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 사이에서는, 모든 유저들이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공공연한 속설이 하나 있습니다. "블리자드 게임이라면, 일단 마법사를 키워라"라는 말입니다.

이 말의 연원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라 WoW)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WoW에서 마법사는 상당한 수준의 하향을 겪어도 '이번 하향은 다음 상향을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하고 넘어갈 정도로 언제나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존재입니다. 이는 하스스톤에서도 마찬가지여서, 마법사는 해당 시기의 메타를 주름잡는 최고의 존재가 되지 못하더라도 언제나 중상위권에 위치하는 '보이지 않는 꿀' 직업입니다.

그러나 디아블로3에 들어서면 이 말은 상대를 골탕먹이기 위한 말이 됩니다. 오리지널 시기 서리법사가 반짝한 이후 확장팩에 들어서며 마법사는 기나긴 동면에 들어가게 되었고, 2.1패치 불새, 2.2패치 탈라샤, 2.3패치 비르 세트 등을 통해 1인 대균열에서는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여준 시즌도 있었지만, 파티 플레이에서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였습니다.

이런 마법사가 2.4패치에서는 완전한 '환골탈태'에 성공했습니다. 2.2패치에 추가되었다가 '졸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묻혀 있던 '델세르의 역작' 세트가 진정한 '역작'으로 거듭나면서 마법사도 함께 비상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은 강력한 1인 대균열 경쟁력은 물론, 파티 플레이의 핵심 딜러로까지 거듭난 마법사의 최근 세팅 동향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마법사, 파티와 1인 모두 최고의 딜러로 거듭나다!



2.4패치 적용 이후 마법사 세팅은 크게 '비전 보주'(보주 법사) 중심의 세팅과 '파열(혹은 비전 격류)-돌개바람'(파열-돌개법사 혹은 비격-돌개법사) 중심의 세팅으로 나뉘게 됩니다. 이 두 세팅은 모두 델세르 세트에 중심을 두고 있으며, 세트 외에 무기와 보주 등의 선택에 따라서 세팅 방향이 달라집니다.

이 두 세팅은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두 세팅 모두 상당히 좋은 성과를 얻고 있습니다. 다만, 파열 세팅이 이후 파티 플레이에서의 세팅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기에, 시간이 흘러 최종적인 세팅으로는 파열(비전 격류) 세팅 쪽을 더 선호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진정한 '역작'으로 거듭난 델세르의 역작 세트!


■ 보주 법사

보주 법사는 '비전 보주'(공전 보주)를 메인 기술로 하는 근접전 형태의 마법사입니다. 이는 델세르 세트의 효과가 가장 강력해지는 감속 지대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에 중점을 두어, 제한된 감속 지대 내부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뽑아낼 수 있는 저승의 칼날과 공전 보주를 활용한 세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템은 델세르 6개 부위를 기본으로 하며, 손에는 비전 보주의 폭발을 2번 일으키는 '불안정한 홀'과 비전 보주 피해량을 증가시키는 '삼중구' 보주를 들게 됩니다. 허리에는 고유 주문의 공격 속도를 증가시키고 비전력을 생성하게 하는 '델세르의 치욕'이 필수로 꼽히며, 손목에는 고대 파르산 방어자가 선호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악세사리로는 델세르 세트와 함께 2.4패치에서 강력하게 재탄생된 '끝없는 걸음'(나침도-모험가의 서약) 세트가 보주 세팅과 가장 좋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남은 반지 한 쪽은 알라이즈의 후광과 원소의 회동을 끼게 되는데, 장착하지 않는 다른 한쪽은 카나이의 함을 통해서 반드시 확보해두어야 하겠습니다.


▲ 2.4패치로 새로워진 끝없는 걸음 세트와 알라이즈의 후광은 반드시 갖추자


카나이의 함은 앞서 언급한 알라이즈의 후광 혹은 원소의 회동을, 방어구에는 주요 자원이 90% 이상일 때 모든 피해를 50% 감소시키는 '독수리 흉갑'을 넣게 됩니다.

무기 카나이에서 다소 선택이 나뉘게 되는데, '끝없는 깊이의 보주'(적을 에너지 폭발로 적중시킬 때마다 공격력 5% + 받는 피해 감소량 15% 증가, 최대 4회 중첩)와 '에너지 폭발' 시너지를 통해서 생존력과 공격력을 추가로 확보하고 싶은 유저는 카나이에 삼중구 혹은 끝없는 깊이의 보주를 넣게 되고, 이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용광로를 넣습니다.

전설 보석은 최고의 딜러형 보석으로 손꼽히는 '갇힌 자의 파멸', '고통받는 자의 파멸'과 근접전의 생존력 확보에 도움이 되는 '난해한 변화'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카나이는 보주 세팅 안에서 보통 이 두 가지 형태를 띄게 된다.


기술은 델세르 세트의 코어 기술인 감속 지대(탈진)와 비전 보주(공전 보주)를 넣고, 최대한 이 기술의 시너지를 받는 기술로 구성됩니다. 먼저 공전 보주와 함께 근접전을 치르기에 좋고, 델세르의 효과를 받으며, 델세르의 치욕 및 삼중구와도 시너지가 좋은 고유 주문인 저승의 칼날(칼날 보호막)을 사용합니다.

또, 알라이즈의 후광 효과와 함께 근접전에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얼음 갑옷'(결정화)을 선택, 큰 피해를 받았을 때 상대를 묶어두는 역할을 담당하게 합니다. 이와 함께 '순간 이동'(안전 착지)도 반드시 필요한 마법사 기술 중 하나라 하겠습니다.

남은 한 자리의 기술 선택은 해당 마법사의 세팅에 따라 달라집니다. 앞서 언급한 에너지 폭발과 끝없는 깊이의 보주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연쇄 반응 룬의 에너지 폭발을 넣게 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마법 무기'(차단)을 통해서 공격력과 생존력을 확보합니다. 이 경우, 남은 무기 카나이 자리에 용광로를 넣을 수 있게 됩니다.

지속 기술로는 고유 주문과 자원 소비형 주문을 결합할 때 가장 좋은 효과를 보이는 '마력 증폭'을 핵심으로 하고, 근접 전투에서 뛰어난 효과를 갖는 '대담함'을 우선해서 넣습니다.

이외에는 서서 딜을 넣는 플레이 특성상 '확고한 의지'도 공격력 및 생존력 확보 측면에서 활용하기 좋으며, 피해를 받았을 때 순간이동 및 감속지대를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환영술사'나, 한 번 더 살아날 수 있는 '불안정 변칙', 보호막 효과를 얻는 '수호 방패'도 지속 기술로 종종 선택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보주 법사의 일반적인 기술 형태
에너지 폭발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 자리엔 마법 무기(차단)이 들어간다.

▲ 스킬/아이템이 모두 갖춰진 보주 법사의 형태
대균열 84단을 돌파한 마법사 4위 추추 유저의 세팅 정보


딜 사이클은 몬스터가 있는 곳에 감속 지대를 설치한 이후, 감속 지대 안에서 몬스터와 근접하여 저승의 칼날을 통해서 보호막과 함께 마력 증폭의 5중첩과 삼중구의 3중첩을 쌓고, 에너지 폭발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에너지 폭발을 사용합니다. 이때 에너지 폭발로 마력 증폭의 5중첩이 날아가지 않도록 칼날 시전과 함께 에너지 폭발을 시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5중첩이 되면 공전 보주를 통해서 근접한 몬스터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입히게 됩니다. 저승의 칼날로 감속 지대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빠르게 줄어들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감속 지대의 효과를 얻어 전투를 펼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법사는 저승의 칼날 보호막 및 감속 지대(상대 공격력 25% 감소)와 델세르 4세트 효과(받는 피해 50% 감소), 독수리 흉갑(받는 피해 50% 감소), 알라이즈의 후광(근접 피해 50% 감소), 얼음 갑옷(받는 피해 12% 감소), 끝없는 걸음(최대 50%까지 받는 피해 감소), 끝없는 깊이의 보주(받는 피해 감소 15%씩 4중첩) 또는 마법 무기의 보호막으로 추가 생존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결정화 룬의 얼음 갑옷은 피해 감소에도 효과가 있지만, 근접 공격을 할 때 방어도가 20% 증가하는 효과를 3중첩으로 얻을 수 있기에 상당히 효과적이며, 알라이즈의 후광을 통해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서릿발' 효과로 몬스터의 공격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좋은 시너지를 보입니다.

이처럼 이 세팅은 델세르 세트의 영향을 받는 감속 지대-비전 보주-저승의 칼날을 중심으로 하여, 근접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생존력 확보' 측면을 세트 효과 및 보호막형 기술과 얼음 갑옷(알라이즈의 후광)의 피해 감소 및 군중 제어로 보완하고 무기와 마력원을 통해서 보주의 딜을 극대화하는, 여러 아이템과 기술이 그물처럼 짜여진 세팅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감속지대-마력증폭 5중첩(삼중구3중첩)-에너지폭발 3중첩을 쌓고 비전 보주를 사용한다.
버프창에서 꾸준히 상태를 확인하고 쓰는 것이 좋다.


이처럼 아이템과 기술 간의 결합이 상당히 촘촘하게 짜여져 있기 때문에 특정 아이템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에는 세팅 자체의 완성도가 크게 낮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는 곧 파밍 난이도가 다소 높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비전 보주와 저승의 칼날이 감속 지대 안에서 높은 피해량 증가를 갖고 있다 해도, 실제 딜링의 핵심은 불안정한 홀(보주가 한 번 더 폭발)과 삼중구(고유 주문 사용 시 비전 보주의 피해량 증가)이기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갖췄다 해도 이 두 아이템을 확보하지 못하면 실제 딜량은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됩니다.

다만, 실제로 이런 세팅이 갖춰지게 되면 생존력과 딜링 모두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고단 대균열에서도 감속 지대와 서릿발(얼음 갑옷)을 통해서 꼼짝도 못하는 적에게 저승의 칼날-공전 보주로 딜을 넣는 모습은 마치 예전 서리 법사의 그것을 연상케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플레이 시에 유의할 점은 보통 다른 근접 딜러의 유의 사항과 유사한데, 특히 감속 지대로 인한 다단 타격을 주의하지 않으면 이런 강력한 생존력 중심의 세팅에서도 순간 삭제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 특정 몬스터의 다단 타격 기술이나, 정예 몬스터의 '감전' 등을 주의!



■ 파열(비격)-돌개 법사

파열(비격)-돌개 법사는 새롭게 추가된 마력원인 '문장 각인'으로 파열이나 비전 격류의 채널링 시전을 통해 마력 돌개바람을 지속적으로 불러내는 형태의 세팅입니다.

파열이나 비전 격류 자체는 델세르 세트와 아무 연관이 없지만, 델세르의 영향을 받는 마력 돌개바람을 문장 각인으로 소환해 큰 피해를 주는 형태 세팅이라 할 수 있습니다.


▲ 파열/비격 돌개 법사의 핵심 아이템, 문장 각인


아이템은 역시 델세르 6개 부위와 함께 끝없는 걸음 세트가 기본이 됩니다. 채널링 기술을 주로 활용하게 되기 때문에, 끝없는 걸음은 상당히 좋은 세트라 할 수 있습니다. 남은 반지 한 자리는 알라이즈의 후광과 원소의 회동을 카나이로 섞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 유저의 경우 '화합의 반지'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아이템 측면에서 가장 크게 차이 나는 것은 무기와 보조 무기 부분입니다. 보조 무기는 앞서 언급한 문장 각인이 필수이며, 무기에는 채널링 기술 시전시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신규 전설 아이템 '유언'을 활용하게 됩니다.

문장 각인은 파열이나 비전 격류 등 채널링 기술을 시전할 때 비전력을 소모하는 다른 피해 기술을 매초 자동으로 시전하게 되는데, 이때 시전하는 기술은 '내 기술창에 등록된' 기술입니다.

따라서 기술창에 비전력 소모 기술이 파열(혹은 비전 격류)와 마력 돌개바람만 있다면, 채널링 기술 시전을 통해 마력 돌개바람만 지속적으로 시전할 수 있게 됩니다.


▲ 문장 각인의 효과로 채널링 기술 시전 만으로 마력 돌개바람을 부를 수 있다.


손목과 허리띠도 파열이나 비전 격류에 힘을 주는 세팅을 하게 됩니다. 파열이나 비전 격류를 활용할 때 가장 큰 문제점은 막대한 비전력 소모라 할 수 있는데, 신규 전설 아이템인 '헤르그브라쉬의 속박'은 채널링 기술의 비전력 소모량을 절반 이하까지 줄여주기에 역시 필수급 아이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신규 어깨 방어구인 '집중의 어깨걸이'는 파열 시전 시 유언처럼 공격력을 증가시켜주는 것은 물론, 받는 피해도 25% 감소시키기에 이 세팅에서 상당히 좋은 아이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어깨에는 델세르 세트를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카나이로 집중의 어깨걸이를 넣게 됩니다. 손목 방어구의 경우에는 보주 법사와 마찬가지로 고대 파르산 방어자가 상당히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카나이의 함을 살펴보면, 악세사리에는 원소의 회동이나 알라이즈의 후광을 카나이로 넣고, 방어구는 집중의 어깨걸이나 파르산, 랜슬러의 어리석음 중 하나를 카나이로 넣습니다. 무기는 앞서 언급한 '유언'과 함께 신규 아이템인 '튀틀린 검'을 사용합니다.

튀틀린 검은 나와 있는 마력 돌개바람 하나당 공격력을 최대 150%씩 올려주는 막강한 효과를 지니고 있기에 반드시 갖춰야 할 무기라 할 수 있으며, 뒤에서 언급하겠지만 파티 플레이에서는 핵심 무기로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유언보다 더 좋은 능력치의 튀틀린 검을 얻게 되면 유언을 카나이로 돌리는 것도 좋습니다.


▲ 돌개바람 기술 사용 시 반드시 착용해야 할 튀틀린 검!


기술의 경우 얼음 갑옷(결정화)와 순간 이동(안전 착지)을 보주 법사와 동일하게 가져갑니다. 다만, 감속 지대의 경우 탈진 룬 외에 시간 왜곡이나 시간 증폭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비전력 소모량을 보완할 수 있는 마법 무기(전도)를 사용하게 되며, 핵심 딜링 기술인 마력 돌개바람은 광풍 룬으로 공격력을 극대화합니다. 광풍 룬이 비전 속성 기술이기에, 자연스럽게 파열(작열 광선)도 비전 속성을 택하게 됩니다.

지속 기술은 대담함과 환영술사, 불안정 변칙을 거의 고정으로 가져가며, 남은 자리는 수호 강화나 흐리기가 주로 선택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세팅은 보주 법사와는 달리 마력 돌개바람을 직접 시전하는 것 외엔 델세르 2세트 효과로 감속 지대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줄여주는 기술이 없기 때문에, 환영술사로 비상시 감속 지대를 사용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 1월 21일 현재 아시아 1위 최님 유저의 파열-돌개 법사 세팅


다소 복잡한 아이템 및 기술 세팅과 달리, 실제 게임 내에서의 운용은 상당히 단순합니다. 감속 지대를 사용한 이후, 그곳에서 채널링 기술을 사용하면 끝(!)입니다. 공격력은 돌개바람 숫자에 맞춰 계속 증가하며, 감속 지대 안에서 마력 돌개바람의 위력 또한 증폭되기 때문에, 보주 법사보다 딜적인 측면에서는 더 우위에 설 수 있습니다. 이때, 비전력이 허락하는 한 돌개바람을 직접 시전하여 감속 지대의 대기시간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실제 사용하는 기술은 단순하지만, 그 안에서 작동하는 것은 보주 법사와 유사하게 여러 가지 세팅이 그물처럼 얽혀 있습니다.

마력 돌개바람과 튀틀린 검을 통한 공격력 증폭이 핵심이라 할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문장 각인을 통한 마력 돌개바람의 자동 생성, 헤르그브라쉬의 속박을 통한 채널링 기술의 비전력 소모량 감소, 유언을 통한 채널링 기술 자체의 파괴력 증가 등이 함께 작동합니다.

또, 보주 법사처럼 지속적으로 보호막을 생성하거나 감속 지대를 빠르게 불러낼 수 없기에, 대균열에서의 몬스터 몰이나 기술 사용의 위치 선정 등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 위치 선정 및 군중 제어가 까다롭기에 운영도 상당히 중요하다
(출처: 인벤 닉네임 섹시한효민이 유저 게시물)


최근에는 실질적인 딜링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유언 및 채널링 기술을 아예 제외하고, 마력 돌개바람과 고유 주문을 사용해서 막대한 비전력 소모량을 직접 감내하는 형태의 세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세팅에서는 튀틀린 검을 직접 장착하는 한편 용광로를 카나이에 넣어 딜을 더욱 증폭시키는 구성을 취하고 있으며, 이 경우 보주 법사에서 활용했던 끝없는 깊이의 보주와 에너지 폭발(마법 무기 제외)을 사용해 생존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집중의 어깨걸이나 헤르그브라쉬의 속박도 시너지가 없기에 사용하지 않으며, 비전력을 충당할 고유 주문으로는 전기 충격(관통 구체)을 사용하는 한편, 보주 법사에서 사용했던 델세르의 치욕으로 고유 주문을 통한 비전력 회복을 도모합니다.

이 세팅은 생존보다는 '더 많은 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일반 서버와 시즌 서버를 통합해서 70단 후반~80단 이상의 고단 대균열에 도전하는 주요 유저들은 모두 이 세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델세르 시너지가 있는 고유 주문-돌개바람 시전 중심의 세팅
(아시아 5위 일격필살 유저의 세팅)

▲ 고유 주문-돌개를 직접 사용하는 마법사의 대균열 80단 플레이 영상
(출처: 인벤 닉네임 랑이바버 유저 게시물)


이 세팅은 현재 파티 플레이에서의 마법사 세팅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차이점은 파티 플레이 시에는 '생명의 구슬'을 파티 협업으로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신의 손목싸개를 이용한 '무한 돌개바람' 형태의 세팅 구성을 취한다는 점 정도입니다.

현재 파티 플레이에서의 메인 딜러는 마법사이며, 마법사 외에는 부두술사-야만용사-수도사로 이어지는 3명의 서포터가 마법사를 보조하는 구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1딜러-3서폿 체제의 최근 대균열의 파티 플레이 구조는 상당히 언급할 부분이 많기에, 차후 추가 기사를 통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