이번 패치로 스킬 성능이 하향 조정 되었다. 특히 퀸은 한 번 주도권을 잡으면 상대에게 악몽과도 같은 압박을 선사한다. 이 뿐만 아니라, 재빠른 기동성으로 종횡무진, 전장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상대하기 껄끄러운 챔피언으로 악명이 높았다.

이번 패치는 Q스킬, '실명 공격'의 성능 조절이다. 크게 성능을 깎아내는 것은 아니지만, 재사용 시간과 지속 시간을 깎아내어, 이전보다는 상대하기 한결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 퀸의 주력 스킬, '실명 공격'의 하향 조정.


이번 패치 역시 여러 챔피언들의 성능 조정이 이루어졌다. 특히 오랫동안 'OP', 혹은 '강캐'로 불리며 악명을 떨쳤던 챔피언들의 너프가 적용 되어, 그동안 시달렸던 소환사들의 고충을 덜어 줄 것으로 보인다. 밸런스 조절이 적용된 가운데, 앞으로 해당 챔피언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 챔피언만 OP는 아니다! 잘나가는 아이템, '룬 메아리', '거대한 히드라', '즈롯 차원문' 너프

이번 6.6 패치에는 OP 챔피언 뿐 아니라, 마찬가지로 OP로 평가 받는 아이템 역시 성능 조정을 거쳤다. 특히 최근 특정 챔피언들이 사용하면 높은 효율을 발휘하던 아이템, '룬 메아리'와 '거대한 히드라'는 문제가 있었다. '룬 메아리'는 이미 몇 차례 너프를 받았으나, 여전히 '니달리', '그라가스' 등을 필두로 사용하기 좋은 정글 아이템으로 평가 받고 있다. '거대한 히드라' 역시 '마스터 이' 등, 탱킹력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높은 딜을 뽑아낼 수 있는 새로운 빌드의 핵심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따라서, 이번 패치로 '룬 메아리'와 '거대한 히드라'는 피해량이 감소했다. '룬 메아리'는 고유 지속 효과, '메아리'의 범위 피해가 80에서 60으로 깎였다. '거대한 히드라' 역시 기본 공격력이 50에서 35로 하향 조정 됐다. 특히, '거대한 히드라' 같은 경우, 여러 차례 공격할 수 있는 챔피언들이 애용했기 때문에, 15의 공격력 감소는 꽤 의미 있는 패치로 여겨진다.


▲ 이번 너프는 특정 챔피언들의 간접 너프로도 이해할 수 있다.


해외에서 먼저 유행한 '즈롯 차원문' 역시 이번 패치의 너프 대상이다. '즈롯 차원문'은 일단 장만하는데 성공하면 라인 푸쉬에 있어 절대적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전략적으로 뛰어난 아이템이다. 그러나 그 효과가 너무나도 뛰어났기 때문에, 이번 패치를 통해 너프가 이뤄졌다. 기본적인 콘셉트는 여전하다. 다만 특정 챔피언들은 '즈롯 차원문'을 파괴하는데 과도하게 어려웠기 때문에, 기존의 300~1200 체력 대신, '투명 감지 와드'와 비슷한 체력 5를 갖게 된다. 또, 약간이나마 물마방 수치 역시 깎였다.

▲ 방어형 챔피언들은 '즈롯 차원문'을 파괴하는 것 조차 힘들었다.


이번 6.6 패치를 통한 아이템의 변경, 특히 '룬 메아리'와 '거대한 히드라'의 너프는 니달리, 마스터 이 등 특정 챔피언의 간접 하향으로도 연결 될 것이다. 일부 챔피언들의 지나친 시너지 효과가 새로운 밸런스 파괴 요소로 대두 된 만큼, 앞으로 아이템 변경이나 조절에 있어서 크게 신경써야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